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제주도를 거쳐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차바가 곳곳에 피해를 입히고 지나갔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는 방파제를 넘은 파도로 영화의 한장면을 연출하여 피해를 입혔고
울산에서는 태화강이 범람하여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자연재해에 무기력한 모습에 철저한 대비대책만이 답인 것 같다
요즘의 우스개소리에
지금의 국가 운영상태와 대통령측근의 국가농단과 만연한 사회비리를 보고
방산비리와 4대강으로 국가를 농단한 이명박시대를 차라리 태평성대라고 하고 있다
한때 아시아의 4대 용이라고 불렸고
세계경제 11대강국으로 위상이 높았던 한국이
어리석은 지도자 한명으로 추락의 나날을 보내고 있어 안타깝다
2016년에 교수협회에서 선정한 사자성어가 혼용무도(昏庸無道)라고 했다던데...
10월 9일 한글날이다
어제 산악회 정기산행은 친구딸의 결혼식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여서
일요일인 9일에 배내봉~영축산의 억새산행길에 나선다
아침 7시에 집을 나서서 언양터미널에 8시 50분에 도착한다
언양에서 배내고개로 가는 328번버스 시간이 9시 50분에 있어
근 한시간을 터미날에서 기다린다
울산시에서 주말과 휴일만이라도 328번버스를 증차해서 편리하게 해야겠다
버스는 10시 30분에 배내고개에 도착
배내고개 주변으로 등산인파로 엄청나다
전국에서 모여든 관관버스와 어지럽게 이어지는 자전거행열...
간단히 준비하고 10시 40분에 배내봉으로 출발
산정까지는 1Km정도 걸으면 도착하고
배내봉정상은 능선따라 400m를 가면 된다
단체산행팀을 피해 무리하게 속도를 낸 탓인가
아니면 어제 친구들과 과음한 탓인가
호흡이 급해지고...
에고~ 힘든다
급한 오르막을 오른 후 한동안 호흡을 가다듬고...
주변의 풍경을 즐긴다
배내봉정상에 도착
배내봉은 많은 인파들 때문에 정상석 찍기도 엄두가 나지 않고...
몸상태가 좋아지고 컨디션이 돌아 올때까지
될수있으면 쉬엄쉬엄 걷기로 한다
멀리 간월산이 아련하다
배내봉에서 2.6Km를 가야 한다
좁은 산길에 길게 줄을 지어 가다보니 어느새 간월산이다
이곳에도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니 엄두가 나지 않아
멀리에서 한장 찍고 돌아 선다
들머리 배내고개에서 간월산까지 정확히 4Km이다
간월산을 벗어나면 영남알프스의 진면목이 나타난다
광활한 억새평원과 막힘없는 조망
시원한 산정의 모습
억새꽃이 활짝 피었다
이제부터 바람이 불면 하얀 꽃잎을 흩날릴때다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하는 간월재
산정풍경과 어울리게 지어진 간월재휴게소
주변으로 넘쳐나는 인파들로 시끌하다
'
산행의 진행방향이 역광이라 바라보는 풍경마다
억새가 반짝인다
간월재돌탑도 지나가면서 한장찍고...
이제 억새들이 춤을 추는 신불산으로...
신불산까지 1.5Km
천천히 가도 40분이면 갈수있는 거리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저 억새들의 군무에
사람들도 같은 풍경이 되고...
간월재에서 한바탕 오르막을 올라 뒤돌아 본다
배내봉에서 간월산까지의 마루금을 헤아려 보고...
그 뒤로 펼쳐진 영알의 맹주 가지산이 아련하다
몇해전에는 거친 돌길이였는데
이젠 나무테크로 잘 조성해 놓았다
한걸음 한걸음이 아쉽다
이 풍경과 헤여져 간다는 것이...
될수 있으면 천천히...
바람이 살갗을 스치는 감촉과
일렁이며 파도치는 억새의 춤사위와
깊고도 푸른 하늘빛을 보고 또 본다
저 언덕끝이 신불산 정상이다
영남알프스의 최고 풍경
거대한 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날으는 형상
영축산의 정상인 독수리머리가 우람하다
신불산정상에 도착
이곳에도 어김없이 인파로 넘쳐난다
정상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인파들...
지나가면서 1장을 담는다
독수리의 날개짓이 더욱 더 선명해 진다
보았노라 !
억새꽃 바람에 털어내며
빈 가지로 홀로 우는 시간을...
잊었노라 !
불러도 대답없이
침묵으로 꽃피고 꽃지는 시간들을...
신불산정상에서 멋진 풍경을 즐기며 걷다 보면
금방 신불재에 도착한다
이곳 신불재에서 영축산정상까지 2.2Km
신불재 한곳에 자리를 잡고
산정의 따스한 햇살도 즐기고
서늘한 바람도 즐기고
은빛 춤사위도 즐기고
은빛물결을 헤치고...
영축산으로 향해 아쉬운 걸음을 옮긴다
나 스스로 바람이 되어...
은파의 물결을 쓰다듬는다
멀리 배내골이 깊다
가을빛에 물들어 가는 언양의 들녁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저 은빛물결 사이로
바람은 빗질을 하듯
애무를 하듯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지난다
바람은 피아노 건반을 오가는 손가락처럼
형형한 산정에서
가을의 소나타를 들려 준다
은빛물결 속에서 들려오는
행복한 웃음소리는
현란한 춤사위는
가을에의 향수를 더한다
춤을 추어라
노래를 불러라
나 스스로 바람되어
그대에게 화답하리라
낮은 음
높은 음
제각각의 옥타브가 모여
이 은빛 산정에서 환희처럼 울려 퍼진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한곳에서 자리를 잡고
아무런 생각없이 물끄러미 바라본다
마치 내가 바람인양...
멋진 풍경에 산부추꽃도 넣어 보고...
붉게 익어가는 열매를 풍경에 넣어 보고...
이제부터는 제법 키가 큰 억새밭을 헤치고 간다
이 산정에서 펼쳐지는 가을햇살은 축복이리라
저 푸른 하늘은 그리운 추억이리라
일렁이는 저 은빛 파도는 행복이리라
그리고 가을바람은 그대의 숨결이리라
길이 얼마 남지않아 자주 뒤를 돌아본다
몇해전에 걸었던 쓰리랑릿지와 아리랑릿지
그대도 또한 이 산정에서 바람이 되었네
또 뒤돌아 본다
영축평원...
왼쪽으로 단조산성이 흐미하게 그려진다
영축산에서 바라보는 오룡산 죽바위등 시살등 능선...
올 가을이 가기전에 저곳 오룡산능선을 걸어야 겠다
영축산정상에 선다
이번 산행에서 처음으로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한다
많은 사람들은 거의 간월재와 신불재 주변으로 모여있고
영축산주변으로 한적하다
마지막으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지내마을까지 3.5km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표시가 지내마을이 아니고 지산마을인 것 같다
두마을이 같은 방향인데 끝지점에서 좌우로 나뉘어 갈라진다
나는 지산마을로...
영축산정상에서 400m정도 내려오면 샘터가 있다
물한잔 크게 떠서 마시고...
취서산장에 도착
취서산장이라는 이름인데 그냥 간이매점이다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상남목장 골프장
오른쪽 소나무사이로 보이는 마을이 하산지점인 지산마을이다
지산마을로 하산하면서 중간중간 갈림길이 많다
하산을 하면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야지 정상적으로 지산마을로 내려설수 있다
만약 길을 잘못들면 지내마을까지 엄청 걸어야 한다
몇일전 태풍으로 인해 내린 비로 늘 마른계곡인데 물이 많아
계곡에서 족탕을 즐기다가 ...
지산마을로 하산하여 오늘 산행을 끝낸다
나 스스로 바람되어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저 은빛물결 사이로
바람은 빗질을 하듯
애무를 하듯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지나고
피아노 건반을 오가는 손가락처럼
형형한 산정에서
가을의 소나타를 들려 준다
은빛물결 속에서 들려오는
행복한 웃음소리는
현란한 춤사위는
가을에의 향수를 더한다
춤을 추어라 !
노래를 불러라 !
나 스스로 바람되어
그대에게 화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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