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설악산으로 갑니다
금요일 동래세연정앞에서 10시 40분에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는 만원이라 복잡하기 그지 없습니다
좁은 좌석에 앉아 6시간정도를 견뎌야 합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미시령-황철봉-마등령-비선대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미시령에서 국립공원직원들이 불법등산을 단속한다고 하네요
미시령에서 마등령까지는 백두대간길인데
왜 등산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놓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그려면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불법행위인가...?
할수없어 들머리를 소공원에서 출발하여 울산바위를 둘러보고
황철산으로 가는 것으로 결정합니다
산행시간이 2~3시간 늘어 날것 같네요
새벽 4시40분에 소공원에 도착합니다
어김없이 입장료를 지불하고 새벽 찬바람이 부는 어둠속으로 들어갑니다
5시30분경에 계조암에 도착합니다
어둠속에 움크리고 있는 흔들바위를 한번 보고 울산바위로
걸음을 제촉합니다
30분동안 얼마나 많은 계단을 걸었는지...
그전에 있던 계조암에서 울산바위로 오르는 계단이 미끄러워 다시 계단을 조성해
오르기가 조금 편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단개수도 대청봉의 고도인 1708m와 같이 1708개라고 합니다
여명이 밝아오는 속초시...
추운바람에 자켓을 껴입고 어둠속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 내려옵니다
울산바위정상에 있는 태극기
울산바위에서 내려오는 나무계단이 끝나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산사면을 타고 황철봉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아침햇살에 잠을 께는 설악
한시간이상을 산사면을 타고 갑니다
멀리 오른쪽으로 황철봉이 보입니다
설악의 단풍은 누가 보든
보지않든
제각기의 색감으로 타오릅니다
환한 산길에 눈이 호강합니다
지나온 울산바위가 역광에 실루엣처럼
아련합니다
8시40분경에 미시령에서 오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예정대로 미시령에서 출발했다면 2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지점인데...
2시간이상 더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황철북봉으로 오른 너덜길...
너덜길을 오르며 둘러보는 풍경은 가을을 지나 겨울입니다
북풍이 불어와 추위가 밀려옵니다
경사면에 커다란바위가 쏟아질듯...
손발을 다 동원해서...끙끙거리며 올라섭니다
너덜길을 오르며...
둘러보는 울산바위
멀리 금강산이 아련합니다
하얀건물이 있는 곳이 향로봉인것 같습니다
너덜길이 길어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네요
몇발자욱 거다 뒤를 둘러보고...
좌우를 둘러보고...
지나온 너덜길...
앞쪽의 둥근 봉우리가 미시령에서 오는 삼거리인것 같네요
우린 그 오른쪽능선을 타고 왔습니다
다시 울산바위쪽...
뒤따라 올라오는 산객들...
바람의 방향
제법 많이 올라왔네요
드디어 황철북봉에 도착했네요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황철북봉에서 보는 황철봉
완만한 능선길을 걷습니다
오늘산행길중에 제일 편안한 길인것 같습니다
천연보호구역이라고 세겨진 돌이 황철봉정상입니다
금지구역이라 정상석이 없는 모양입니다
산 정상으로 갈수록 기온이 더 떨어지고
바람은 장난이 아닙니다
바람속에 허허로운 빈가지를 보면서
나의 인생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삶의 끝을 생각하고
무슨 결실을 맺을수 있을까...?
나는 또 어디로 가는 것일까...?
지는 낙엽을 바라보니
내 마음도 허공에 떠도는 낙엽처럼
공허하기만 합니다
가을은 여느 계절보다
사색을 하게하는 계절인것 같습니다
후회가 많은 삶...
불안하게 닥아오는 미래...
이 산정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맞으며
잠시동안 회한에 잠깁니다
황철남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보는 설악의 조망은 일망무제입니다
가야할 능선을 바라봅니다
앞능선의 왼쪽에 높은 봉우리가 마등봉입니다
뒷쪽으로 설악의 서북능선이 펼쳐져있습니다
황철남봉을 내려서면서 뒤돌아 봅니다
바위군과 저항령계곡
이젠 까마득히 멀어지는 황철남봉
황철남봉을 지나면 저항령고개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다리가 아픈 몇몇의 회원들이 하산을 하고...
나는 다시 긴 너덜을 올라 1250봉에 도착합니다
1250봉을 지나 마등령을 가는 능선인데
몇차례 오르내리는 너덜을 넘어야 합니다
도무지 편한길이 없는것 같습니다
설악의 북능을 지키는 곰돌이...
햇살이 내리는 양지쪽에 벌렁 누워 하늘을 바라봅니다
지나온 능선...
중앙에 움푹한 곳이 저항령입니다
드디어 마등봉에 도착합니다
이젠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하산할 일밖에 없습니다
뽀쪽한 봉우리가 화채봉
세존봉
마등령정상에서
마등령(1320m)
한국의 10대 비경에
이곳 마등령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이 4위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설악의 첨봉이 어울려져서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합니다
마등령을 내려서면서 자꾸만 뒤돌아보고
아찔한 경치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불타는 듯 ...
설악의 단풍
설악의 풍경
가을빛 내리는 설악
단풍... 그리고 또 단풍
메마른 바위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소나무
이 소나무를 만나면 이제부터 돌계단을 지겹게 내려가야 합니다
적벽에서 록크라이머...
허~ 바위중간에 소나무도 살아가고 있군요
비선대에서 바라보는 적벽
천불동계곡 입구
비선대의 가을
비선대에서 빠른 걸음으로 소공원을 향합니다
3시40분경에 도착합니다
11시간을 너덜과 시름하고 단풍하고 놀았습니다
거의 6시가 되어 모두 하산하여 부산으로 출발합니다
중간에 저녁을 먹고...
부산에 새벽 1시에 도착합니다
집에 1시30분에 도착...피로가 몰려 옵니다
그러나 기분 좋은 피로...
오늘 보았던 풍경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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