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봄볕이 쏟아지는 산길...장산

풍뎅이 날다 2012. 4. 22. 20:07

 

4월도 중순을 넘어 빠르게 지나고 있습니다

4월 21일은 청산도로 가는 산행일정이였지만 전국적으로 내린 비때문에

취소를 합니다

하루종일 집에서 딩굴며 무료하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오전에 먹구름이 끼어있지만 점차 맑아지고 있어

오랫만에 장산을 오르기로 합니다

 

 

 

 

가벼운 베낭에 간단히 페킹하고 산길에 접어드니

어제 많은 비로 크고 작은 물줄기가 생겨나 장마철에 산에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비에 깨끗히 씻기운 청다래의 작은 열매...

연두색의 가여린 잎...

 

 

 

 

 

 

벌써 연분홍철쭉 (연달래, 산철쭉)이 피어 나고 있습니다

어제의 세찬 빗줄기에 꽃잎은 멍이 들었지만

호젖한 산길을 더욱 깨끗하게 해주는 듯합니다

 

 

 

살고있는 아파트가 해운대여고 옆이라 작년만해도

일요일 오후에 옥녀봉과 간비오산을 둘러오는

산책을 하였는데 올해는 한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오랫만에 옥녀봉에 올라 조망을 보니 사방이 시원합니다

 

 

 

 

중봉을 지나면 항시 바람이 부는 능선이 나옵니다

오늘도 어낌없이 시원한 바람이 땀을 씩혀줍니다

몇해전 산불이 난 길...

울창하게 자란 잡목이 없어지니 산길이 더 정감이 갑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망을 막는 잡목들을 과감히 제거하여

산길을 정비했으면 합니다

( 나무를 벤다고 환경주의자들이 항의 할까...?

지난주 황장산도 조망처에는 잡목을 제거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ㅋㅋ )

 

 

 

 

불이 난 덕분(?)에 장산을 오르는 길에 아주 뛰어난 조망처가

새로 생겼습니다

이 봉우리에 이름하나 지어주고픈 생각입니다

 

 

 

산을 오르며 정상을 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있었는데

막상 정상에 도달하니 구름이 깨끗히 지워지고...

봄볕이 찬란히 쏟아 집니다

중앙으로 하얀지붕이 사직운동장입니다

 

 

 

 

이쪽으로는 반여동쪽입니다

오른쪽의 햐얀지붕은 농산물시장입니다

 

 

 

 

해운대쪽의 풍경...

간혹 구름이 몰려와 조망을 막곤 하지만 그런대로 봐 줄만 합니다

조망이  깨끗한 편이 아니여서 아쉽습니다

 

 

 

 

장산 (634m )

높이 634m이다. 옛날에는 상산이라 불렸다. 

전설에 따르면, 상고시대에 산 아래 우시산국()이 있었는데 ''는 고어로 'ㄹ'로도 읽고

 'ㅅ'으로도 읽으므로 '울산' 또는 '웃산'이 되었다가

옛 동래지방에서 '웃뫼'라고 부르면서 상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맑은 날이면 남서쪽 약 50㎞ 지점 해상에  대마도가 뚜렷하게 보인다.

오랫동안 군부대가 주둔해 입산을 금지한 탓에 환경을 잘유지하고 있어 

주말 산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해운대구와 시민단체에서 장산정상에 주둔하고 있는

군 부대를 이전시키기 위해 활동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정상 9부능선으로 있는 철책을 걷어내면

장산 정상이 온전히 시민의 손으로 돌아 오겠지요

 

 

 

 

그러면 임시로 설치되어 있는 정상석도 온전히 제자리를 찾을 겁니다

지금은 해마다 10월이면 개최되는 장산제일때만

정상을 개방한다고 합니다

장산 정상에 있는 커다란 암릉위에 정상석이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몇해전 초소 앞에 분재처럼 서있던 소나무가 죽었습니다

앙상한 이 나목은 이 산정을 지나는 바람과

구름의 이야기를 알까요...

 

 

 

 

 

 

정상에서 바람이 없는 곳에 앉아...

이 멋진 조망과 구름이 지나며 만들어내는 풍경을

하염없이 구경합니다

 

 

 

 

지금 온 산이 초록의 옷으로 갈아 입고 있는 중입니다

살아있는 무수한 생명들이 꽃을 피우고 잎을 내는

이 찬란한 봄날...

 

 

 

우리의 인생도 찬란한 이 계절을 맞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충만한 행복을 느끼고 싶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 같지만

이것은 커다란 축복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 몸 어느 한곳이라도 아프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알수 있습니다

 

 

이 찬란한 봄날...

축복받은 이 시간...

더욱 더 소중하게 생각하여야 겠습니다

 

 

 

하산을 하면서 되 돌아본 정상...

아까보다 더 맑아졌습니다

 

 

 

 

 

하산길에 구곡산을 바라봅니다

오른 쪽에 보이는 마을이 장산마을입니다

언젠가 저 구곡산에서 보았던 저녁노을빛이 생생하군요...

 

 

 

 

 

 

도심에 가까운 산이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어 좋습니다

오른쪽 봉우리가 중봉...

왼쪽이 옥녀봉...

 

 

 

 

 

불난 산길을 내려서면서 뒤돌아 봅니다

저 조망이 뛰어난 봉우리 이름을 뭐라 하면 좋겠습니까...?

 

 

 

 

산 능선으로 구름이 지나고...

 

 

 

 

 

비 갠인 뒤 청량한 바람이 불어 오는 산 능선...

 

 

 

 

화산한 봄 기운을 더욱 빛나게 하는

도화꽃...

 

 

 

 

 

이 아름다운 계절...

연달래 한아름 가슴에 담고 돌아 옵니다

 

 

 

집으로 돌아와 주변에서 봄을 노래하는 꽃들과 인사합니다

베란다 한곳에서 다소곳이 피어나는 석곡...

 

 

 

 

 

 

 

창가에 쏟아지는 봄 햇살에 맑게 웃습니다

석곡... 황매

 

 

 

벌써 매말톱이 피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좀 일찍 핀곳 같은데...

 

 

 

올해는 꽃샘추위가 길어 봄꽃이 따뜻할때 한꺼번에 피어 난다고 합니다

봄꽃은  개나리...진달래... 벚꽃...순으로 피어 나지만...

한꺼번에 봄꽃들이 피어나는 이변

 

 

 

 

 

앞 다투어 피어나는 꽃을 보면서...

참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세삼 느낍니다

지난달만 해도 매화꽃 한송이에도 탄성을 짖곤 했는데...

이젠 지천으로 피어나는 꽃

일년 중 가장 화려한 봄이 막 시작되어

제각기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이는 지금입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한가히 시간을 보냅니다

거실에 앉아 베란다에 쏟아져 들어오는 봄 햇살...

따뜻한 봄 햇살에 빛나는 꽃잎들...

 

지금 찬란한 봄이 막 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