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주가 지나니 더위가 조금 누구러지는 것같습니다
그래도 30도를 훨씬 넘는 더위가 계속되고...
런던에서 개최되고 있는 올림픽경기는 연일 국민들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8월 11일 새벽 일본과 동메달결정전은 정말 통쾌한 경기(2:0)였습니다
금메달 13개로 당당히 5위로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팀...
오랫만에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갖게하는 요즘입니다
새벽에 축구경기때문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버스를 타니
피로가 밀려옵니다
기분좋은 피로감...
잠깐 눈을 붙혔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들머리인 어천마을에 도착합니다
동료들도 너나할것 없이 다들 축구중계때문에 피곤한 모양입니다...ㅋㅋ
간단한 기념촬영후 9시 40분경에 산으로 들어 갑니다
날씨가 조금 풀렸다해도 덥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바람 한점없는 날입니다
산정에 서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려나...
지리산둘레길 표지목...
이 어천마을이 둘레길에 표함된 모양입니다
들머리에서 웅석봉정상까지 4.0Km를 올라야합니다
메미소리 시끄러운 동내를 가로 질러 지나니
매미들이 불청객들의 소리에 울음을 뚝 그치고...
중앙으로 높게 보이는 산이 웅석봉인 보양입니다
하늘은 맑고 흰구름들은 정상에서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합니다
마을을 지나 본격적으로 산으로 갑니다
웅석봉가는 길...
초반부터 가파른 길을 헉~헉~
오늘도 산악회에서 후미를 맡아 뒤에 쳐지는 회원님을 기다리며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천천히 갑니다
그 지루한 오름길을 위로해주는 듯...원추리꽃
꽁꽁 얼린 바나나~
더위와 열기로 후끈거리는 몸에 시원한 바나나가 들어가니
오싹할 정도로 시원함을 느낍니다
웅석봉밑의 헬기장...
지리산둘레길에 있습니다
어천마을에서 운리마을로 연결된 제 7코스입니다
지리산둘레길...
우리는 어천마을에서 바로 산길을 올라왔는데
둘레길(7코스)은 산을 빙둘러 콘크리트길이 연결된 모양입니다
지리산둘레길 이정목...
빨간화살표는 진행방향
검은색화살표는 역방향의 표시입니다
물론 꺼꾸로 다녀도 됩니다...ㅎㅎ
웅석봉을 오르다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실제보니 잘보이던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는 군요
중앙으로 흐미한 곳이 천왕봉입니다
웅석봉을 바라봅니다
정상을 가기 위해 10여분 땀을 쏟아야합니다
해맑은 미소가 빛납니다... 참취꽃
청초한 색감이 오후의 햇살에 빛이 납니다
도라지꽃...
따가운햇살도 마다하지 않고 꽃잎을 활짝 펼칩니다
쑥부쟁이...
들머리 어천마을이 까마득합니다
중앙의 어천마을에서 오른쪽능선으로 올라와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을 타고 올라왔습니다
산정에서 바라본 달뜨기능선...
웅석봉정상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 저 능선을 가야합니다
웅석봉 (1099m ) 곰바우 산이라고 부르는 웅석봉은 산청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산청군은 중산리가 있는 시천면, 대원사계곡이 있는 삼장면, 왕등재와
구형왕릉이 있는 금서면 등 3개면이 지리산에 속해있는데
그것도 부족하여 군의 중심을 웅석봉과 그에 따른 산군이 지나가고 있어
산청에는 문자 그대로 맑은 산이 주인인 듯한 느낌을 준다.
국내 읍소재지 가운데 대표적으로 옹색한 산골에 터잡고 있는 것이 산청 말고또 있을까 싶지않다.
웅석봉은 밤머리재를 매개로 하여 지리산과 연통하고 있다.
웅석봉의 특징은 남으로 덕천강에 가서야 멎는 직선거리로만 10킬로미터가 넘는 긴 능선이
첫번째가는 특징이다.
또하나의 특징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리산의 최고의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점이다.
그래서 웅석봉에 갔다오면 장엄한 산행을 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웅석봉에서 연결된 달뜨기능선은 여러 빨치산기록때문에 더 유명한것 같습니다
6.25전쟁에서 멕아더가 인천상륙작전으로 인민군이 북으로 도주를 시작하는데
대부분 강원도의 산길로 북으로 돌아가지만 중부 호남의 인민군은
3.8선에 가로막혀 다시 남쪽으로 향하는데
그 인민군이 빨치산투쟁을 펼친곳이 지리산입니다
남부군1,400여명이 군경에 쫒겨 지리산조개골, 쑥밭재로 숨어 들어와
한숨 돌리는 어느 보름날 저녁...
웅석봉능선에서 떠오르는 두둥실 보름달을 보며
고향에 두고온 처자 부모형제를 생각하며 눈물흘리는데...
그 달뜨는 능선을 달뜨기능선이라 했다고 합니다
웅석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옅은 안개로 흐미하지만 첩첩한 능선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밀려옵니다
웅석봉을 되돌아 와서 청계쪽의 달뜨기능선으로 향해갑니다
60여년전 이길을 생명을 걸고 다녔을 회한의 발걸음은
사라졌지만...
그때 좌우로 나누어진 이념으로 아픈 상체기를 남기고
역사속으로 묻혀 듭니다
이병주의 소설 "지리산" 7권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옵니다
"동무들 ! 저기가 달뜨기요.
우리는 이제 지리산에 당도했소"
거산의 모습이 강건너 저편에 나타나있었다.
가까운 곳은 선명한 푸르름이었고 멀리감에 따라 보라색으로 변해선
아득히 정상은 신비로운 빛깔속에 안겨 있었다
달뜨기는 지리산 초입이다
남부군은 드디어 긴 여로를 겪어 목적한 곳
지리산에 들어선 것이다
수백의 눈동자가 일시에 그 신비로운 웅석봉으로 빨려들어갔다
아아~ 하는 탄성이 대열속에서 바람처럼 일었다
여순병란이래 빨치산들이 마치 고향을 그리듯 입버릇처럼 말하던
달뜨기가 이니였던가.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은 '지리산에 가면 살길이 열린다'고 말했지만
지리산은 결국 빨치산의 거대한 무덤이 되고 말았다
달뜨기능선은 빨치산의 영원히 돌아가지 못할 고향이 된 셈이다.
몇해전 빨치산의 투쟁에 매료되어 관련책을 닥치는데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 이병주의 지리산, 이태의 남부군,
실록 정순덕, 정지아의 빨치산의 딸, 이현상평전 등...
심지어 쿠바독립의 선봉자 "체 게바라"의 책들도 탐닉했던 기억
분단된 조국에 좌우 이념대립으로 우리손으로 독립하지 못한체
외세에 이끌렸던 아픈 기억들...
그 상처는 오늘날까지 계속되지만...
나는 심정적으로 사회의 약자편, 아무래도 나는 좌편향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곳에서나 상식이 통하고 신뢰가 있는 정의로운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로 언제나 상식적이고 소탈했던 노무현전대통령이
생각나는 군요
약 5Km정도의 달뜨기능선을 지납니다
산길은 잡목으로 우거져 한 여름에 지나기가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고령토체취장에 도착합니다
백운계곡입구...
약 1시간 40분이 걸린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화려하고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행복은 멀리에서 힘들게 찾지말고
사소하지만 작은 곳에 있습니다
바로 자신 앞에 있는 것입니다
행복은 이기적입니다
자신을 돌보는 사람만이 가질수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은 용기...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누구도 도와줄수 없는 이기적인 것입니다
행복은 연습입니다
부지런히 노력해야만 얻을수 있는 열매입니다
행복은 습관입니다
아는 길이 편하고 가던길을 또 가듯이...
살아가는 동안 몸과 마음에 베여있는 향기입니다
행복은 투자입니다
미래가 아닌 현재에 남김없이 투지하는 일...
오늘을 온전히 쓸수있어야 행복을 얻을 수있습니다
굽이 굽이 백운계곡을 따라 하산을 합니다
곳곳의 작은 소에서 옷을 입은 체 물로 들어갑니다
영화 남부군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백운계곡...
영화중에 남녀 빨치산들이 이곳 계곡에서 목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아들처럼 좋아하며 장난치던 그 장면...
눈에 선합니다
특히 여성대원들의 전라모습도...ㅋㅋ
긴 백운계곡입니다
군데군데 빗물에 등산로가 파여 길을 걷기도 힘든곳도 몇군데 있군요
날머리까지 2.0Km...
가다 땀이 나면 계곡에 몸을 담그고...ㅎㅎ
호젓한 오솔길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지 않았다는 느낌...
큰 비가 오면 등산로가 유실될 위험이 있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지만 가을을 준비하는 자연의 모습이 군데 군데 보입니다
밤송이는 커져가고 담장밑의 감도 따가운 볕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햇살속에도 가을의 향기가...
시끄러운 매미소리에 여름은 깊어져 갑니다
매미의 울음소리도 각양각색입니다
미미미미~미....
맴맴맴맴~~...
아이씨~ 아이씨~ 아이씨~...
그 악다구니같은 울음소리속에서 가을이 오는 것 같습니다
4시 10분경에 버스가 있는 곳까지 도착합니다
약 6시간 30분정도 걸었네요
달뜨기능선... 약 60년의 세월속에도 되살아나는 향기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길을 바라는 마음으로
말없이 그 길을 걸었습니다
오늘도 그 능선에는 어김없이 떠오르는 밝은 달...
지금은 누구의 마음속에서 되살아날까...?
언제나 고향같은 능선...!
달뜨기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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