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신록의 향기...거금도

풍뎅이 날다 2015. 5. 4. 21:22

 

5월이다

2015년 을미년이 시작한지 벌써 4개월째를 지나고 이젠 5월이다

봄꽃들이 축제처럼 피어나더니 이젠 꽃이 진 자리에 푸른 이파리만 무성하다

세월은 잘도 간다

나는 항상 그자리에 있는데 세월의 배경만 바뀌는 것 같다

 

 

 

오늘은 고흥의 거금도로 간다

해운대에서 6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거금도산행의 들머리인 오촌마을에

10시 40분경에 도착한다

 

 

 

5년전에 왔을때는 거금대교가 놓여지기 전이라 배를 타고 왔었는데

이젠 소록도와 거금도를 바로 연결하는 거금대교가 완성이 되어

버스로 바로 거금도에 도착할수 있다

이젠 섬아닌 섬이 되었다

 

 

 

날씨는 한여름같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른다

맑고 푸른 하늘....

간간히 불어오는 짭쪼롬하고 시원한 해풍...

이젠 온산이며 들판이 초록의 바다이다

 

 

 

들머리에서 화사한 이꽃을 보고 같이한 일행에게 벌깨덩굴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골무꽃이라고 한다

반풍수가 사람잡는다도 하더니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체 한 것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들머리에서 30분정도 오르자 조망이 터진다

멀리 바다에서 해무가 몰려온다

 

 

 

 

점점이 섬들이 해무에 가렸다가 또 나타난다

해무가 춤추는 모습을 바라보다

또 급한 경사길을 오른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면 바위로 이루어진 산사면을 오른다

적당한 경사길에 발디딤이 좋다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씻으며 조망을 즐기며 걷는다

 

 

 

신록의 물결속에 오천저수지의 물색도 초록이다

 

 

 

 

능선에 선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은 마치 기차와 같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 기차바위이다

멀리 거금산의 적대봉이 아득하다

 

 

 

기차바위 중간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다 본다

오늘 산행의 임무는 후미대장이라 쉬엄쉬엄간다라고 마음을 먹지만

뒤처진 일행은 나보다도 더 천하태평이다

자아~ 빨리갑시다...!!!

 

 

 

들머리인 오천마을은 이젠 아득하다

저 오천마을에서 올라온 산사면을 가름해 본다

 

 

 

이젠 병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이 병꽃은 막 피어날때는 약간 흰색을 띄지만 몇일 지나면

붉게 색이 변한다

 

 

 

 

예덕나무의 어린잎이 붉게 물든다

예덕나무는 야생오동나무라 하여 야오동이라고도 한다

껍질은 한약재로 쓰는데 위장병에 특효로 알려져 있다

 

 

 

 

큰꽃으아리이다

산길 곳곳에 으아리가 지천이다

 

 

 

앞으로 가야 할 적대봉

 

 

 

오른쪽 멀리 보이는 곳이 거금도 적대봉정상이다

바위암릉을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리고 좌우로 펼쳐진 그림같은 풍경들은 덤이다

 

 

 

거금도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점점한 섬들...

그리고 평화로운 마을들

 

 

 

 

산길 곳곳에 화사한 철쭉으로 장식하고...

 

 

 

 

소나무에는 분주한 종족번식이 일어나고....

 

 

 

 

햇살 찬란한 오월에

신록 싱그러운 오월에

나의 마음에도 사랑의 꽃이 피리라

 

 

 

 

향기로운 라일락 피어오르고

감미로운 숨결처럼 장미 피어오르고

오월을 노래하는 새들이 날아들때

 

 

 

 

내 불타는 마음을

그대에게 전하리라

 

 

 

 

마당목재에 도착한다

 

 

 

 

이젠 1Km정도 걸으면 거금도 적대봉이다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적대봉

산길은 들머리에서 약 1시간정도 오르막으로 힘이 들었고

능선을 걷는 내내 편안하고 조망이 좋은 곳이였다

 

 

 

 

 

산길 군데군데 돌탑으로...

 

 

 

 

편안한 길

 

 

 

 

적대봉에 도착한다

몇해전에 없던 커다란 정상석이 눈길을 끈다

 

 

 

 

눈부신 햇살이 초록의 이파리에 빛나는 오월

찬란한 오월의 빛을 내 마음속에 채우리

 

 

 

 

지난날의 회색빛 우울과 절망은

오월의 눈부신 햇살로 흔적없이 지우리

 

 

 

 

 

신록의 물결이 넘실대는 산정에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여태 긴 길을 걸으며 왔던 것은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함이리

 

 

 

 

신록의 물결이 전하는 말은

바람이 되어 산정에 메아리 치네

 

 

 

 

신록이여....!

희망이여...!

 

 

 

 

적대봉을 지나 동정마을로 약 2Km를 하산한다

멀리 흐미하게 보이는 거금대교

그 뒤로 길게 늘어선 섬이 소록도이다

 

 

 

 

동정마을까지 1Km

하산을 하면서 계곡에서 몸을 씻고...

비가 온지 몇일 지나지 않아서인지 수량이 많다

 

 

 

 

동정마을에 도착한다

마을보호수인 느티나무와 정자

 

 

 

 

4시에 모든 산행을 마친다

돌아오는 길에 소록도에 잠시 내려 약 1시간정도 둘러보고...

다시 집으로 향하는 먼 길로 향한다

짧은 봄이 지나자 바로 여름 날씨이다

화려한 장미의 계절

5월을 지나는 바람이 감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