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발길이 머무는 곳...달음산

풍뎅이 날다 2016. 12. 26. 12:16

 

2016년 교수신문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를 군주민수(君舟民水)로 선정했다

君舟民水는 순자의 왕제편에 나오는 말로서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나면 배를 뒤집을수 있다는 뜻이다

박근헤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촛불시위, 탄핵등의

사태가 벌어진 현시국을 적절히 잘 표현한 것 같다

 

 

 

 

어제(12월 26일) 국정조사 구치소현장 청문회의 뉴스를 들으니

해당 당사자전원이 불출석으로 국조특위위원들과 실랑이중이라는데

저들을 비호하려고 울타리를 치고 버팀목으로 있는 권력자들이 분명히 있다는 추측이 든다

도데체 그 세력들은 누구이며 어떤 부류일까?

우리나라의 법은 서민에게만 칼날이고 저들에게는 솜이불처럼 보인다

이 썩어 문드러진 세상...

저들의 물타기, 시간끌기, 억지주장에 절대로 속지말고 물러서지 말아야 하겠다

이번에도 흐지부지 지나가 버리면 또 그들의 부정과 편법이 판치는

그들만의 축제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이 나라가 두렵기까지 한다

저 쓰레기같은 자들을 전원 색출하여 엄벌을 처하는 그날을 기다린다

 

 

 

 

 

 

산악회에 2016년 송년산행을 기장 달음산으로 정한다

해운대역에서 10시4분에 출발하는 동해남부선 기차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였는데

같은 동네의 산악회형님이 개인택시를 내었다고 첫시승자로 같이 가자고 한다

회원들을 태운 기차가 도착하기 훨씬 전에 목적지인 좌천역에 도착

 

 

 

 

 

 

회원들을 기다리다 좌천역의 주변을 둘러본다

좌천역에는 역사가 생길때 심었을 커다란 은행나무 5그루정도가 있다

좌천의 역사는 1934년도 개통했다고 하니 80년이 넘은 역사이고

아마 이 은행나무들도 100년의 족히 넘은 것이다

 

 

 

 

좌천이라는 말은 "무슨 일이 잘 안되어 나쁜쪽으로 갔다"는 좌천(左遷)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곳 좌천은 동내 좌측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다고 해서 좌천(佐川)이다

실제로 정관에서 흐르는 좌광천이 이 동내 좌측을 지나 임랑해변으로 흐른다

동내이름에 아무래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니

행정구역변경을 신청하여 멋진 이름을 가졌으면 한다

 

 

 

 

 

좌천역에서 바라보는 달음산

이곳 좌천은 인근에 고리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되기 전에는

옛 동래군에서도 큰 행정군인 장안읍으로 행정,교통,상업,교육의 중심지였으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되고는 개발이 제한되어

쇠락한 동내가 되어버렸다

 

 

 

 

달음산들머리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좌천역에서 광산마을까지 약 2Km정도 걸어야 한다

달음산밑으로 지나는 부산~울산간 고속도로

 

 

 

 

30여분 걸어 광산마을에 도착

마을을 지나 산으로 향한다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2.4Km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이면 족히 올라설수 있다

 

 

 

 

 

조림된 편백나무 숲을 지나고...

 

 

 

 

최근 몇일간 제법 춥더니

오늘은 마치 봄날처럼 바람도 없고 포근하다

 

 

 

 

 

 

8부능선인 해매기고개에 도착

왼쪽으로 300m정도 가면 월음산에 갈수있지만 별다른 조망이 없어

해매기고개의 따뜻한 양지에서 조망을 즐기며 잠시 쉰다

 

 

 

 

 

 

달음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

 

 

 

 

 

능선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월음산

멀리 일광앞바다가 햇볕에 반짝인다

 

 

 

 

달음산정상의 암봉

왼쪽 높은 봉우리가 취봉이고 오른쪽 바위군이 옥녀봉이라는데

별로 구분하지 않는다

 

 

 

 

거대한 바위 암괴로 이루어진 달음산정상

정상위에 산객들이 조그맣게 보인다

 

 

 

 

 

정상으로 향하는 철계단

 

 

 

 

 

몇해전 철계단이 없을때는 밧줄을 잡고 제법 끙끙대며 올랐던 길인데

이젠 편하게 오를수 있다

산에 이렇게 안전시설이 많아지면 산행의 재미는 많이 반감하는 것 같다

 

 

 

 

 

달음산정상부에 고양이가 몇마리 산다

작년만 해도 큰놈 3마리가 보이더니 그사이 새끼를 낳았는지

어린놈들도 제법 눈에 띈다

사람이 가도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먹이를 달라고 보챈다

 

 

 

 

달음산에도 거북이 한마리가 산다

찾아보시라...

 

 

 

 

 

달음산정상부는 밑에서 보면 거대한 바위이지만

막상 올라보면 정상부는 넓은 주위의 조망을 즐기기엔 더 없이 좋다

달음산 정상

 

 

 

 

 

지나온 산길을 돌아 보며

멀리 월음산이 보이고 그사이 산주름을 타고 올라 왔다

 

 

 

 

 

 

다시 거북이를 바라보며...

주변이 핵발전소지역이라 송전탑이 즐비하다

왼쪽으로 멀리 있는 산이 울주의 대운산이다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고

닭벼슬처럼 생긴 옥녀봉을 지난다

 

 

 

 

 

 

정관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앞쪽의 파란 지붕들은 정관산업공단의 공장들이다

 

 

 

 

고리원자력발전소의 전경

몇일전 기장앞바다 13Km지점에서 진도 2.4의 지진이 일어 났다고 하던데...

최근에 지진이 너무 잦게 일어난다

9월경에는 경주에서 큰지진이 2번이나 일어났고

가까운 울산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하더니

급기야 고리핵발전소 13Km지점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면

핵발전소에 대해 철자히 방비를 해야 할것이다

최근 개봉된 영화 "판도라"는 핵발전소의 재난을 다룬 영화여서 더 관심이 간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달음산은 정상부근에서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587m의 낮은 산이라 오산하고 오르면 제법 고생을 하기도 하는 산이다

 

 

 

 

 

부산인근의 3대악산으로 꼽히는 산이기도 하다

양산의 천태산, 토곡산 그리고 이곳 달음산이 부산의 3대악산으로 통한다

 

 

 

 

갈미고개에 도착

일행들을 기다리며 쉬다가 300m거리에 있는 갈미산을 다녀온다

 

 

 

 

 

갈미산도 월음산처럼 조망이 없고

정상임을 알리는 팻말만 나무에 메여져 있다

 

 

 

 

 

 

갈미산을 내려와 하산을 한다

날머리에 있는 옥천사에 잠시 들려 둘러 보고...

 

 

 

 

 

옥천사 수년에 걸쳐 중건을 하여 경내에 요사채가 빽빽하다

 

 

 

 

 

사찰에 너무 많은 건물이 있으니 무슨 장삿집 같다

모름지기 여백이 흐르는 건물배치와

텅빔속에서 의미를 찾을수 있는 그런 사찰이였면 더 좋을 뻔 했다

내가 남의 절집에 무슨 소리를 하고 있나...ㅋㅋ

 

 

 

 

 

 

짧은 산행을 마치고 다시 좌천역으로 원점회귀한다

실제 달음산 산행은 6km 내외면 쪽하고 시간도 3시간 30분정도면

충분히 돌아 볼수 있는 시간이다

12월 31일이 토요일이라 산악회에서 마지막송년 산행을 지리산 천왕봉으로 한다는데

그날은 새해 원단계획도 있고 형제들과 새해 해돋이계획도 있어

참석 못할 것 같아 나의 공식적인 산행은 오늘의 달음산산행이

2016년 마지막 산행일 것 같다

아무쪼록 내년에도 건강하게 산행을 할수 있기를 기원하며....

 

 

 

발길이 머무는 곳

 

양지쪽 내리는 겨울햇살은

고양이털처럼 부드럽고

지나는 바람결은

그대의 머리결처럼 곱다

 

이곳

발길이 머무는 곳에는

그대의 사랑과

그대의 회한이 햇살처럼 눈부시다

그리고 나의 절망과

나의 그리움은 바람되어 지난다

 

또 한해가 가버리고 있지만

이곳 발길이 머무는 곳이

그대와 제일 가까운 거리이리라

 

오늘

이 아득한 절연의 산정에서

그대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