바람 부는 山頂에서...

오산-둥주리봉

풍뎅이 날다 2011. 3. 30. 22:49

 

지리산을 마주하고 있는 해발 531m의 호릿한 산으로 자라 모양을 하고 있으며,

높지도 험하지도 않고 비경이 많아 가족동반이나 단체 소풍 코스로 사랑을 받아왔으며,

죽연 마을에서부터 지그재그로 산 길을 돌아오다 보면

 발 아래 감도는 섬진강 물에 눈이 부시고 더 높이 오르면

지리산 줄기를 배경으로 한 구례 일대의 전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정상에는 서기 582년 연기조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암자가 있는데 이 사성암을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12 비경이 일품이다.

 

 

 

3월 26일(토요일) ~ 산행들머리에 내리니 3월의 꽃샘추위로... 차가운 바람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죽연리-돌탑-정자-사성암-오산-매봉-자재봉-선바위-솔봉-배바위-동주리봉-갈림길-용서마을

로 약 4시간 30분여분 걸리는 산길을 걷습니다

 

 

 

들머리인 죽연마을 도로변에서 둥주리봉까지 6.8Km를 가야합니다

 

 

 

 

죽연마을에서 보는 오산은 우뚝하게 솟아 가파른 산길을 한참 올라야 할것 같습니다

 

 

 

 

햇살은 따사롭지만 간혹 불어오는 바람은 차갑기 거지없습니다

 

 

 

 

 

그래도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길옆에는 홍매화가

그윽한 향기를 뿜어냅니다

봄을 재촉하는 매화의 인사를 받으며 산길에 듭니다

 

 

 

 

친절한 안내문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양지비른 곳에는 제비꽃이 꽃샘추위를 견디며

이 봄의 소식을 전합니다

 

 

 

 

 

저기 푸른 섬진강이...

순천-완주로가는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그리고 제각기 소망을 담은 소망탑을 지나... 길을 이어 갑니다

 

 

 

 

산을 휘감는 차가운 바람으로 자켓을 입고 오릅니다

하지만 등에는 땀이 줄줄~

찬 바람으로 코끝은 쨍~

 

 

 

 

산사면에 저마다의 소망을 가득 담은 소망탑이

지루한 산길에 볼거리를 줍니다

 

 

 

 

 

지난 추운 겨울을 지낸 나무에는 연두색의 생명이 꿈틀댑니다

생강나무며... 연두색의 잎사귀며...

늦었지만 봄의 색깔로 채색하는 산하를 봅니다

 

 

 

 

 

길을 가다 양지바른 산길에는

지난 가을의 색감이 가득한 곳도 있었지요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곳에서... 지난 가을의 풍성한 색감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던 길입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가을속에 온 듯한 느낌...

밝은 했살... 반짝이는 가을 빛...

하지만 우리들은 봄의 마음입니다...

신춘(新春)입니다

 

 

 

 

근데... 이것은 무슨 조화인가요...

이 나무옆에서 여성분들이 볼일을 많이 봤던가...

아니면 예쁜 여성분들이 자꾸 기대여서...

하하~ 상상의 나래를 펴 봅니다...

 

 

 

 

저는 장모님의 상으로 몇일간 밤잠을 못잤더니... 컨디션이 엉망입니다

호흡은 거칠어지고 다리는 천근 만근... 에고.. 가기 싫어...

 

 

 

 

 

구례시와 푸른 섬진강이 아득한 오산정상의 활공장입니다

이곳에서 가슴 가득 자유를 안고 뛰어내리는 많은 이들은  한마리의 새처럼

자유로울 것 같습니다

 

 

 

 

 

구례의 10경은
노고단운해, 반야봉낙조, 피아골단풍, 섬진강청류, 산동 산수유꽃
섬진강 벚꽃길, 수락폭포, 천년고찰 화엄사, 오산과사성암, 노고단설경입니다

지리10경과 4곳이나 중복되는 군요...

 

 


 

 

사성암에 도착합니다

사성암은 도도하게 흐르는 호남의 젖줄 섬진강과 휴양의 명소 구례를 내려다보는
오산 바로밑 바위봉을 이용 아슬아슬하게 법당을 세운 곳으로
원효, 의상, 도선, 진각등 4명의 고승이 수도하였다고 하여 사성암이라고 부릅니다

 

 

 

 

바위에 가득 동전을 붙혀놓았군요

간절한 소망으로...

모두들 그 소망한 것이 다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사성암 약사전입니다

내부에는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약사여래불이 있습니다

 

 

 

 

절벽에 아쓸아쓸하게 지어져 있는 사성암입니다

사성암의 난간에서 보는 섬진강의 전경은 일품입니다

이곳에서 정진을 한다면...

인간사를 두루 살피는 경애 한편 열어 나가겠습니다

 

 

 

 

약사전을 내려와 소원바위로 올라갑니다

 

 

 

 

수령 800년이 된 느티나무가 우람해 보입니다

그 많은 세월을 저 나무는 질곡으로 얼룩진 우리의 거친 역사를 다 보았을까요?

 

 

 

 

절벽옆에 다소곳이 자리한 사성암의 지장전입니다

좁은 마당에 봄 햇살이 가득합니다

 

 

 

 

 

왜곡된 시선으로 삐딱하게 세상을 바라봅니다

짧은 인생입니다...

 내 시선이 왜곡되지 않고 언제나 정면을 바라보는 눈길이였으면 합니다

 

 

 

 

이젠 뭐 별다른 소원이야 있겠습니까...

건강하고... 좀 더 알찬 인생이였으면 합니다

 

 

 

 

 

저기 도선굴을 지나면 사성암을 지나 오산정상을 향하는 길로 들어 섭니다

 

 

 

 

 

 

사성암의 좁은 터를 좀더 효과적으로 활용한 돌담입니다

맑은 날 저곳에 서서 지리의 능선을 바라보면...

그리움은 더 해가겠지요

 

 

 

 

 

오늘 산행의 터닝포인터 ... 도선굴을 지납니다

이젠 관광을 끝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산(530.8m)에 섭니다

햇살은 봄햇살... 바람은 겨울바람...

황급히 바람이 잦은 곳으로 내려섭니다

 

 

 

 

 

만복대, 고리봉, 종석대, 노고단, 반야봉, 왕시루봉등 지리의 조망과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과
구례와 곡성의 들녘이 발아래 잡힙니다.
노고단에는 눈이 왔는지 하얗게 눈부십니다

 

 

 

 

 

 

이젠  나무며... 풀이며...  새순을 틔우면

빛을 잃어가는 소나무지만...

언제나 한결같은 청정함에 고고하기만 합니다

 

 

 

 

 

솔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오솔길을 걷습니다

 

 

 

 

둥주리봉까지 아직 3km 정도 더 가야 합니다

 

 

 

 

저기... 하얀 눈으로 덮혀 있는 곳... 지리 천왕봉입니다

지리의 그 봉우리 하나 하나는 아득한 그리움으로 닥아옵니다

멀리서 보면 유순하고 그윽한 산... 어머니 품속같은 산...

지리산입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 보니 선바위가 보입니다

 

 

 

 

솔봉고개입니다

 

 

 

솔봉고개를 지나면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그 전망대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봅니다

 

 

 

 

전망대에서 보는 사성암입니다

 

 

 

 

배바위입니다

이곳 배바위에서 보는 조망은 일품입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 봅니다

 

 

 

 

 

저기 팔각정이 있는 곳이 둥주리봉입니다

산의 곳곳에 전망대며... 팔각정... 나무테크로 잘 조성되있습니다

 

 

 

 

 

아담한 둥주리봉 정상석입니다

 

 

 

 

 

그 정상석에서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이젠 정상에서 내려와 용서마을로 내려섭니다

 

 

 

 

 

 

저 곳 주상절리와 같이 잘려진 곳에 용서폭포가 있습니다

 

 

 

 

 

길 옆 청매실이 손짓을 합니다

저 청매실은 이 봄 꽃 피운 보람이 있고...

 

 

 

 

나는 저 꽃을 만난 기쁨이 있습니다...

그러면... 둘 다 즐거운 거 맞지요

 

 

 

 

 

그리고 양지바른 돌담아래... 하얀민들래꽃을 봅니다

저 꽃도 밝으니... 나 또한 밝습니다

오늘은 아주 좋은 날입니다...

 

 

 

 

3시경에 용서마을에 도착합니다

10시 30분경에 시작했으니 약 4시간 30여분 걸었습니다

 

 

 

 

흐르는 물소리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손을 담구면 알싸한 봄을 느낄수 있는 냇물을 마음에 담습니다

 

 

 

 

 

간단한 하산주를 한 후

구례 산수유마을~산동면으로 갑니다

 

 

 

 

저 메마른가지 어느 곳에 이처럼 노란 빛깔이 있었을까요

봄을 알리는 전령이되어...

산수유꽃은 이젠 전 국민의 봄소식입니다

 예전에는 개나리 였는데...

 

 

 

 

그 청아한 빛깔에 빨려드는 것같습니다

 

 

 

푸른하늘과 노란 산수유가 이 공간을 서로 차지하려는 것 같지요

우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노오란 꽃들과 눈길을 주고 받으며 마주보고 있으면...

가슴 저 밑에서 올라오는 느낌있다면...

우리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여 웃음이 나오고 행복하다면...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노오란 꽃잎을 잡으면 아스라한 감촉이 느껴집니다

그 감촉으로 우리는 사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꽃이 지고 그리우면

다시금 봄이 와야  만날수 있겠지요

우리는 그 그리움으로 사랑하는 것이지요

 

 

 

 

언제나 가까이 하고 픈 마음

그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정숙한... 이 아름다움...

화창한 봄날...

산수유꽃이 우리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봄의 병아리처럼 불쑥왔다가

한바람에 지고 말 빛깔이 노란색이였던가요

그 여린 꽃잎을 기억합니다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저 냇물 한가운데서

칼날같은 저 아름다움을 어떻게 견디어 낼까요...

저 산수유꽃은...

 

 

 

 

이 양지바른 이 꽃들은

이 짧은 봄을 어떻게 서러워서 살수있을까요...

 

 

 

 

 

제잘거리고 시끄러운 이계곡 한 귀퉁이의 이 꽃은

분잡스러운 이 봄 어떻게  견딜수있을까요....

 

 

짧은 봄날 하루는 그렇게 휙~ 지나고 맙니다

이리 저리 분주하기만 한 인생~

작은 꽃잎 한잎에서 마음의 풍요를 느끼길 바라며...

 

이렇게 하여 오늘 산행과 산수유꽃을 즐기고 집으로 향합니다

언제나 마음에 평화 가득...

행복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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