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일이 결국 터졌다
최순실이 권력 1위라고 공공연하게 떠돌던 찌라시같은
말들이 사실로 밝혀져 전 국민을 멘붕으로 빠뜨리고 있는 요즘이다
일국의 대통령을 꼭두각시처럼 움직였으니
21세기 대명천지에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다
두사람간에 무슨 말 못할 관계가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든 국정농단이 일어난 것이다
이젠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권위와 엄명이 서지 않으니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 이외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
27일 현재 대통령의 지지율이 17.5%라고 하니
더 이상 회복하기 힘들 것 같다
빠른 시일에 거국내각을 구성해 땅에 떨어진 국운을 되살려야 한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신문,방송등도
연일 국정농단에 대한 비판보도로 열을 올리고 있다
3년 8개월동안 나라를 이 지경까지 몰고 온 것이
이제사 하나씩 이해가 간다
"우주가 도와준다" 라니
"혼이 비정상" 이니
"통일이 대박" 이니 라고
많은 국민들에게 조롱을 받은 어록들과
생뚱맞은 소리가 이제사 이해가 간다
블로그에 취미나 다른 일상을 적어야지
정치이야기를 한다고 몇몇분들의 질책을 받았지만
나의 소신은 정치도 우리의 삶이고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일이라
취미와 일상과 구분하여 정치 이야기를 자제한다는 것은 동의하지 못한다
우리 소시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통로로 이야기하고 또 감시함으로써
저들 정치인들도 눈치를 보며 서민들의 살피며 정치를 할 것이다
정치는 더럽고 역겹다고 눈을 돌리고 입을 닫는 순간
저들은 아무런 의식없이 마음대로 할 것이다
담배값 인상처럼...
지난 주말에 올 가을에 꼭 가보고자 했던 영축능선으로 향한다
통도사 산문을 지나면서 1인당 3,000원과 주차비 2,000원을 지불하고
9시 50분에 주차장에 도착한다
자장암가는 길에 오늘 걷게 될 영축능선을 바라본다
왼쪽 뽀족한 봉우리가 오룡산 정상이다
운무가 가득한 능선을 바라보니 오늘 조망은 없을 것 같다
자장암에 도착한다
자장암으로 가려면 저 둥근 원을 통과해야 한다
주변으로 화단을 조성중이라
내년 봄이면 예쁜 풍경을 선사할 것 같다
자장암과 병풍처럼 펼쳐진 영축능선
자장암에 유명한 금와보살이 있는 곳
바위중앙에 있는 작은 구멍에 금개구리가 살고 있다고 한다
작은 구멍안을 아무리 봐도 금개구리는 보이지 않네...
어디 출타 중인가 ?
내 마음이 흐린 탓인가 ?
자장암을 나오면 화장실이 있다
그 화장실 옆으로 오룡산으로 가는 산길이 나있다
10시 10분경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3년전 오룡산을 갔을 때는 이 개울을 지나
오른쪽 능선으로 치고 올랐는데
오늘은 왼쪽 개울을 따르면 나온다는 임도를 거쳐 능선으로 따르기로 한다
하지만 최근에 많은 비가 내려서인지 흐미한 등로가
차츰 없어지더니 얼마후 길이 없어진다
다시 돌아가기도 우습기도 하여 그대로 능선을 치고 오른다
급한 경사에 미끄러지고 아찔한 산사면을 힘겹게 오른다
그렇게 30분정도 오르니 임도가 나온다
정상적인 등로는 임도 차단기가 있는 곳에서 올라야 하기 때문에 지루한 임도따라 걷는다
마침내 임도차단기가 보인다
휴~ 거미줄을 털어내고 다시 장비를 정비하고...
이젠 능선을 따라 약 1시간을 올라야 정상에 도달할수 있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서 간혹 단풍든 나무들이 보인다
가을산이 주는 풍부한 색들의 향연을 즐기며....
완만하게 오르던 산길이 정상부근에서 급하게 오른다
몇곳의 암릉을 지나야 하고...
조망이 터진 전망대에 선다
멀리 중앙에 뽀쪽한 봉우리가 죽바위등이고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영축산 정상이다
오룡산을 오르면서 만난 산객은 1명정도로 산정은 조용하다
오룡산 정상이 보인다
오룡산 정상부근에 유독 용담이 많다
별처럼 빛나는 용담을 담고...
아무도 없는 오룡산 정상에 선다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이 시원하다
오룡산에서 영축산 정상까지 6.1Km
약3시간을 걸어야 도착할수 있을 것 같다
영축산은 오늘의 최종 목적지이다
오룡산에 잠시 머물다가 첫번째 목표지점인 시살등으로 출발한다
오룡산에서 시살등까지의 거리는 2.3Km
곳곳에 조망처가 많아 시간이 지체된다
멀리 통도사 방향
산 정상부에는 이제 막 가을이 내려 앉는다
그러나 최근의 태풍 영향인지 나무잎도 많이 떨어졌다
그리고 예전에 화려했던 단풍이 기억나는 곳인데
올해는 단풍이 별로이다
그래도 능선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한 곳이다
간혹 쏟아지는 가을볕이 너무 좋다
능선에 있는 바위굴에 도착한다
굴안을 들여다 보니 석간수가 떨어지고 있다
빈 물병을 가득 채우고...
이 능선에서 가장 빛나는 꽃이 용담이다
뒤들 돌아 본다
지나온 오룡산 봉우리들...
하나, 둘, 셋, 넷, 다섯...!
억새도 능선에서 가을 분위기를 띄운다
단풍빛으로 빛나는 산길도 한층 가을의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다
소담스러운 바위솔도 발길을 잡고....
사방으로 조망이 터지고
살랑거리는 바람도 지나고
지친 산객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곳이다
그 옛날(임진왜란)에 왜병들과 전투가 있었던 곳
그 왜병들에게 화살을 날렸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
시살등이다
시살등의 부드러운 능선에 누워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잠시동안의 평화로움을 즐긴다
시살등에서 다음 목표인 죽바우등까지 2.1 Km이다
널널히 1시간이면 도착할 것 같다
죽바우등을 가면서 뒤돌아 보면
쥐바위가 보인다
시간이 갈수록 옅은 안개가 밀려와 시계가 흐리다
죽바우등에 도착
이 뽀족한 봉우리는 특이한 모양으로 어느곳에서 보아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죽바우등에서 바라보는 영축산쪽의 조망
멀리 가지산이 아득하고
중앙으로 보이는 신불산이 운무에 쌓여져 있다
죽바우등을 내려서면서 뒤돌아 본다
우뚝한 바위봉이 당당하다
바람으로 인한 상처가 애처로운 단풍
아름다움을 시샘하는 바람이 할퀴고 갔었나 보다
그래도 군데군데 단풍나무가 산길을 아름답게 장식하여
능선을 걷는 내내 심심하지 않다
자꾸만 눈길이 뒤로 간다
죽바우등
지나는 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젖꼭지봉이라고 하네...ㅋㅋ
능선에 있는 체이등이 가깝다
영축산 정상까지 2.0km
거대한 바위봉우리가 앞을 막는다
함박등이다
원래 계획은 영축산을 갔다가 되돌아 와
이곳 함박등안부에서 백운암을 거쳐 하산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촉박하여 함박등만 다녀오기로 한다
함박등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영축산 정상
위태로운 바윗돌
얼마나 오래 견딜수 있을까 ?
함박등에 올랐다
사방으로 둘러보는 조망이 시원하다
오른쪽으로 영축산
영축평원 너머로 신불산의 덩치가 우람하다
멀리 오른쪽으로 영알의 맹주 가지산
왼쪽으로 운문산이 보인다
여태 걸어왔던 능선
뽀쪽한 죽바우등이 선명하다
다시 영축산으로 시선을 돌린다
바위절벽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가을산을 채색하고 있다
바위와 암릉으로 남성미가 물씬 묻어나는 영축능선
구절초가 마지막 꽃들을 피워 내고 있는 능선을 지나
하산길을 제촉한다
백운암가는 길에서 만나는 단풍
이 하산길에서 오늘 최고의 단풍을 보여준다
가을은 지금 이 시간 이곳에 머물고 있다
오후의 빛나는 가을햇살 아래 단풍잎은 더욱 불타고...
나의 발길은 머무길 원하지만...
한발 한발에 아쉬움을 묻어두고 걷는다
이 화려한 불꽃놀이도 시간이 지나면 끝나겠지
그 종말이 예고되었어도
오늘은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빛나리
오늘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리라
20여분 단풍으로 빛나는 길을 걸으며
고도를 낮춘다
백운암 가기 전에 만나는 소나무
여태 만난 많은 소나무들 중에서 이 소나무만큼 강인한 것이 없는 것 같다
나무에 이름이라도 붙혀줘야 할 것 같다
백운암에 도착
조용한 암자에 정적을 깨는 풍경소리가 은은하다
단풍은 이 시기 백운암까지 내려오고 있다
고도를 낮추니 산새소리와 숲속을 울리는 계곡물 소리가 요란하다
최근에 내린 많은 비로 건천에도 계곡물이 많다
한곳에서 탁족을 하며 땀을 씻고...
지루한 포장도로를 20분정도 걸어 주차장에 도착한다
약 15Km정도의 길을 6시간 30분동안 걸었다
몇해전에 화려했던 단풍빛은 아니여도 가을색으로 채색되어 가는
산길이 좋았던 하루였다
산정에서 보았던 풍경 하나 하나는 새롭게 되살아 나는 것같다
가을은 깊어져 가고
세월은 빠르기를 더하는 것 같다
# 가 을 #
이른 봄 연두빛으로 빛나던
철부지 이파리들이
원숙함을 더하고
풍만함을 더하여
불꽃처럼 타오른다
그 여름
쨍쨍하던 매미들은 어디로 갔는지
가을숲속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하다
여러 수십번의 가을이 오갔었지만
아직도 철이 들지 않았는지
저 화끈한 불꽃을 보면
저 짜릿한 긴장감을 보면
엉덩이 덜썩이며 슬그머니 손을 내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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