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치유의 숲...장성 축령산

풍뎅이 날다 2012. 8. 6. 23:28

 

휴~ 덥습니다

지난 7월 31일 경북 경산의 낮기온이 최고 40.6도까지 올랐다하네요

40.6도라니... 체온이 36.5도라는데...

말 그대로 살인적인 더위입니다

이곳 해운대에서도 연일 33도를 넘은 기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바다가 가까이 있어 내륙지방보다 기온은 조금 낮지만

태양은 모든것을 익혀버릴것 같습니다

 

 

 

 

8월초만 되면 전국에서 피서인파가 해운대로 많이 옵니다

해운대로 오가는 차량이 정체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산악회도 이 주간은 자율산행을 많이하고 근교의 산으로 가는 편입니다

우리는 더위를 피해 장성 축령산으로 떠납니다

치유의 숲...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향기로운 숲길로 떠납니다

 

 

 

 

 

 

해운대에서 7시에 출발하여 들머리인 추암마을에 11시 20분경에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후끈거리는 열기... 장난이 아닙니다

손바닥만한 그늘이라도 있어면 찾아들 정도로

햇살이 강열합니다

 

 

 

계절을 제촉하듯...

단풍잎이 파란하늘에 걸려있습니다

 

 

 

들머리에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한참을 올랐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은 줄줄~

누군가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고 했었지요

그것도 한계가 있는 모양입니다...ㅋㅋ

 

 

더위와 태양이 부담스려워도 저 파란하늘과 뭉게구름은

이 계절이 아니면 볼수 없는 풍경입니다

제 베롱나무도 이 여름날의 꽃이지요

전에는 백일동안 핀다고 하여 백일홍이라고 하더니

요즘은 모두가 베롱나무라고 하더군요

 

 

춘원 임종국 선생은 1915년 전북 순창군 복흥면 조동에서 임영규 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순창중학교 3년 중퇴 후 농촌 일을 돕다가 25세 때인 1940년 전남 장성군 장재 마을로 이주,

양잠과 특용작물을 재배하며 제법 짭짤한 농가소득을 올려 어렵지 않게 생활했다.

                         그는 농사일을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지 않고,

                                 돈도 벌면서 영농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은 우연히 장성군 덕진리의 인촌 김성수 선생 소유 야산에 쭉쭉 뻗어 자라고 있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보고 ‘아! 우리 강산에도 이런 나무가 성장할 수 있구나’를 느끼며

                                           한눈에 반해버렸다.

                        6.25전쟁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56년이었다.

                        임종국 선생은 그 해 봄부터 본격 조림을 시작했다.

 

 

 

일단 사재를 털어 자기소유 임야 1㏊에 삼나무 5,000주를 시험 조성하여 성공하자,

용기와 자신감을 더욱 얻게 되었다.

알맞은 땅에 알맞은 나무를 골라 심는 임종국 선생은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

서삼면 모암리, 북하면 월성리 일대 등 100㏊를 추가 매입하고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심어나갔다.

          먹을거리도 제대로 없던 시절 조림사업에 대단위 조림사업에 엄청난 투자를 감행하였다.

                이곳을 본 주위 사람들은 그를 조롱하기도 했으나 그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68년엔 전국에 몰아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밭작물뿐만 아니라

             그가 조림한 나무들이 전부 말라죽을 위기에 처했다. 하나둘씩 말라비틀어져 갔다.

                              그러나 그는 물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내렸다.

                                      그의 어깨는 피투성이였다.

                            그의 정성에 감복한 나무들도 무럭무럭 자라났다.  

 

 

 

 

해를 거듭할수록 조림면적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의 조림사업은 76년까지 계속됐다.

꼬박 20여 년간을 헐벗은 산 570㏊에 28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으로 가꾼 것이다.

72년 그가 5·16 민족상을 받을 때 71년까지 그의 투자비용은 총 7,370만원으로 평가돼 있다.

10년 자란 나무 한그루가 1,000원 하던 시절이니 엄청난 투자를 한 셈이다.

  그의 조림사업은 가뭄·수해·돈 문제 등으로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우직할 정도의 끈기와 검소한 생활로 잘 넘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그 소유의 산과 임야들은 그가 돈을 끌어다 쓴

사채업자와 채권자들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이때가 79년 말 상황이고, 80년엔 임종국 선생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이후 임종국 선생은 7년간을 투병하다 세상을 하직했다. ‘한국의 조림왕’은 그렇게 쓸쓸히 간 것이다.

  장남 임씨가 전하는 그의 유언은 “나무를 더 심어야 한다.

나무를 심는 게 나라사랑하는 길이다.” 역시 조림왕 다운 유언이다.

 

산림청은 지난 2001년 그의 공로를 기려 국립수목원 내 ‘숲의 명예전당’에 업적을 새겨 헌정했다.

 축령산 휴양림 ‘임종국 숲’을 알기 위해서는 일단 한번 걸어보라.

 그렇다면 그분의 엄청난 노력을 피부를 느낄 것이다.

또한 편백나무와 삼나무의 용도를 상상해보라!

 

 

 

일찍 산림의 소중함을 알고 실천해 오신 선생의 의지와 투자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임도 왼쪽으로 축령산정상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0.6Km의 거리지만 오늘의 산행중 제일 가파른 길입니다

 

 

 

축령산정상의 팔각정...

 

 

 

 

축령산 정상은 별도로 정상석은 없고

안내간판이 대신합니다

 

 

정상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장성의 산들...

나즈막한 산들이 사방으로 펼쳐져있습니다

 

 

 

파란하늘과 뭉게구름...

평화로운 산정입니다

 

 

지금까지는 몰랐습니다

파란하늘에서 푸른 희망이 쏟아져 나오는 줄은...

 

 

 

 

그 상쾌한 희망이 한겹 한겹 쌓여서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는 용기를 줍니다

 

 

힘들고 슬플때 파란하늘을 보십시요...

 

 

 

 

여태까지 몰랐던

수많은 희망들의 편린들이 쏟아져 내리는 것이 보일것입니다

 

 

 

 

그 희망의 편린들이

슬픔을 치료하고 외로움을 달래 줄것입니다

 

 

 

외롭고 허전할때 파란하늘을 보십시요

 

 

 

 

둥실 흘러가는 뭉게구름들이 만들어내는 모습들은

친구가 되어 손을 잡아 줄것입니다

 

 

 

 

용기가 필요할때 파란하늘을 보십시요

 

 

 

 

깊고깊은 푸른우주의 그 광활함에서

쏟아져 내리는 그 빛깔에서

내가 앞으로 가야할 이유가 있습니다

 

 

 

 

축령산정상에서 이어진 능선따라 건강숲길을 걸었습니다

 

 

 

폐부 깊숙히 들어오는 이 상쾌함...

이곳에 오면 누구나 평온한 마음과 편안함을 느낄것 같습니다

 

 

 

 

건강숲길은 임도를 건너자 하늘숲길로 바뀝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지나는 산객들이 없어 한적합니다

 

 

 

 

어수리

 

 

 

 

그늘이 없는 곳에 나오면 타는듯한 더위...

그러나 숲으로 들어가면 시원하고 청량한 숲향기...

 

 

 

곳곳에 이정표가 세워져있어

편안하게 길을 걸을수 있습니다

 

 

 

편백나무숲으로 가꾸어진 곳에 쉬어갈수 있도록

의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시간만 더 주어진다면 이곳에서 한숨을 자고 가고 싶습니다

 

 

 

피톤치드향이 쏟아져 나오는 듯한 숲길...

청량하고 상쾌한 느낌

 

 

 

 

곳곳에서 나무를 사랑하고 심어 나갔던

선생의 높은 뜻이 느껴집니다

그 선각자의 깊은 의지로 이렇게 훌륭한 숲이 조성되었습니다

 

 

 

피톤치드- 1937년 러시아의 생화학자 토킨에 의하여 명명되었다.

 식물이 병원균·해충·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루어진다.

 

 

 

 

사람들이 삼림욕을 즐기는 것은 피톤치드(Phytoncide) 때문.

 피톤치드라는 말은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Phyton)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치드(Cide)가 합성된 말이다.
피톤치드의 주성분은 테르펜이라는 물질이다.

바로 이 물질이 숲 속의 향긋한 냄새를 만들어 낸다.
피톤치드는 심리적인 안정감 이외에도 말초 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시킨다.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의 효과는 산 중턱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숲 한가운데서 숲의 향기를 깊이 들이마시고 조금씩 내뱉는 복식 호흡을 하면 효과가 훨씬 크다.

삼림욕은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일사량이 많고 온도와 습도가 높은 시간대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은군요...

이 기분 좋은 향기

 

 

 

 

이 향긋한 공기를 가져갈수 있다면 ...

 

 

 

 의자가 설치된 곳이 하늘바라기 쉼터입니다

 

 

 

 

숲은 깊어져 갑니다

 

 

 

맑고 깨끗한 산림

 

 

 

 

자연의 일부가 되어 봅니다

 

 

 

 

청량한 공기가 흐르는 산림속으로...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오롯히 자연과 교감하는 나를 느낄 뿐입니다

 

 

임도를 벋어나 산소숲길로 갑니다

숲길 곳곳에 이름이 붙혀져 있어 재미있습니다

 

 

 

 

평화로운 길 걷기...

 

 

 

 

아직은 어린 편백나무...

또 몇십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숲길이 만들어 지겠지요

 

 

 

나무하나 하나 소중히 가꾸어 갈때

우리의 환경은 보다 더 아름다울것입니다

 

 

 

 

아픈몸을 치료하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치유의 숲...

이젠 나무가 사람을 치료합니다

아니 자연이 사람을 치료합니다

 

 

 

그 소중한 자연을 마음껏 느끼는 사람들...

 

 

 

 

장성 축령산의 아쉬움점은 물이 많은 계곡이 없군요

그래도 물대신 숲향기로 샤워한 느낌...

다른때보다 청량한 느낌이 더 많습니다

3시 30분에 일정을 마칩니다

약 4시간정도 걸었네요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이때 산으로 간다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으나

맑은 편백의 향과 숲에서 이는 바람에서 느껴지는

그 청량함이 모든것을 다 잊게하는 듯합니다

명품의 숲이 이루어지기까지 선각자의 노고와 열정...

새삼 선생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머리 숙여 추모합니다

.......

 

지난주 개막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금메달소식에

이 무더위를 날려보낼 것같은 기세입니다

몇몇의 판정오심이 눈살 찌푸리지만 멀리 이국에서

분투하는 대한민국선수들에게 힘을 실어보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활쏘기, 칼싸움, 총쏘기와 같이

 손으로 하는 운동을 잘하는 국민인것 같습니다

 참가국 202개국 중에 4등을 한다는 거...

정말 대단합니다

대한민국의 기상이 세계만방에 울려 퍼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