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토요일)... 요즘의 뉴스는 거의 유로존의 경제위기상황을
보도하는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세계경제가 심각하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도 부동산경기 침체로 벌써 2년 넘게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듯합니다
그리스2차 총선에 급진좌파가 승리할 경우...세계경제의 큰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
예고 하고 있는 토요일...
여름의 소백산을 보고 싶어 집을 나섭니다
10시 20분경에 초암사 주차장에 도착...
산행준비와 간단한 촬영후 10시 30분에 산으로 들어갑니다
산길에 가득 피어나는 꿀풀...
초암사까지 가는 길은 시멘트로 포장된 길입니다
어제 내린 비로 작은 개울에 제법 많은 냇물이 흐르고
사과 과수원에서는 햇살에 과육은 살찌우고...
길옆
장승들의 환영을 받으며...
길가 가득 핀 노루오줌....
흰색 노루오줌을 화이트글로리아라고 하던데...
노루오줌...이름도 참 거시기 합니다
이놈의 꽃에는 노루오줌 냄새가 나는 모양입니다
초암사주차장에서 초암사까지 3.4Km
국망봉까지 7.8Km
주차장에서 초암사까지 3.4Km를 30여분만에 도착합니다
초암사(草庵寺)
소백산 국망봉 남쪽 계곡 아래에 의상대사가 세운 조계종 사찰로,
의상이 부석사 터전을 보러다닐 때 초막을 짓고 수도하며 임시 기거하던 곳이다.
부석사를 지은 후 이곳에 다시 절을 세웠는데, 우람한 거석 축대, 주춧돌 등으로
미루어 규모가 큰 절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소백산의 절경 속에 자리잡은 청량도량으로 6·25전쟁으로 파괴되어 다시 지은 법당이 남아 있으며,
초암사 삼층석탑(경북유형문화재 126)과 초암사 동부도(경북유형문화재 128),
초암사 서부도(경북유형문화재 129) 등을 소장하고 있다
초암사를 지나자 본격적인 산길이 열립니다
진초록으로 산길은 더욱 푸르기만 합니다
소백산 능선까지 2시간정도를 걸어야합니다
초록으로 짙은 녹음으로 산속은 깜깜한 그늘...
햇살 한줌이 그리운 숲길입니다
이 나무줄기에 난 흔적은 아무래도
곰의 발톱흔적 같습니다
깜깜한 숲길에 갑자기 서늘한 기운이 확 돕니다
석륜암터에 있는 돌탑
봉황을 닮았다고 하여 봉바위라고 하는데...
이리저리 살펴봐도 도무지 모양이 안나옵니다
소백산 낙동강 발원지...
이곳의 빗방울 하나하나는 거대한 강의 시초입니다
돼지바위...꼭 닮았습니다
이 돼지바위에서 능선까지 약 900m는 계단과 오르막으로
힘든 산길입니다
드디어 소백의 능선에 올랐습니다
12시 55분...
주차장에서 2시간 30분정도 걸렸습니다
산정에는 구름이 많이 낀 맑은 날입니다
간혹 흘러가는 소나기구름...
하지만 소낙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국망봉을 지나 늦은맥이재까지 아름다운 소백의 능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백의 정상... 비로봉쪽입니다
소나기구름이 지나는 것이 보이지요
가야할 국망봉쪽 능선
화사하고 선명한 풍경에 눈이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청초한 범의 꼬리...
범의 꼬리처럼 살랑살랑 거린다고 지은 이름인 모양이지요
지금 소백산에는 이 범의꼬리가 군락을 이루며
살랑거리고 있습니다
능선의 중앙의 낮은 봉우리가 국망봉,
오른쪽의 뽀쪽한 봉우리가 상월봉...
소백산에서는 지금 수수꽃다리가 막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국망봉으로 가는 길...
소백의 산정으로 이어진 길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신록의 산정에 피어나는 꽃...쥐오줌풀
꽃이름들이 왜 이렇습니까...?
이 꽃은 쥐오줌냄새가 나는 모양이지요
검은 날개가 매혹적인 긴꼬리제비나비와 쥐오줌풀
날카로운 창검옆으로 살금 살금~~
쥐오줌풀 꽃송이 마다 수풀알락팔락나비가 한마리씩...
아마 식사중인가 봅니다...ㅋㅋ
방해될까봐 ... 조심조심
무심한 듯 흐르는 세월에 자유로운 꿈을 안고
구름은 산정을 흐릅니다
날마다 자라는 작은 화초들처럼
나의 마음도 저 구름처럼 피어 오릅니다
그리고 한줄기 바람에 이리저리 흩어지는 것이
꼭 나의 부질없는 상념같습니다
저 산정에 흐르는 구름은...
나를 스치고 지나는 바람은...
바람이여...!
구름이여...!
이 산, 저 언덕에 피어나는 구름은
그리움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 골짜기, 저 능선에 스치는 바람은
그리움의 입김입니다
살아간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그 어느것 소중하지 않은게 없는데...
큰줄흰나비
감미로운 바람이 되고 싶어라...
자유로운 구름이 되고 싶어라...
지나는 세월이 아쉬워집니다
구름은 지난 세월의 회한처럼...
지난 세월의 슬픔처럼...
닥아옵니다
산정에서 피어 났다 흩어지는 구름처럼
슬픔은 한순간인 것을...
저 흐르는 구름속에...
바람속에...
슬픔을 묻어 버리고
나는 허허로운 마음으로
다시 산정을 걷습니다
6월의 소백산정에는 온갖 각색의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납니다
지나온 국망봉...
그리고 능선...
상월봉이 가까워 졌습니다
한 보름 일찍 왔더라면
소백을 화사하게 수놓는 철쭉을 보았을텐데...
상월봉의 상징...
커다란 기암이 인상적입니다
요염한 웃음을...
큰앵초가 인사합니다
환한 웃음으로 인사합니다
함박꽃(산목련)
2시 20분경에 늦은맥이재에 도착합니다
능선길이 좀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10여분을 쉬다가 을전으로 하산을 합니다
4.6Km를 내려가야 합니다
원시림같은 숲속...
햇살 한줌에도 생명은 살아 숨쉽니다
켜켜이 샇여져가는 이끼들...
맑고 상쾌한 공기가 이 숲속에 가득합니다
울창한 삼림속으로 걸어 갑니다
천천히 걸으며 심호흡을 깊게하며 이 길을 즐깁니다
지난밤의 비로 수량이 제법 많습니다
계곡 한곳 한곳이 다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계곡 한곳에서 땀에 젖은 몸을 씻고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한참을 쉬어갑니다
어느때 하산길 보다 더 짧았던 것 같습니다
여름의 시원한 숲길과 원시림같은 청정한 숲길을 걸어서 일까요.. ?
4시20분경에 하산을 완료합니다
약 6시간을 걸었네요
소백의 산정에서 보았던 구름이며 살갖을 스치고 지나는 감미로운 바람과
각양각색의 꽃들과 나비들...
정말 아름다운 길이였습니다
그 알싸하고 감미로운 바람이 나를 산으로 들어가게 하는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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