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35~37도를 오르 내리는 불볕더위가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되어
갑자기 높아진 기온 때문에 모두들 힘들어 하는데...
이번주 산행은 백운산~가지산~북릉~천문사로 내려오는 길입니다
이 염천의 더위에 한개의 산도 아니고
그기에다 영알의 험로중에 험로인 북릉을 타고 내려오는 길입니다
어째든 가까운 영알의 산으로 오니 들머리는 10시 되지 않은 이른 시간입니다
석남터널을 지나 얼음골사과주산지기념비가 있는 곳이 산행들머리입니다
얼음골사과주산지는 이곳에서 10여분 가면 사과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왜 이곳에 이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지 모를일입니다
길 건너편의 휴게소 모습
오늘도 엄청 더운 날이라 산객들도 없고
이 곳을 지나는 차량도 뜸한 한적한 날입니다
초입부터 빡세게 올라야 합니다
얼마가지 않았는데 땀으로 목욕을 한듯...
백운산까지 1.45Km
얼음골에서 천황산 중턱으로 연결된 케이블카...
2012년 봄에 완공한다고 했는데 조금 늦어지는 모양입니다
올 12월경에 완공된다고 합니다
정면 왼쪽으로 너덜겅이 곳곳에 이루어진 산사면 아래쪽에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입니다
백운산을 오르면서 산능선을 바라봅니다
하얀바위가 인상적인 백운산 능선입니다
그늘이 없는 땡볕에 서니
불가마가 따로 없습니다
모든것을 다 익혀 버리려는 듯...
그래도 시작한 길...
이글거리는 태양아래의 열기와
바위에서 올라오는 지열에 조금만 걸어도 온몸이 후끈거립니다
위험한 곳에는 철계단으로 설치되어
편안한 길이 되었네요
백운산 바위 넘어로 용수골이 보입니다
작년 8월에 가지산산행때 하산을 용수골로 했는데
그때도 엄청 더워 용수골로 내려서면서 7~8번의 알탕을 하면서
호박소로 내려왔던 기억...
오늘도 그때보다 더 더운것 같습니다
열기속으로...
이글거리듯 타오르는 태양아래는
살아있는 어느것도 없는 듯합니다
모두들 볕을 피해 그늘로 숨어드는 한낮...
두려움을 내 던지듯 산으로 들어 갑니다
천지간에는 온통 초록
이름 지어진 나무들과
이름 모를 나무들이 어울려 초록의 바다를 이루는 산정...
나는 먼길을 가는 고행자의 모습으로
태양을 향해 갑니다
여름은 무르익어
무성한 초록의 바다이고
이글거리듯 타오르는 태양의 숲입니다
마침내 백운산(885m)에 도착합니다
우리나라의 산 중에 백운산이라는 유명한 산들이 많이 있지요
백운산~ 이름이 좋은 모양인가요
이 영알의 백운산에 서면 산아래로 펼쳐진 얼음골사과밭과
넓은 들판이 참 인상적이고 멋진 조망처입니다
가지산까지 4.3km를 가야합니다
이곳 백운산에서 한참을 고도를 낮추었다가 가지산 능선까지 치고 올라야 합니다
멀리 중앙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가지산 정상입니다
백운산 정상 인증샷...
ㅎㅎ 한이틀 면도를 안했더니 완전 시커머스입니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길...
오른쪽으로 가지산입니다
용수골의 깊은 계곡
백운산에서 이곳 삼거리까지 1시간 10분정도 걸렸네요
산악회에서 후미를 맡다보니 천천히 걸었습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한참을 쉬어 갑니다
가지산까지 아직 2.6km...
하지만 거의 능선길이라 힘들지 않습니다
나의 건조한 인생에
우울한 사랑도 태양아래 녹아 내리고...
산정에 흐르는 미세한 바람에
화염같았던 나의 사랑이 식어가고...
새로운 시간이
새로운 길에서
여름의 불꽃처럼 타 오릅니다
지난 세월은 안타까운 회한으로 덮혀있어도
새로운 길은 언제나 감동...
허무의 상념이 지배하는 시간에도
꿈은 언제나 밝게 피어 오르듯...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텅빈 마음으로
이 여름을 걷고 있습니다
저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속에서도
그리움이 피어나고...
저 아득한 산그리메에도 첩첩히
그리움이 묻어나고...
저 깊고 푸른 초록의 바다에도 켜켜이
그리움이 묻어나고...
나의 그리움은 이 태양아래서
펄럭이듯 일어납니다
영남알프스의 맹주...가지산입니다
1시 50분경에 도착합니다
삼거리에서 12시 50분경에 출발했으니 거의 1시간정도 걸었습니다
가지산 정상의 태극기...
바람에 많이 낡아 새것으로 교체해야 겠습니다
가지산
높이는 1,241m이다.
태백산맥의 끝자락에 딸린 산이다.
주위의 운문산(1,188m)·천황산(1,189m)·고헌산(1,034m) 등과 더불어
태백산맥의 남쪽 끝 산악지대를 형성한다.
위의 산 외에 신불산(1,159m)·간월산(1,069m)·영축산(일명 취서산:1,081m)과 함께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며, 이들 가운데 가장 높다.
정상에서 쉬다가 2시가 되어 북릉으로 출발합니다
가지산 아래 대피소옆으로 난 길로 따르면 북릉으로 가는 길입니다
가지산 정상에서 보는 가지산 북봉
중앙으로 S자형 도로가 끝나는 곳에 청도 운문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운문사로 가지 않고 계곡합수점에서 오른쪽 배너미재로하여
천문사로 가야합니다
걸음이 빠르면 합수점까지 1시간 30분정도 보통은 2시간의 거리이지만
오늘처럼 무더울때는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북릉초입의 하늘나리
정상에서 한참을 내려와 뒤돌아본
가지산 정상모습
한동안 키를 넘는 산죽과 사투를 벌려야합니다
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등로는 좁습니다
잡목과 산죽을 뚫고 앞으로 앞으로...
뜨거운 태양아래 바위틈에서 꽃을 피웁니다
쑥부쟁이
가지산 북봉정상에 앉아
지나온 길을 갸름해 보고...
앞으로 가야할 길을 내려다 봅니다
바위틈 다소곳이 피어있는 바위솔...
앞으로 가야할 합수점...
산아래 삼거리의 길이 보이는 곳이 합수점입니다
우리는 저곳 합수점에서 오른쪽으로 길을가다 배너미재를 넘어
천문사로 가야 합니다
산길은 거칠기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요즘은 왠만한 산에도 계단이며 밧줄과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 북릉에는 설치된 밧줄마저 거의 싹아 너덜거리고
어느 한곳 안전을 위해 손댄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조심조심 내려섭니다
우와~ 이런거 첨봅니다
작은 소나무가 옆의 큰소나무를 감고 타고 오르는 모습...
마치 한마리의 용이 꿈틀거리며 오르는 것 같습니다
4시30분경에 악전고투속에 계곡합수점에 도착합니다
많은 분들이 식수가 떨어져 고생하였는데
깨끗한 계곡물로 갈증을 해소하고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구어 몸의 열기를 식힙니다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거의 7시간이 지나 더위와 체력저하로
모두들 힘들어 합니다
이젠 막바지의 배너미재를 힘들게 올라야합니다
배너미재에 있는 배바위...
마지막 배너미재를 오르기 전에 약수터...
목을 축이고 물병에 물을 보충하고
마지막 힘를 쏟습니다
배너미재를 1시간 20여분동안 지나왔네요
이젠 산길도 끝나고 천문사앞을 지납니다
시간이 늦어 천문사를 들러보지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합니다
누리장나무꽃...
뒤 돌아본 쌍두봉...
어둑한 해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시간입니다
8시간 30분동안 찜통더위속에서 가지산북릉을 지나 하산을 완료합니다
여름철의 산행은 적절한 산행거리와 4시간 전후의 산행시간이 좋을듯한데
이번 가지산 북릉은 너무 무리한 산행이였습니다
산악회의 모집인원중에는 이보다 더 힘든 산행도 견디는 산객들도 많겠지만
어디까지나 초보자를 위한 배려가 있어야 되는데...
짧은 B코스를 준비하여 언제든지 탈출할수 있는 코스가 있어야겠지요
아무튼 사고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친것에 감사하며
이것 또한 세월이 가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힘이든 분들은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재어 보는 계기가 되고
베테랑산객들은 오랫만에 염천에 긴 거리를 완주한 기분도 좋겠지요
이젠 몇일만 있으면 8월이 시작됩니다
여름의 깨끗한 산정에서 시원한 바람속에 있고 싶습니다
바람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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