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小용아릉을 걷다 ...금수산 망덕봉

풍뎅이 날다 2012. 6. 24. 20:45

 

연일 중북부지방에는 때이른 불볕더위가 시작되고 있는 요즘

전국적으로 가뭄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보도에 다르면 104년만의 가뭄이라고 합니다

지난 4여년에 걸쳐 시공한 4대강 정비사업도 가뭄에 아무런 도움을 못주고...

4대강 정비사업으로 가뭄과 홍수의 피해가 없다더니 결국 토건업자 배만

불리고만 꼴이 되고 마는 군요

무거운 마음으로  차창으로 흩어지는 농촌의 들녁을 바라봅니다

 

 

 

 

 

6월 23일(토) ... 오늘은 제천의 금수산 망덕봉으로 갑니다

산악회에서 연락이 잘못되어 산행지도및 여러준비물을 실지않고 버스는 출발...

버스안에서 산행지도를 인터넷에 연결하여 받는 둥

산행안내표를 만드는 둥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결국 휴게소에 있는 안내소에서 산행지도를 복사하여 참석한

회원님들에게 나누어 주고...

버스는 11시 30분경에 들머리인 상천휴게소에 도착하여 간단한 촬영후 산행을 합니다

 

 

 

 

산악회에서 몇몇의 산행대장이 오늘 참석 않아 할수없이

내가 제일 후미에서 후미대장을 합니다

후미에서는 여러가지 느긋하게 되어 편안합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오늘 고생 좀 합니다...ㅠㅠ

들머리 상천휴게소에서  백운동마을 지나갑니다

활짝핀 접시꽃이 오늘의 산행을 축하합니다

 

 

 

 

 

 

화려한 접시꽃...

접시꽃하면 도종환시인이 생각나지요

불치의 병에 걸린 아내를 생각하면서 지은 시...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중략

 

 

 

 

보문정사앞을 지납니다

이 절집은 이제 막 하나씩 지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금수산의 전경...

중앙뒷쪽의 흐릿한 봉우리가 오늘 갈 망덕봉입니다

 

 

 

 

몇해전에는 상학주차장에서 금수산을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금수산과 용담폭포의 안내문

 

 

 

 

오늘은 구름이 많이 낀 흐린날이지만

습도가 많고 후덥한 날입니다

조금만 걸으니 땀이 비오듯 합니다

 

 

말라버린 용담폭포...

가뭄의 실상이 여기에서도 느낄수 있습니다

 

 

 

 

 

30m의 폭포를 맞으면 신경통과 통증치료에 좋다는 용담폭포

오늘은 이곳이 폭포였다는 것은 이끼와 졸졸거리며 흘러내리는 물줄기뿐입니다

 

 

 

 

용담폭포를 지나면 커다란바위들이 앞을 가로 막습니다

바위사이로 요리조리 피해 한참을 올라야 합니다

 

 

급격히 고도를 높이며 산 능선에 섭니다

거의 반정도 왔습니다

시간은 12시를 조금 넘어 약 30여분동안 반정도 왔으니

앞으로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ㅠㅠ

점심을 중간에서 먹었다 하더라도 시간이 너무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이정표의 거리가 잘못되것 같습니다

 

 

 

 

건너편 능선의 절벽...

 

 

 

건너편 능선의 쪽두리바위

 

 

 

건너편 능선의 독수리바위...

 

 

 

 

기기묘묘한 바위와 시원한 풍경에

가는 길을 멈추고...

 

 

 

 

독수리바위 뒷쪽으로 흐미하게 보이는 충주호...

가뭄으로 충주호도 타들어가듯 말라갑니다

유람선도 못다닐 정도로 물이 없습니다

 

 

 

 

타들어가는 가뭄속에서도 저 소나무는

바위에 뿌리를 박고 거친 삶을 살아갑니다

 

 

 

부드러운 육산이 시작되더니

다시 거친 암릉길...

 

 

 

 

하지만 위험한곳엔 어김없이 안전시설이 놓여져 있습니다

 

 

 

 

다시 깊은 숲속길...

망덕봉까지 500m정도 남았네요

후미에 몇분이 있어 기다릴겸 쉬엄쉬엄 갑니다

 

 

 

금수산까지 1.3km... 왕복 1시간정도면 다녀 오겠는데요

 

 

 

 

 

망덕봉에 올랐습니다

정상석은 없고 안내간판이 정상임을 알립니다

망덕봉은 높이는 926m로, 금수산의 능선에서 솟은 봉우리이며 금수산 정상에서

직선거리 1.5km 지점에 솟아 있다.

 금수산 주변의 지봉 중 최고봉으로, 금수산 정상 북쪽의 U자형 안부에서 서쪽의 청풍호반 방면으로

이어져 내린 지능선에 있다.

망덕봉의 남쪽 기슭에는 30m 높이의 용담폭포있고 금수산 기슭은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사시사철 절경을 자아낸다.

 망덕봉은 금수산과 함께 월악산국립공원의 일부이다. 

 

 



후미를 기다리며 천천히 오르다 보니 망덕봉정상에 2시 10분경에 오릅니다

선두와 1시간이 넘어 앞으로 후미와 함께 거친 암릉길을 넘어

하산할 일이 까마득합니다

정상에서 내려와 약5분여 가면 갈래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반드시 오른쪽능선쪽으로 붙어 진행해야합니다

오늘 몇사람이 왼쪽 내림길로 가는 바람에 심한 알바를 합니다

 

 

 

 

 

소 용아릉에 접어듭니다

30여m나 되는 직벽을 밧줄에 의지하여 오르고

그 오른 만큼 아쓸아쓸하게 내려섭니다

 

 

 

 

거친 바위틈에서도 소나무는 몇백년을 견디며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조금만 방심하면 나목으로 생을 마감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저 나무같이 언제나 팽팽한 긴장감에 살고있는 듯 합니다

 

 

 

 

죽어서도 아름다움을 전하는 사람이 있듯이...

죽은  이 나목도 이 산하에 풍경를 더합니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

저 칼날같은 능선을 지나야 합니다

소 용아릉입니다

 

 

 

두손 두발을 다 써도 모자랄 판...

땀을 뻘뻘 흘리며 암능 하나하나를 지나갑니다

 

 

 

 

 

건너편의 산능선...

 

 

 

 

바위틈에는 아직 양지꽃이 피어있습니다

 

 

 

 

이 소용아릉에는 안전시설이 많이 없습니다

타고 내릴 밧줄하나만 덩그러니 있을뿐...

오로지 두손 두발로 타고 넘어야 합니다

 

 

오른쪽방향 건너편의 산줄기...

아마 신선봉능선인것 같습니다

옹골찬 능선... 담에 저쪽으로 걸어 봐야 겠습니다

 

 

 

 

오랫만에 봅니다

꼬리진달래...

새하얀 꽃송이가 유달히 하얗게 보입니다

 

 

 

 

너럭바위에 도착합니다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이 끝내줍니다

 

 

 

 

산부인과바위...

저 좁은 구멍으로 사람이 나오는 모습이 아기를 낳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입니다

근데 아무리 봐도 그림이 안나오는데...

 

 

 

우리가 만나기 전에는

서로 먼곳에 있었습니다

 

 

 

 

너는 나의 먼곳에...

나는 너의 먼곳에...

 

 

 

 

우리는 그렇게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며

먼 곳에 있었습니다

 

 

 

 

같은 하늘에 숨쉬고 있어도

서로 멀리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고

이젠 먼 곳을 서로 바라 보지 않아도 됩니다

 

 

 

 

아름다운 것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아주 귀한 것도 아니

아주 큰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금방 사라지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아름다움의 힘입니다

 

 

 

 

 

그것은 아름다움이 아름다울수 있는 까닭은...

소박한 것의 아름다움...

그것은 선한 마음이 아닐까요...?

 

 

 

 

일생동안 쌓아놓은 재산이나

업적보다는

한사람을 가장 절실하게 추억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사소하고 흔한 아련한 그 향기...

고향을 느끼고...

어머니를 느끼고...

아련한 추억을 느끼게 하는 그것이 아닐까요...?

 

 

 

 

이 모든것은 다 흔하고 사소하지만

그것을 느끼고 향유할수 있는 것은

 생명깊이 숨쉬고 있는 선한 마음이 아닐까요...?

 

 

 

 

 

 

많이 늦었습니다

후미의 회원 한사람이 탈진이 되어 걷는것을 매우 힘들어 합니다

될수있으면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하며

내 마지막 물을 내어 줍니다

 

 

 

 

만덕암에 도착합니다

마당 한곳에 있는 식수대에서 갈증을 해소하고

간단히 땀을 씻고 쉬어갑니다

 

 

 

 

 

 

만덕암을 지나 능강교로 가는 길...

길가에 조성해 놓은 돌탑을 보니...

아~하  이제야 생각이 납니다

몇해전 금수산을 갔다오면서 하산한 곳입니다

그땐 산행기록을 해놓지 않아 세월이 가면 다 잊어버리고...

아무튼 늦게나마 블로그로 산행기를 남기는 것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왔습니다

제천 청풍호의 자드락길....

 

 

 

 

 

이렇게해서 기나긴 산행을 마칩니다

도착하니 6시 10분...

6시간 40분을 걷다 서다 쉬다하며 걸었습니다

 후미에서 힘들어하는 회원들과 걷는 것이 더 힘들었습니다

선두에서 빨리 하산한 회원은 3시 30분정도에 하산 했다고 하니

그 차이가 거의 3시간정도...

하지만 무사히 사고 없이 하산한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

아마 다음주에는 장마전선이 북상하여 전국적으로 비를 뿌린다고 합니다

이 메마른 산하에 단비가 흠뻑 내리길 바랍니다

장마철이 시작되면 기까운 근교산을 쉬엉쉬엄 다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