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상념의 숲길을 걷다...문복산

풍뎅이 날다 2015. 7. 6. 21:24

 

사회전반적으로 불황이 심하다

메르스때문에 시장경제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고

관광사업도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많은 중국관광객들이 메르스때문에

또 엔저영향으로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7월이 시작되었지만 부산의 여러 해수욕장에는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빨리 원상으로 회복되어 활기찬 여름분위기가 되어야 할텐데 걱정이다

대통령은 어느새 왕이 되어버려 도무지 대화가 되지 않은 상태라

상생하는 정치는 실종이 되어 버렸고

오로지 명령과 그에 따른 복종만 있을 뿐이다

 

 

 

 

오늘은 가까운 영남알프스의 막내 문복산으로 산행을 떠난다

아침 8시에 해운대에서 출발하여

문복산 들머리인 운문령에 10시경에 도착한다

 

 

 

운무령에서 왼쪽의 산으로 가면 가지산이고

문복산은 오른쪽으로 있다

옛날 문복(文福)이라는 노인이 이 산에 들어와 평생 도를 닦으면서

살았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 문복산이다

 

 

 

햇볕이 나오지 않은 약간 흐린날

덥지도 않고 산행하기에 좋은 날이다

오늘 산행은 계살피계곡에서 알탕을 하는 산행이라

덥고 땀이 나야 제맛인데...

 

 

 

 

문복산에는 괴이한 소나무와 우람한 소나무가 많다

그 소나무를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고...

 

 

 

 

시작

 

늘 첫새벽처럼

졸리듯 오는 여명처럼

생소한 맨 얼굴로...

두려운 마음으로...

 

 

 

 

발걸음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나는

분주하기만 하고

방향마저 알수 없는 일상

 

 

 

 

 

 

헤어짐

 

 

떠나버린 그림자는
늘 환영처럼 나타나는데

이젠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너의 모습

너의 목소리

 

 

 

 

상념

 

결국은 언젠가 헤어지리라

나 스스로 버리고

늘 새로운 날을 기다리며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상념 또 상념

 

이 여름의

싱그럽고 푸르른 날

명료한 산길을 걸으며

내 발밑으로 흩어지는 많은 단어들...

그래...!

낙엽처럼 차여 흩어지는 단어들 속에

그리움도 있으리

 

 

 

 

 

 

사랑

 

언제나 그 자리에서 지켜보고 있겠지

어제같은 오늘이 수없이 지나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웃어주던

사랑이...

 

 

 

 

독백

 

우리 어느 세월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날수 있을까...?

나는 매일 더딘 걸음으로

너에게로 간다

 

 

 

 

마지막 상념

 

한줌의 시원한 바람이 지난다

바람에 묻어오는 그리움은

이길 내내 계속될 것 같다

 

 

 

 

 

운문령에서 2시간정도 걸어 문복산 정상에 선다

산정에는 안개로 조망이 없다

 

 

 

 

넓은 마당바위에서 점심을 먹는다

간혹 바람이 불어와 안개를 밀어내면

선명한 산모습이 예쁘다

 

 

 

 

이곳 문복산을 몇번이나 왔어도

매번 이렇게 흐렸던 기억 밖에 없는 것 같다

어쩌면 날씨좋고 경치좋은 날에는 유명산으로 다녔기 때문이리라

 

 

 

 

소나무의 일생이 기구하다

누워 자라다가 다시 곧게 자란다

 

 

 

 

고도를 낮추니 안개에서 벗어난다

 

 

 

 

 

계살피계곡을 지나는 바람이 시원하다

 

 

 

 

계살피계곡의 상류

이곳에서도 가뭄의 영향인지 계곡에 물이 없다

 

 

 

산죽으로 터널을 이룬 곳을 지난다

몇해전보다 더 울창한 것 같다

 

 

 

 

가슬갑사지를 기념하는 비석

가슬갑사는 신라때 원광법사가 수나라에서 귀국하여 600년(진평왕22년)에

창건한 사찰이다

화랑정신의 세속오계와 충.효.신.용.인의 덕목을 원광법사가 설파했다고 한다

따라서 화랑정신의 발원지가 비로 이곳 가슬갑사인 것이다

통일신라때 폐사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화랑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복원 개발되어야 할것 같다

 

 

 

 

 

계살피계곡의 이름은 바로 이곳인것 같다

계살피라는 말은

가슬갑사옆 폭포라는 경상도방언이라고 한다

 

 

 

 

매번 오면 알탕하는 장소다

다른곳에는 물이 없어도 이곳에는 항상 물이 넘친다

깊은 곳은 3m가 족히 넘는 것 같은데...

날씨가 서늘해서 5분도 견디지 못하고 바로 후다닥 나오고 만다

그래도 땀을 씻어내니 개운하다

 

 

 

 

문복산의 또 하나의 명물...

연리지소나무이다

기념촬영을 많이하여 소나무가 맨들맨들하다

 

 

 

 

삼계리 노인회관을 지나면 바로 날머리이다

화산한 루드베키아가 맞아준다

쉬엄쉬엄 걸어 3시경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4대강에 녹조가 심하다고 연일 방송에서 보여주고 있다

녹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모습이 충격적이다

모두가 식수로 사용하는 물인데 빨리 조치를 취해야겠다

무엇보다도 사람이 살아가려면

쾌적한 환경과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가 있어야 되는데

자꾸만 오염이 되어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