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금)...결국 국회에서 박근혜대통령을 탄핵하였다
국회의원 300명중 299명이 투표하여
탄핵 찬성 234명, 반대 56명, 무효 7명, 기권 1명으로
탄핵안이 통과 되었다
이번 탄핵안 통과는 국민들의 촛불로 만들어 낸 결과이다
역사상 아니 세계사적으로도 이 만큼 평화적으로 민주적으로
국민의 시위로 최고권력자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예는 없을 것 같다
이젠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지만
그들도 국민의 소리에 외면하지 않고 올바른 결정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
국민들은 여태 살아오면서 이번 만큼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무슨 대화를 하든지 최종으로 하는 대화는
박근헤와 최순실의 정권농단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날마다 쏟아지는 충격적인 뉴스도 이젠 왠만하면 놀라지도 않는다
아무쪼록 이번 사태로 나라의 모든 것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키를 잡고
다시한번 나라가 융성하길 기원해 본다
이번 주에 조카의 결혼식이 있어 토요일 정기산행일에 불참을 한다
다음날에 가까운 장안사 주변의 산을 가볍게 산행을 한다
한달전에 삼각산을 갔다 왔는데 오늘은 그 때 다 못갔던
나머지 산길을 연결하여 걷기로 한다
10시 30분에 장안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가 참 좋다
하늘에는 구름한점 없고 바람마저 잔잔하고 기온 춥지 않고...
한적한 포장도로를 따라 가볍게 워밍업
화려했던 가을빛은 이젠 흔적도 없고
주황색 까치밥만이 그 화려했던 가을을 되세기게 한다
지난달에 왔을때는 제법 단풍빛으로 화려했던 길이였는데
이젠 주위를 둘러봐도 황량한 풍경만 가득하다
움추린 나목들은 긴 겨울로 숨어드는 산길...
겨울 햇볕은 생명이 다한 초목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을 것 같이
화사하게 비추고 있는 산정을 걷는다
비로소 삼각산으로 연결되어 있는 능선에 닿는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는 산길을 한동안 따른다
여름철에는 부담스러운 산길이지만
겨울에는 더할 나위없이 걷기 좋은길이다
왼쪽으로 해운대CC가 언뜻 보이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이 대운산이다
멀리 천성산라인이 보인다
557봉 가지전에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조망을 즐기면서
잠시 쉬어 간다
가을의 옷을 다 벗어버리고 이젠 알몸으로 겨울을 나는 산하
박치골의 계곡이 길고 깊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이 삼각산이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산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굴곡지고 주름진 산허리가 겨울산의 진면목을 보여 주는 것 같다
557봉을 지난다
잡목사이로 언뜻 언뜻 해운대CC 골프장을 보면서 걷는다
여태 편하던 길이 험해지고
급경사에 밧줄이 놓여져 있다
원래 계획했던 시명산까지의 산행을 줄여 삼각산 산신봉에서 산행을 줄이고
박치골로 하산을 한다
장안사 환종주의 14Km 산길은 혼자서 걸으면 6시간정도면 마치는데
여럿이 편하게 쉬엄쉬엄 걷다보니 산행의 욕심을 부릴수 없다
가다 지치면 바로 하산
시간이 좀 지났다 하면 바로 하산...ㅋㅋ
박치골을 내려서면서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길을 걷는다
사각거리는 그 소리가 좋다
발밑에 부셔지는 그 감촉이 좋다
이 산길 가득 낙엽만 뒹글고 있었다
.
.
.
낙엽만 뒹굴고
수많은 시간이 지난 후
언뜻 생각나는 그 말은
바람따라 뒹구는 낙엽처럼 덧없고 허무하지만
그대와 나
함께 나누었던 지난 날의 추억은
낙엽속에서도 빛나네
비록
그 추억이 낙엽이 되어 뒹굴더라도
못다한 그약속은 아린 추억으로 남아
못다한 그 말들은 아쉬움으로 남아
겨울볕에 빛나는 하얀 영혼으로
다음 계절로 돌아 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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