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영알의 또다른 조망...억산~범봉

풍뎅이 날다 2016. 9. 12. 21:58


9월 10일~ 추석을 몇일 앞둔 토요일이다

해마다 이맘때의 산행은 가까운 영남알프스로 정한다

버스이동 시간이 긴 산행은 벌초 인파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로

아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산행은 석골사소형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수리봉~문바위~사자봉~억산~범봉~석골사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이다

 

 

 

 


해운대에서 8시 출발한 버스는 9시 40분경에 석골사입구

석골교에 도착한다

진입길이 좁아 버스는 통행을 하지 못하고 들머리까지 1Km정도 걸어야 한다

들머리에 피어 있는 붉은강남콩꽃이 정열적이다

 

 

 

 


담장위에서 피어나는 봉숭아꽃도 화사하다

 

 

 

 


석골사입구 소형주차장에서 실질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수리봉까지 1.6Km

꾸준한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화려한 망태버섯이 산길옆에 피어 올랐다

아마 버섯중에 이 보다 더 화려한 버섯은 없으리라

잠시 몇시간동안 화려하게 피었다가 사라진다니

더욱 더 아름답게 보인다

 

 

 


 

수리봉을 오르면서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운문산

산이름과 같이 구름에 덮혀있다

최근에 자주 발생하는 미세먼지때문이가

안개때문인가 시야가 좋지 못하다

 

 

 


 

오늘은 바람은 없고 습도가 높아 땀이 비오듯 흐른다

수리봉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북암산능선

왼쪽끝의 봉우리가 북암산이고 오른쪽 바위봉이 문바위이다

 

 

 

 

 


수리봉에 도착

주위로 잡목이 우거져서 조망은 없다

 

 

 


수리봉을 지나 문바위까지 암릉길을 걸어야 한다

멋진 소나무도 만나고...

 

 

 

 


암봉이 멋진 수리봉이 눈앞에 있다

 

 

 

 


암릉에는 곳곳에 안전시설이 있어 위험하지 않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멋진곳인데 오늘은 옅은 안개로

시야가 흐리다

 

 

 

 

 


문바위까지 암릉을 지나 능선길을 오른다

 

 

 

 


지나온 수리봉

산비탈에 가을빛이 묻어나고 있다

 

 

 

 


들머리에서 이곳 억산.문바위삼거리까지 2시간을 걸었다

보통 걸음으로는 1시간 30분정도면 도착할 것 같다
오늘 산행에 선두의 임무를 맡고보니 후미와 간격을 위해

중간중간에 많이 쉬었다

 

 

 

 

문바위.억산 삼거리에 베낭을 벗어두고

왕복 700m의 문바위로 간다

 

 

 

 


아찔한 바위봉우리에 정상석이 있다

흐린 날씨이지만 둘러보는 조망이 멋지다

 

 

 

 


산길에는 며느리밥풀꽃이 지천이다

 

 

 

 


사자봉안부에서 점심을 먹고

5분여 거리에 있는 사바봉을 오른다

몇해전에 없던 정상석도 새로 생겼다

 

 

 

 

 


사자봉을 내려와 억산방향으로 크게 꺽어 능선을 따른다

조금씩 스며드는 가을빛의 산길이 아름답다

 

 

 

 


억산 정상에 거의 다 오면 석골사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문바위에서 2.1Km지점

 

 

 

 


미역취꽃이 화사하다

 

 

 

 


가을의 전령

쑥부쟁이도 꽃을 피우고 있다

구절초는 이젠 꽃봉우리를 키우고 있어 아마 다음주부터는

피어 날 것 같다

 

 

 

꽃이 하도 작아 사진으로 담기도 힘들다

끙끙거리며 한장을 찍어 여기저기 물어 보니

산들깨꽃이란다

 

 


 

억산의 바위봉이 펼쳐진다

왼쪽끝이 억산정상이고 오른쪽 절벽부분이 깨진바위이다

 

 

 

 


억산정상에서 범봉까지 1.6Km

운문산까지는 4.2Km

 

 

 

 


억산에 도착한다

같이한 일행들이 거의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정상에서 보낸다

 

 

 

 


억산의 유명한 깨진 바위

이 독특하고 뛰어난 암봉은 영남알프스의 어느 능선에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 과장하면...ㅋㅋ

북한산의 인수봉처럼

진안의 마이산처럼

 

 

 

 

 

몇해전에는 나무계단이 없어 밧줄하나에 의지해서

오르고 내렸는데 이젠 안전한 계단이 설치 되었다

편리하지만 산행의 재미가 많이 반감되었다

 

 

 

 


계단을 다 내려와 바라본 깨진바위

이 바위에는 용이 되려다 좌절한 이무기 전설이 있다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서는 천년동안 수양해야 하는데

천년에서 1년이 모자란 999년이 되던 해에 신라 때 창건된 대비사 주지스님에게 정체가 발각이 되어서

용이 못되고 밀양 쪽으로 도망을 갔다

이 이무기가 도망가면서 억산 산봉우리를 내려쳐 봉우리가 두 갈래로 나누어졌다고 한다

산 주변에는 이 전설과 관련된 기암괴석들이 많이 산재하고 있다

 

 

 

 

깨진바위를 내려서고 조금 진행하면 팔풍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힘들어하는 회원들이 1차로 석골사로 하산을 하고

나머지 회원은 억산방향으로 진행한다

억산을 지나 하산지점인 딱밭재까지 1.84Km

 

 

 

 


팔풍재에서 범봉의 전위봉인 삼지봉까지 급하게 오른다

전망대에서 방금 지나온 억산과 깨진바위를 바라본다

암봉의 기세가 대단하다

 

 

 


 

삼지봉에 도착한다

예전에 이곳 삼지봉은 이름없는 900m봉이였는데

이젠 의젓하게 이름이 생겼다

 

 



 

삼지봉에서 5분정도 더 걸으면 법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도 석골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예정된 딱밭재로 향한다

 

 

 

 


범봉에서 25분을 걸어 딱밭재에 도착

이곳 고대에 닥나무가 많아 딱밭재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젠 어디에도 닥나무가 없는 것 같다

 

 


 

딱밭재에서 석골사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석골사까지 2.8Km

 

 

 

 


상운암계곡으로 내려 서면서 건너편 운문산을 바라본다

그 품이 넓다

 

 

 

 


치마바위도 웅장하다

 

 

 

 


계곡에 도착

몇일전에 내린 많은 비로 계곡에 물이 많고 깨끗하다

간단히 얼굴을 씻고...

 

 

 


딱밭재에서 1시간을 걸어 석골사에 도착

 

 

 

 


조용한 경내를 둘러 본다

 

 

 

 


나무에 걸린 등이 이체롭다

 

 

 

 

 


오래 전부터 스님들의 수도처로 이름난 사찰...석골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이다.


560년(신라 진흥왕 12) 비허(備虛)가 창건했다


태조 왕건(王建)이 고려를 건국할 때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주어

고려 건국 후에는 암자를 9개나 거느릴 정도로 발전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활약하던 곳이었으며

1753년 함화(含花)가 중창한 뒤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다가 1950년 전란으로 불이 탔고

1980년대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석골폭포에 도착

폭포아래서 올해 마지막일것 같은 알탕을 즐긴다

물이 너무 차가워 오래 있기 힘들다...ㅎㄷㄷ

 

 

 

 

 

 

폭포아래 계곡에서 뿌리내고 있는 나무가 강건하다

예정했던 6시간의 산행보다 50분이 늦은 4시 50분에 산행을 마친다

 

 

 

 

 

 

한가위


힘겨웠던 여름을 지나
가을은 이제 막 도착하였다

어느 먼 가을날
어머니의 부엌에서
가을향기 보다 달디 단 그리움이 흘렸다

고향 산머루에
휘영차게 떠오르는 달은
어머니 얼굴인가

그리움은 퍼내고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물인가

오늘

그리움같은 둥근 달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