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같은 오늘이 반복되는 듯, 일상은 무료하기만 합니다
한편으로는 흐르는 세월이 아쉽고 허무하기만 합니다
손가락사이로 흘러내리는 모래알같은 시간들...
그 시간의 편린들을 무심한듯 바라봅니다
그렇게 세월이 가고 있습니다
요 몇일사이로 벌어지는 사건을 보노라면 참으로 이세상은 삭막하구나를
세삼 느낍니다
불특정다수에 대한 무차별 폭력 상해...
내일이 없는 듯한 마음으로 일으키는 사건들...
그리고 인면수심의 성범죄들...
한편으로 이런생각도 해봅니다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듯 살아가는 전쟁터같은 이 삶
모두들 그 피로로 예민해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피곤하고 힘든 삶이지만 그래도 즐겁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등산은 그 마음수양에 더 없이 좋은 운동인것 같습니다
묵묵히 산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마음깊이까지 생각이 다다르고
흩어져있어 어지려웠던 생각들이 오롯히 정리되는 느낌...
다들 한번씩 경험했던 일입니다
8월 25일 ... 무더위가 물러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견딜만 합니다
오늘은 괴산에 있는 대야산으로 갑니다
들머리의 담벽 화단에서 피어 있는 범부리꽃입니다
동래에서 8시 출발한 버스는 들머리 삼송리에 11시 20분경에 도착합니다
마을을 가로질러 산으로 갑니다
마을의 끝의 집에 있는 느티나무... 수령이 500년이 된다고 합니다
그 느티나무를 지나면 마을이 끝나고
산길로 접어듭니다
붉은 구슬같은 꽃봉오리를 이리저리 옯겨다니며
달콤한 향기를 즐기고 있는
은점표범나비...
들머리에서 바라본 중대봉...
하얀바위벽이 인상적입니다
들머리에서 시작한 길은 중간에 개울을 두번 건너고 40여분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첫번째 삼거리 농바우로 가는 길은 버리고
약 10분정도 더 가면 중대봉으로 바로 오르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 삼거리로 올라야 중대봉의 대슬랩으로 갈수있습니다
햐~ 대슬랩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봅니다
족히 50여미터는 넘을것 같은 슬랩구간입니다
가느다라한 밧줄하나 덩그러니 있고...
아래는 까마득한 절벽
아찔합니다...
전날 내린 비로 물기도 있지만 발끝으로 전해져 오는 감촉이 좋습니다
발에 착착 감기는 감촉...
온 신경을 집중하여 오로지 위로 보며 밧줄을 당기며
한발 두발 올라갑니다
아래를 바라보면 아득한 현기증이 ...ㅎㄷㄷ
대슬랩구간 중간에서 앞 산객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건너편 능선의 개구리바위(?)를 봅니다
정말 개구리 같지요...ㅋㅋ
이곳 대슬랩구간은 비가 올때나 겨울에 눈과 얼음이 얼었을때는
굉장히 위험하겠습니다
최소한의 안전시설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간혹 여성산객이 지레 겁을 먹고 오도가도 못하는 비상사태도 일어나고...
하지만 무사히 통과합니다
하늘의 구름이 화려합니다
다 올라와서 내려다본 대슬랩구간...
가느다라한 밧줄 한가닥이 보이시지요
위에서 내려다보니 실제와 같은 실감이 안나네요
중대봉은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인데
정상부분에는 잡목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1시 20분에 시작한 산행이 1시 20분경에 중대봉에 도착합니다
아참 중간에 점심을 먹는다고 조금 지체했군요
들머리에서 대락 1시간 30여분이면 도착될듯 싶습니다
대야산까지 50여분을 더 가야합니다
편안한 능선이 아니고 작은 봉우리를 3~4개를 넘어야 합니다
중대봉에서 보는 대야산
중대봉은 대야산 정상을 상대봉이라고 부르는데
그 상대봉에 비교하여 이 봉우리를 중대봉이라 합니다
세상은 자신이 보는 것만 보입니다
어느 산정에서 아득한 산그리메를 바라보다 느꼈던 아름다움도
얼마나 많이 무심히 지나 쳤는지...
푸르른 하늘에 피어 오르는 하얀구름도
얼마나 많이 무심히 지나 쳤는지...
풀섶 한곳에 피어나는 이름모를 꽃들과 나무며 숲들을
얼마나 많이 무심히 지나 쳤는지...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무심히 지나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겁니다
하늘이...
산들이...
별들이...
저녁노을이...
그리고 수많은 아름다움이...
날이면 날마다 저리도 찬란한데
우리는 그냥 무심히 지나쳐 버립니다
어둡고 슬픈 절망에서
이젠 눈을 돌려 희망을 전하는 것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란 이 세상을 즐겁고 유쾌하게
소풍나온 일입니다
소풍나온 날에는 보다 즐겁게
작은 아름다움에도 감격할수있는 감성...
그 소박한 마음을 가질 일입니다
때대로 하늘을 보고
산을 보고
바다를 볼수있는 마음을 가질 일입니다
비바람치는 어두운날에도
저 먹구름 위로는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있음을...
세상은 내가 보는 것만이 존재하고
보는대로 있다는 사실을..
내가 이세상을 어떻게 보는냐에 따라
슬픔이 기쁨으로...
절망이 행복으로...
대야산정상이 보입니다
하얀구름이 봉우리를 따라 흐르는 산정...
이곳 대야산 전위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바로 일망무제입니다
땀을 씻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런 바위벽을 지나기도 하고요
하얀구름이 산봉우리를 부드러운 손길로 쓰다듬다 흩어지는 산정...
구름이 움직이는 지...
산봉우리가 움직이는 지...
온통 바위로 이루진 암팡진 정상
모두들 힘들게 올랐는지...
그 성취로 행복한 웃음소리가 산정을 울립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전위봉
대야산 (大耶山)
높이는 931m이다.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걸쳐 있는 산이다.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백두대간의 백화산과 희양산을 지나 속리산을 가기 전에 있다.
계곡이 아름다운 산으로 경상북도 쪽에는 선유동계곡과 용추계곡, 충청북도 쪽으로 화양구곡이 있다.
대하산·대화산·대산·상대산 등으로도 불리지만 1789년 발행된 문경현지에 대야산으로 적혀 있다.
대야산에서 북쪽 험로로 가는 길은 촛대봉으로 가는 길
우리의 하산은 피아골로 내려가 용추계곡으로 가는 길입니다
정상에서 다시 오던길로 잠시 내려와 피아골로 가야합니다
피아골...
대야산정상에서 30여분을 가파른 계곡을 내려와야합니다
어제의 비로 군데군데 폭포가 형성되고...
귓전을 울리는 요란한 물소리가 계곡의 냉기와 섞여 시원함을 전합니다
폭포 한켠에 앉아 같이한 일행들을 기다리며
쉬었다가 갑니다
월영대에 도착합니다
정상에서 이곳 월영대까지 거의 1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이젠 용추계곡을 따라 갑니다
시원한 물소리가 청량합니다
요란한 물소리에 온갖 잡소리는 다 묻혀버리고....
하얀 포말은 바위를 씻어내듯...
힘찬 소용돌이로 내려갑니다
계곡 한켠에 자리를 잡고 옷을 입은 체~ 풍덩...
땀을 씻어내고 몸을 열기도 내리고
마음을 씻어냅니다
거의 다왔습니다
500m만 가면 오늘 산행도 끝납니다
용추계곡의 이곳이 하트탕이 있는 하이라이트인데
오늘은 많은 수량으로 좋은 그림을 찾기도 힘이 들고
안전요원들이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막고있습니다
간신히 한적한 곳에서 몇장을 찍어 봅니다
정말 이름난 계곡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 계곡에서 한참을 놀다가 하산을 합니다
4시 20분경에 하산을 완료
딱 5시간 걸렸네요
하지만 아직 많은 회원들이 하산을 하지 않았네요
6시가 넘어니 마지막 회원들이 하산합니다
짧은 산길에 시간차이가 많이 나는 군요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
물들어가는 저녁노을 바라보며
회상에 잠겨보기도 하고...
저 구름은 오늘 어느산 봉우리를 거쳐 흘러 왔는지...
마지막 불꽃을 태우듯 타들어가는 노을이
장엄하기만 합니다

기분 좋은 피로감이 밀려옵니다
창가에 기대여 오늘 하루일정을 되짚어 보며
또 내일의 하루를 생각합니다
시간은 이렇게 또 하루를 만들어내고 기억 저편으로 숨어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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