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춤추는 나무...덕유 무룡산

풍뎅이 날다 2015. 6. 29. 21:08

 

한달넘게 확산을 하던 메르스가 진정되고 있다

확진자가 180명에 멈추고 더 이상 감염자가 발생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망자는 계속늘어 오늘현재까지 33명이다

위독한 환자가 많아 그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올 봄부터 시작되었던 가뭄도 이번주의 장마전선 북상으로

비가 제법내렸다

워낙 가뭄이 심해 해갈이 되려면 더 많은 비가 내려야 한다

가뭄으로 4대강의 강물이 녹조가 심하게 발생되어 

물고기들이 죽어 간다

무엇때문에 잘 흐르는 강물을 막아 이런 재앙을 맞이하는지...

 

 

 

4대강에 24조가 넘는 돈을 넣었다는데

막상 가뭄이 닥치니 가뭄해결에 하나도 도움이 안되고

강물을 더 오염시키고 있다

대통령하나 잘못 뽑아 두고두고 후환이다

 

 

 

 

메르스때문에 정기산행을 2번이나 취소시키고

이번주는 진정되고있다는 뉴스에 산행을 실행한다

덕유 무룡산으로 간다

부산에서 출발한 버스는 2곳의 휴게소에 들렀는데

관광버스는 겨우 한두대뿐이다

메르스때문에 모두들 몸조심이다

 

 

 

해운대에서 6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안성탐방지원센타에

10시경에 도착한다

산행채비와 간단한 기념촬영후 산으로 향한다

들머리에서 조금난 걸어면 나오는 문덕소의 풍경

 

 

 

 

안성탐방지원센타에서 시작하는 산행을 4~5번정도 했는데

그때마다 다음에 들릴것을 약속하기만 했던 칠연폭포

오늘은 기여코 그 약속을 지킨다

삼거리에서 10분정도 걸으면 칠연폭포이다

 

 

 

 

7개의 작은 소가 연결되어 칠연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설악산의 오련폭포처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가자기하게 굽이쳐 흐른다

 

 

 

그 중에 규모가 큰 폭포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동엽령을 오르는 산길에 접어 든다

짙은 녹음으로 흐르는 공기가 맑고 깨끗하다

깊숙히 호흡하면 산의 정기를 다 마시는 것 같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곳곳에 작은 소가 형성되있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에는

청량함이 가득하다

 

 

 

 

 

초록잎에 빛나는 산딸나무의 꽃이 유달리 희다

 

 

 

 

나무사이로 흐르는 공기 또한 시원하다

 

 

 

 

동엽령이 가까워 지는 모양이다

가파른 계단이 땀을 쏟아내게 한다

 

 

 

 

흰꿩의 다리가 산길 곳곳에 피어나고 있다

기대했던 원추리는 아직 꽃망울만 물고 있고

비비추 또한 꽃잎이 열기전이다

 

 

 

동엽령에 도착...

능선에 선다

 

 

 

 

 

이른 점심을 먹고 무룡산으로 향해 발길을 옮긴다

 

 

 

 

오늘 산길에 유독 많은 참조팝나무꽃

 

 

 

 

날씨는 맑았다가 안개에 덮히고

그리고 안개비까지 조금씩 내리고

 

 

 

 

지나온 길이 안개에 덮혔다

 

 

 

 

비맞은 나무잎에 바지는 젖고...

 

 

 

 

간혹 나타나는 햇살에 오늘 산행풍경이 빛난다

 

 

 

 

산길옆에서 막 피어나는 노루오줌

 

 

 

 

 

허공을 향하는 무수한 생각의 편린처럼

가지마다 그리움이 묻어 있다

 

 

 

 

어느날은 비바람에 맞서 흔들렸고

또 어느날은

눈보라에 속울음으로 견디었으리...

 

 

 

 

그리고 찾아온 행복에

가지마다 사랑을 메달고 춤을 춘다

 

 

 

 

보라 !

신록의 옷을 입고 사랑에 도취되어 추는 저 춤을...

 

 

 

 

보라 !

모든 아픔을 녹여내는 저 열정을...

 

 

 

 

 

이 덕유의 산정에서

세월의 시름을 안고 사랑을 노래하는

저 춤사위에 건배하라

 

 

 

 

 

기쁨인듯

슬픔인듯

꿈길같이 흔들이는

저 춤사위에 건배하라

 

 

 

 

 

욕망에 무거워진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허허로운 저 춤사위에

경배를 하노니

 

 

 

 

 

무룡산까지 아직 많이 남았다

 

 

 

 

성질 급한 원추리가 먼저 인사한다

 

 

 

 

안개비에 젖은 박새꽃이 께끗하다

 

 

 

 

고광나무꽃은 하늘의 별처럼 초롱하고...

 

 

 

 

한줄기 바람이 지나자

안개로 모든 풍경을 지워 버린다

 

 

 

 

흩어졌다 다시 뭉치는 운해

짧은 시간속에 풍경이 나타났다가 또 사라지기를 여러번

 

 

 

 

덕유의 산정에서 구름의 놀이를 즐긴다

 

 

 

 

몸은 무거워도 마음은 샛털처럼 가볍다

 

 

 

 

 

오!!!

하늘이 열린다

 

 

 

 

 

 

무룡산정상에 도착한다

 

 

 

 

동엽령에서 부터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걸었다

정상에서 조망을 즐긴다

기압차이로 산을 넘지 못하고 출렁거리는 운해가 장관을 이룬다

 

 

 

 

 

혼란스러웠던 머리속이 정리되듯

저 산 능선에 걸린 안개의 경계가 명료하다

 

 

 

 

아픈 기억이 치유되어 위로를 받듯이

바람은 혼돈의 그림자를 밀어내고 있다

 

 

 

 

 

그대의 입김인가

그대의 숨소리인가

안개의 경계가 명료하다

 

 

 

 

 

때론 팽팽한 긴장감이

한순간 흔들리듯

안개속에 잠기지만 이내 다시 팽팽한 긴장감

 

 

 

 

무룡산정상에서 잠시 운해가 만들어 놓은 풍경을 보다가

삿갓재대피소로 향한다

 

 

 

 

안개속에 감추어지는 풍경

 

 

 

 

향긋한 꿀내음이 가득한 하고초

흔히들 꿀풀이라고 한다

 

 

 

 

 

유산여독서....산행은 마치 독서를 하는 것과 같다

 

 

 

 

삿갓재대피소에 도착

잠시 쉬면서 여유를 즐긴다

 

 

 

 

뱀무의 꽃이 더욱 노랗다

이 뱀무는 고혈압 고지혈증등에 좋다고 한다

 

 

 

 

마지막의 흰꿩의다리와 작별하며

황점으로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한다

 

 

 

계곡에서 대강 씻고....

 

 

 

 

달빛고은 황점마을에 도착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무룡산 능선에 유독 많았던 춤추는 나무들과

산정에서 만났던 운해의 모습들이 아름다웠던 산행이였다

산길을 걸으며 만났던 덕유의 많은 꽃과 풀 그리고 나무며 

바람과 구름이 폭풍처럼 밀려들었던 하루였다

내일은 또 어떤 바람이 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