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의 봄꽃의 개화가 종 잡을수가 없다...
부산주변의 산에는 5월이 들어야 철쭉이 피었는데
올해는 4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5월에는 고도가 높은 곳 빼고는 철죽이 다 져버렸다
아쉬운 마음에 예전에 몇번 찾았던 지리산 바래봉 산행을 한다
아마 이제 막 꽃봉우리가 맺혀있으리라...
꽃도 꽃이지만 지리산이 주는 웅장한 감동을 느끼기 위함이리라
지리산...
그 유장한 능선에 서면
나는 사위를 오가는 바람이 되리라
나는 허허로운 구름 한조각이 되리라
5월이다...
계절의 여왕이고 생명이 맥동치는 생명의 계절이지만
지금 저 어둠의 바다에는
이 화사한 봄과는 거리가 먼 절망의 봄이 계속되고 있다
버스는 11시경에 전북청소년수련원주차장에 도착
간단한 차비를 하고
싱그러운 산으로 간다
능선인 세동치까지 1.8Km...
오늘 산행중 제 힘든(?) 코스인것 같다...ㅋㅋ
곰바위를 지나고...
작은 오르막이어도 5월의 햇살에 땀이 주루룩...
고도가 낮은곳에는 연달래가 하늘에 걸린 별처럼 빛나고...
대지에서는 봄을 소래하는 현호색이 싱그럽고...
1시간여를 걸어 세동치에 도착한다
약 500m정도 있는 세걸산을 갔다와도 되는데
후미를 책임지고 있어 바로 바래봉쪽으로 향한다
그대의 환한 웃음이 산길에 가득하다
얼레지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
왼쪽에 높은 산이 세걸산
왼쪽 녹색의 소나무가 있는 곳이 세동치인것 같다
능선에 서니 지리산이 한눈에 조망된다
중앙의 마음이 뱀사골인것 같다
멀리 아련하게 보이는 지리천왕봉
농염한 그대의 뽈이 봄볕에 반짝인다
먼저 갔는줄 알았는데 아내가 세걸산에 갔다고 한다
아이고~ 그랬으면 나도 갔을건데
할수없지... 조망이 좋은 능선에서 아내가 오기를 기다린다
점심을 먹고 부운치를 지난다
막상 볕에 있으면 더우나 응달에 있으면 오싹하게 춥다
바래봉가는 길...
중앙에 제법 빨간곳이 파랑치인것 같다
지금부터가 바래봉의 철쭉능선인데...
너무 일찍 왔나 보다
아마 다음주부터 불타듯 타오를 듯 하다
빠알간 입술로 나에게 말을 건다
아직은 이른 개화이지만
그래도 봐 줄만 하다
몇해전 철쭉이 만개했을때 왔었는데
그때는 꽃보다 인파에 밀려 다녀 정신이 없었는데
아직 철이 이른 관계로 등로는 상쾌하다
중앙에 높은 곳이 바래봉이다
봉우리가 둥그스럼한 것이 스님들의 바릿대기를 엎어 놓은것과 닮았다고 해서
바래봉이라 이름한다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멀리 보이는 곳이 만복대인것 같다
바래봉은 철쭉이 만개했을때
여기쯤에서 사진을 찍으면 멋진 그림이 나올텐데...
붉은채색이 없으니 오늘은 그냥 밋밋하다
하늘을 향해 손짓하는 꽃봉우리
연초록이 피어나고
철쭉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능선
저 푸른 능선에서...
외로운 산속에
허허로운 바람만이 오가는데
누가 보아 주던
계절을 오가는 바람속에 꽃을 피운다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도
정염의 몸짓으로 꽃을 피운다
아지랭이 피어 오르는 저 하늘
몽롱한 눈빛으로 꽃을 피운다
왜 살아 가는가
왜 사랑 하는가
이 원초의 물음에 답하듯 꽃을 피운다
소리가 없는 것은
아름답다
그 적막한 정적속에
꽃잎하나
쨍하듯 허공을 깨고 꽃이 핀다
내 마음속에서
지나온 그리움이 마침내 미친듯이
불을 뿜듯 꽃이 핀다
5월에는
소리 없이 꽃을 피운다
아름다운 것은 소리가 없다
산 능선에서 보는 버들강아지
5월의 산길에는 꽃들이 장식한다
바래봉을 오르는 중...
바래봉(1165m)
바래봉에서 운봉으로 하산한다
시원한 조망이 멋지다
뒤 돌아본 바래봉
바래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마치 개미와 같다
올 봄들어 처음 본다
할미꽃
바래봉에서 운봉가는 하산길에는
돌로 조성되어 있어 발바닥이 아프다
그 지루한 하산길에 들어 선다
4시 50분경에 하산을 완료한다
약 6시간을 쉬엄쉬엄 걸었다
철쭉이 만개하지 않아 조금 아쉬웠으나 지리산에 부는
청량한 바람이 좋았다
산행후 생초의 민물매운탕으로 하루의 피로를 푼다
5월 들어 연휴가 시작된다
5월 5일 어린이 날, 5월 6일 부처님오신날...그 전으로 노동절과
토요일, 일요일이 있으니 5일간의 연휴다
예년 같으면 어디론지 갈 궁리를 했을 것 같은데
올해는 마음 한곳이 무겁다
무엇때문인가...?
....
아~ 그...!
그...!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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