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부터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안 맞아 못갔던 불갑산...상사화산행
불갑사상사화 축제는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인데
한주 앞당겨 다녀옵니다
버스안에서 바라보는 들녁과 산들은 이미 가을빛으로 서서히 물들어가고...
얼마안있어 풍성한 가을로 될듯 싶습니다
16호 태풍 산바가 서서히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로 접근중이라는 뉴스입니다
무사히 별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버스는 7시에 해운대에서 출발하여 11시 30분경에 불갑사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부산에서 전국의 산으로 갈려면 무엇보다도 이동시간이 길어 힘이듭니다
롯데자이얀츠야구단이 이동시간이 제일 길다는 거... 이해됩니다
이제 막 피어나는 상사화...
양지쪽에는 약 50 프로정도 개화가 되었는데
음지쪽에는 10프로 미만으로 아직 꽃송이를 부풀리는 중입니다
꽃들의 환영을 받으며...
산으로 기분 좋은 발걸음을 옮깁니다
파란빛의 앙징맞은 달개비 (닭의장풀)
무리를 지어 피어나니 그 청량한 빛에 주위가 환합니다
산길은 거의 산책 수준의 길...
오랫만에 느긋하게 걸어봅니다
산길 곳곳에 상사화를 심어 놓았네요
가을이 벌써 성큼 왔습니다
천년고찰... 불갑사
산위에서 바라보니 천하의 명당자리입니다
전망바위에서 불갑사를 바라보며...
땀을 씻어주는 시원한 바람...
정겨운 길을 가는 사람들...
노적봉에 도착합니다
불갑산정상까지 이런 작은 봉우리를 여러개 지나야 합니다
불갑산호랑이와 호랑이굴...
불갑산 호랑이는 남한에서 잡힌 마지막 호랑이라는데 1908 년 한 농부에게 잡은 것을
일본 사람이 당시 논 50마지기(1만평) 달하는 금액인 200원에 사서
동경에서 박제로 만들어 당시 일본 학교였던 목포 유달초등학교에 기증했다고 하며
이 호랑이 상은 학교에 보관된 박제를 근거로 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덫고개... 1908년에 호랑이덫을 놓아 호랑이를 잡았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입니다
나무들의 사랑...
연리목...
오랜 시간동안 둘이 하나되는 동안 사랑은 깊어져 갑니다
첩첩한 산그리메...
낮은 산군이지만 호랑이가 살 정도로 깊은 산입니다
산 능선에서 군락을 이루며 피어나는 상사화...
산길 옆 초록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붉은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가녀린 줄기에서 상상이상의 꽃망울 터떨리는 상사화...
마치 붉은 물감을 뿌려놓은 듯...
정확한 자연의 시계...
일제히 일어서는 환호성...
마치 군무를 추는 듯...
그리움은 불꽃처럼...
상사화는 개화후 10일정도 피어 있는다고 하네요
키낮은 달개비들이 상사화와 어울려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영광군의 산들...
오늘 산행중 유일하게 험한곳(?)...
위험한 곳이라 해도 다른 산의 위험곳에 비교한다면...ㅎㅎ
조망이 약간 흐린것이 흠입니다
불갑산의 정상...연실봉에 도착합니다
굳이 위험하지 않은데 목책을 둘려친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군요
사진에서 목책을 걷어냈다고 상상하고 보시길...
표범나비...
나비가 땅에 붙어 있는것은 땅에 있는 염분을 습취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불갑산정상에서...
불갑산정상에 있는 안내지도
부처바위인가요
불갑산정상을 지나 구수재에 도착합니다
오늘 산행거리가 짧아 용봉, 도솔봉으로 이어갑니다
용봉에서 약 300m 정도가면 모악산까지 갈수있네요
약속한 하산시간까지 맞추기가 빠듯할듯하여
모악산까지 가지 않고 하산을 합니다
불갑사로 가파른길을 내려갑니다
작은 게곡에서 간단하게 땀을 씻고 쉬어갑니다
계곡 한 곳에서도 피어나는 상사화...
소리없이 서로 서로 모르게 바람결에 피어나
언제나 그리움을 안고 피어나는 꽃...
잎이 피어나서 떨어진 그 자리를 찾아
심장을 관통할듯한 그리움으로 피어나는 꽃...
아득한 기억 저편
늘 서성대던 마음으로 상처난 영혼을 치유하며 피어나는 꽃...
밤새 비바람에 몸서리치며
밤새 견디며 하늘을 향해 토할 듯 피어나는 꽃...
상사화...
그리움을 안고
언제나처럼 전설처럼 피어납니다
무슨 기구한 운명이란 말인가...?
이파리는 이파리대로...
꽃잎은 꽃잎대로...
한없이 가까워지려는 마음에는
언제나 버려진 그리움만 남고...
바람속에서 묻어 나오는 그리움은
꽃피는 지금
그 절정에 와있는 듯...
눈동자는 먼 허공을 응시하며
하늘을 향해 피를 토하듯
그리움을 토해내는 상사화...
그리움의 또 다른 반영...
호수가로 피어나는 꽃으로 모든 것이 다 평화롭게 보기만 합니다
아주 짧은 시간속에서 피어나는 꽃을 즐기기 위해
발걸음은 부지런해야 겠지요
불갑사
창건시기가 분명하지 않아 384년(라난타침류왕 원년)에 마라나타가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백제 문주왕 때 행은이 창건하였다고도 한다.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에 중창하였고, 고려 후기에 각진국사가 머무르면서 크게 중창하였는데
당시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렀으며 사전(寺田)이 10리 밖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정유재란을 겪은 이후 법릉이 중창하였고 1634년에는 해릉이 중창하였는데,
여러 차례 중창을 거치면서 절의 규모가 점차 줄어들었다.
1802년(순조 2)에는 득성이 대대적으로 중창을 하였다.
또 869년(고종 6)에는 설두가, 1876년(고종 13)에는 설파가, 1879년(고종 16)에는
동성이 각각 중창하였다. 1938년에 설제가 중수하였고,
1984년에도 중수가 이어졌으며 1996년에 기와를 새로 입히는 등 보수를 하였다.
불갑사 대웅전...
곳곳에 상사화를 심어놓아 명성을 더욱 빛내고 있습니다
불갑사의 넒은 광장에 멋진 공원을 조성해 놓았네요
누구나 이곳에 서면 멋진 그림이 될것 같습니다
상사화...꽃에서 나오는 그리움으로
이 길을 걸어 갑니다
백제에 최초로 불교가 전파되어 최초로 건립된 불갑사의 불교문화를 체험할수 있는 테마공원
인도 간다라양식의 대탑과 인도의 승려들이 수행했던 작은 굴을
조성해놓았습니다
멋진공원...
가족끼리...연인끼리 산책하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불갑사 일주문...
호랑이 2마리가 인상적입니다
다음주의 상사화축제준비로 분주합니다
약 4시간 30분동안 산책길같은 산길을 쉬엄쉬엄 걸었습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강열하게 피어나는 꽃이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무리지어 피어나는 상사화...
아마 다음주에는 최고의 절정을 맞이 할것 같습니다
꽃이 절정을 이루면 사람 또한 절정이겠지요...
한주 앞당겨 다녀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젠 높은 고산에서는 단풍이 들어 가을을 알리고 있겠지요
그 화사한 단풍의 노래소리가 들리는 숲속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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