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시작하는 첫주...
연일 계속되는 꽃샘 추위로 벚꽃의 개화가 많이 늦어 진것 같습니다
4월 7일(토요일)... 아침에 집을 나서니 벚꽃이 제법 개화를 했네요
작년 이맘때 쯤에는 활짝 피어 꽃비가 되어 흩날렸는데...
오늘은 남도의 봄소식을 들으려 고흥으로 떠납니다
고흥반도에 유명한 산은 지난해 이맘때 갔다 온 팔영산입니다
그리고 지난 11월에 간 마복산이고
오늘 가는 천등산은 고흥 3대 산에 들어가는 산이지만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버스는 11시 30분경에 풍양면 송정마을에 도착합니다
간단한 기념 촬영후 마을을 지나 산으로 들어갑니다
송정마을을 지나면서 별학산(벼락산)을 배경으로...
오늘 가야할 산...
중앙으로 보이는 산이 월각산(달깍산)이고 왼쪽으로 보이는 산이
천등산입니다
달깍산을 거쳐 천등산을 둘러오는 산행 코스입니다
양지바른 곳에 피어나는 제비꽃입니다
한포기 한포기가 모두 튼실하고 건강합니다
아마 좋은 바람과 좋은 공기로 건강한가 봅니다
이곳 송정마을의 밭들은 온통 마늘농사를 짓는 모양입니다
우리는 마치 녹색의 바다로 가는 것 같습니다
송정마을 회관앞 이정표...
잠시 이정표와 반대쪽에 있는 마을 회관 (빨간벽돌 양옥집)으로
진행하였지만 산길이 끊어져 있어 초입부터 알바를 합니다
밭둑길을 걸어 이정표가 안내하는 들머리로 찾아갑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벼락산...
옹기종기... 송정마을 전경입니다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마을회관 앞의 이정표대로 시멘트길을 걸어오면
이 곳 들머리로 오는 모양입니다
딸각산까지 2km 정도 가야 합니다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 드니
화사한 봄이...
눈부신 햇살에 빛나는 진달래...
산길 곳곳에서 봄이 움트는 소리...
부드러운 산길에는 봄의 포근함이 가득합니다
야생춘란... 보춘화입니다
다소곳이 고개를 숙인 꽃을 보니 그 청초함이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들머리에서 한 10여분 걸으면 전망이 터집니다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
싱그러운 갯내음이 묻어 옵니다
엷은 안개가 끼여있지만 그런대로 조망이 좋습니다
이렇게 툭 터진 조망을 보는 맛으로 산행을 이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나 안개가 자욱한 날의 산행은 묵묵히 발밑만 보고 걷고나면
무슨산을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경우가 허다하지요
오늘 또 반갑게 인사합니다
앞으로 몇주를 이 예쁜 아가씨의 인사를 받아야 겠지요
제잘거리듯 인사하는 현호색입니다
간혹 눈에 띄는 보춘화도 이 남도의 봄소식를 전합니다
한때 춘란 열풍이 불어 전국의 산에서 너도 나도 체취하여
몸살을 앓았는데...
기품있고 수려한 꽃...산자고입니다
산길 주변에 군락을 이루며 봄소식을 전합니다
딸각산의 명물... 월각문입니다
큰 바위돌이 마치 다리인듯 놓여있습니다
이 월각문으로 등산로가 있으면 좀더 스릴있는 등산로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바위 주변의 잡목을 제거하고 조금의 안전시설을 설치한다면
어느산 못지 않은 명물이 될듯 싶은데...
월각문 상부에서 보는 경치
낭떠러지애 간신히 서서 월각문을 배경으로
기념을 남겨봅니다
이렇게 햇살이 좋은 날...
좋은 사람과 걷고 싶습니다
이렇게 햇살이 좋은 날...
햇살에 반짝이는 산을 오르고 싶습니다
이렇게 햇살이 좋은 날...
햇살같이 달콤한 그리움으로 여유롭게 보내고 싶습니다
이렇게 바람이 좋은 날...
봄꽃으로 뒤 덮는 산을 오르고 싶습니다
이렇게 바람이 좋은 날...
산천에 꽃피어 향기 넘치는 산을 오르고 싶습니다
이렇게 바람이 좋은 날...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이하리...
그리운 사람 하나 없으면 어이하리...
딸각산 정상에 섭니다
정상석이 별도로 없고 이정표가 대신합니다
뒤로 보이는 산이 천등산입니다
천등산 정상까지 2.5Km 정도 가야 합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봄의 소식을 안고 피어납니다
악동의 소란스러움처럼 피어나는 양지꽃입니다
천등산의 모습이 무거운 장벽처럼 느껴지는 군요
따뜻한 양지쪽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주위를 둘러보니 군데 군데 할미꽃이 봄소식을 전합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 것같은 수수한 모습니다
여기 저기에서 할미꽃을 체취한 흔적들...
많은 사람들이 파 간 모양입니다
집에서 키운다 해도 아마 십중팔구는 살지 못할것입니다
인간의 욕심이란...
육중한 바위 장벽... 한라산 남벽을 닮았다고들합니다
산은 크지 않지만 이 바위벽이 사람들을 오게하는 모양입니다
임도에서 천등산을 오르는 길이 가파롭게 이어집니다
헉헉거리며 걷다 뒤돌아 봅니다
멋진 조망이 펼쳐집니다
하얀 제비꽃이 무거운 발걸음을 위로해줍니다
헬기장에서 넉넉히 잡아 20여분이면 천등산에 도착합니다
오늘 걸었던 산길....
꾸불 꾸불이어집니다
앞에 보이는 산이 딸각산입니다
신선대입니다
이 좋는 곳이 있는 줄 알았다면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건데...
멋진 식당암입니다
천등산 정상입니다
이곳에도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가 대신합니다
평화로운 남도의 바다...
봄볕으로 포근합니다
정상에서 보는 팔영산입니다
중앙에 우뚝한 산이 팔영산입니다
방향을 돌리면 마복산이 보입니다
금탑사가 아련합니다
절주변으로 있는 비자나무숲이 인상적입니다
비자나무숲은 천연기념물이라 합니다
그리운 사람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햇살에 부서지듯 잔잔히 밀려오는 물결위로
반겨주는 그리운 얼굴들...
그리운 사람이 보고 싶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춘풍은 옷깃에 스며들고
길가에 봄꽃 가득...
봄은 이렇게 깊어져 갑니다
즐겁습니다
싱그러운 봄꽃속에서 ...
그대 모습 향기되어 산정에 흩어 집니다
그리운 그대가 있어
세상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봄향기 짙은 하늘은 깊어가고
은빛처럼 내리는 봄 햇살...
이 봄...
하늘도 땅도 바다도...
축제처럼 아름답습니다
정상을 내려서면서 뒤돌아 보는 바위벽...
커다란 하나의 바위가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듯 합니다
멋진 봉우리입니다
이제 막 피어나는 생강나무...
메콤한 생강향이 나는 것 같지요
아쉬운 발길을 돌립니다
짧은 하산길에 피어나는 진달래...
앞에 차량이 보이는 곳이 사스목재입니다
사스목재에 도착합니다
이젠 임도를 따라 20여분을 가면 오늘 산행도 끝이납니다
하산길에 천등산을 다시 돌아 봅니다
황무지.... T.S. 엘리어트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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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잔인한 달
비록 태양이 찬란히 빛난다해도
세계는 어둡게 보일 뿐이지
그리곤 멀리 사라져버려
4월의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어
음침한 골짜기는 빗물로 넘쳐 흐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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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략.....
하산길에 보는 명자나무(산당화, 아가씨나무)입니다
청초한 꽃잎을 보느라면 빨려들것만 같은 매혹적인 나무입니다
4시 30분경에 하산을 완료합니다
쉬엄쉬엄 걸었던 길이 4시간 정도 입니다
산행길을 더 늘인다면 사스목재에서 벼락산으로 이어가는 길로 잡는다면
좀더 많은 시간을 걸을수 있습니다
이곳 고흥에는 완연한 봄입니다
여기저기서 봄의 꽃들이 앞 다투어 피고 있습니다
그 봄향기를 듬뿍 받으며 걸었던 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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