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선경속을 거닐다...팔각산

풍뎅이 날다 2012. 7. 23. 22:04

 

지루한 장마가 7월 20일경에 끝나고 전국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듯합니다

태풍 카눈이 장마전선을 밀러내고 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가까이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후덥한 날씨에 습도가 매우 높은 날입니다

7월 21일(토)...

오늘은 경북 영덕에 있는 팔각산으로 갑니다

 

 

 

 

버스에서 보니 여름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로

계곡과 바다에 제법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 않았는데...

 

버스는 옥계계곡을 끼고 조금 달리니 달산면 도전리 산행들머리에 도착합니다

10시 30분경에 작은 목교를 건너자 바로 산으로 연결됩니다

 

 

 

들머리의 풍경

오른쪽 계곡에는 아직 이른 시각이지만 물놀이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바람한점 없는 무덥고 후덥한 날입니다

 

 

 

 

 

들머리의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자 한동안 급경사가 이어집니다

갑자기 힘든 오르막길이라 너나없이 호흡이 거칠어집니다

 

 

급한 오름길이 끝나고...

능선에 있는 안내석입니다

얼핏보면 팔각산 19km라고 읽을수 있겠습니다

 자세히 보면 중간에 소수점이 하나 딱 붙어있군요...ㅎㅎ

팔각산까지 1.9Km입니다

 

 

 

 

능선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팔각산의 전경...

정상부근에 안개가 끼어있습니다

저 안개덕분에 마치 선경을 걷는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그러나 난 안개가 싫어...!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마침내 팔각산 제1봉

 

 

 

 

제 1봉을 표시하는 표지석이 정상부근에 있어야 하는데

입구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는 패랭이꽃...

화사한 그 분홍빛이 마음을 밝게하는 것 같습니다

 

 

 

바위채송화도 돌틈에서 하나 둘 피어납니다

 

 

 

 

제 2봉을 지나가며...

 

 

 

 

2봉을 지나자 일반등산로와 암반등산로로 나눠어지는데

우리는 당연히 암반등산로로 갑니다

이 팔각산의 8개 봉우리중에서 2봉에서 3봉으로 오르는 길이

제일 힘이 든것 같습니다

 

 

제 3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3봉 정상으로 오르는 로프가 잘리어져서 몇몇 산객만

정상으로 갈 뿐 많은 사람들은 우회길로 갑니다

나는 로프가 없는 암벽에 붙어 낑낑거리며 3봉 정상을 오릅니다

 

 

 

3봉 정상...

앞에 보이는 쇠막대가 보이지요

저기 작은 구멍에 로프가 설치 되었는데 모두 철거 해버려

어렵게 오르고 어렵게 내려서야 합니다

안개가 없으면 3봉정상에서 보는 조망이 좋았을텐데..

 

 

 

제 4 봉을 지나고...

 

 

 

 

제 5 봉도 이렇게 지납니다

 

 

 

 

3봉에서 부터 시작된 낙타등같은 능선길에

자욱한 안개가 밀려들고 흩어지길 여러번 반복합니다

맑고 쾌청한 조망도 좋겠지만

이렇게 안개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길도 좋은것 같습니다

 

 

 

제 6 봉도 지나고...

 

 

 

한걸음, 한걸음 내 삶은 깊어져갑니다

가는 세월에 밀려 걷고 또 걷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 또 많은 시간을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한번 가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것이

나의 삶이고 나의 세월입니다

 

 

한 발자국 걷고 걸어온 그 발자국 짊어지고 가지 않듯이

살아온 그 시간속의 미련은 남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냥 한시간 한세월을 충실히 살면 되겠지요

될수 있으면 지고 가는 것 없이 홀가분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팔각산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서는 잡목이 우거져 조망은 없습니다

 

 

 

무덥고 습한 날씨...

이름모를 버섯들이 피고 집니다

 

 

 

 

팔각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길을 이어가야 하는데

다른 산악회의 선두대장이 진행하는 능선길을 잡목으로 막아버리고

계곡으로 가는 길로 안내하고 있어 무심코 내려섰는데

산성골로 바로 빠지는 길입니다

 

 

능선길로 걷는 것과는  거리가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인적없는 산성골의 상류...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계곡이 청량합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계곡에 징금다리를 놓아가며

조심조심 진행합니다

 

 

이끼낀 바위위로 조심조심...

 

 

 

깨끗한 계곡물과 야생화가 멋지게 어울려

아름다운 계곡을 선사합니다

 

 

 

시원한 계곡

 

 

 

 

초록의 바다에서 인사하는 물봉선

 

 

 

 

계곡을 지나는 트레킹...

청량한 계곡물 소리

피부를 간지르는 시원한 바람소리

 

 

 

그 아름다운 길을 갑니다

 

 

 

 

 

독립문바위..

커다란바위가 중앙으로 큰 구멍이 뚫어져 있습니다

 

 

 

 

독립문바위를 지나고...

 

 

위에서 바라본 독립문바위

 

 

 

 

아름다운 계곡길은 계속이어지고...

 

 

 

 

계곡을 이어주는 목교도 지나갑니다

 

 

 

계곡절벽에 붙어 살아가는 이끼와 부처손이

군락을 이루며 살아갑니다

 

 

예쁜 미소...

패랭이꽃이 반갑게 인사합니다

 

 

 

 

개망초가 묵은 밭을 다 잠식해버리고...

 

 

 

이 출렁다리를 건너면 오늘 산행도 끝이 납니다

 

 

 

맑은 계곡물에 오늘의 피로를 씻어 내고...

 

 

 

옥계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습니다

 

 

 

하산길이 많이 짧아져 서운했지만

산성골로 내려온 하산길이 아주 신선했습니다

산행후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며 몸의 열기를 씻어내는 그 기분은

아마 이 계절에서만 느껴볼수 있는 것일겁니다

그 시원한 알탕을 그리며 다음은 어느산 어느계곡에

몸을 담가 볼까나...ㅋㅋㅋ

여름이 깊어져 갑니다

폭염이 전국을 휩쓸고 태양은 모든 것을 다 익혀내려는 듯

이글거리며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래도 즐겁게 이 여름을 즐기는 일이

중요하겠지요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