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가을빛 스며드는 하늘...천성산 제2봉

풍뎅이 날다 2016. 8. 29. 12:42

 

지난 7월말부터 시작된 무더위가 역대급의 불볕 더위였다

부산에서는 30일이 넘게 열대야가 계속되어 우리나라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한 것을

실감하였던 올해 여름이였다

8월27일 토요일...

어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더니 금요일 오후부터 날씨가 급변하였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니 반팔차림이 추웠다

그렇게 물러가지 않았던 더위가 물러가고 있었다

 

 

 

 

 

요즘 세간에서 떠돌고 우수개소리는

청와대 우병우수석이 자리에서 물러가느냐와

여름내내 계속되었던 더위가 물러가느냐를 겨루고 있었는데

과연 누가 먼저 물러갈까 이다

결국은 더위가 먼저 물러가고 만다...ㅋㅋ

 

 

 

 

시국문제에 대해 한마디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리에 대한 보도를 근 한달간 계속되어도

그는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오히려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고 있는 형국이다

상식적으로 비리 혐의가 있으면 자리에서 물러나

정당하게 수사를 받아야 하는데...

자신이 받을 수사에 자신이 지휘하는 우스운 꼴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마디로 국민을 개돼지로 보지 않은 이상

이런 행동을 할수없는 것 같다

상식이 사라지고 정의가 사라진 사회...

그 암울한 사회를 지금 우리가 통과하고 있다

 

 

 

 

 

각설하고...

이번주도 토요일저녁에 약속이 있어 장거리산행을 하지 못한다

오후 6시에 도착할수 있는 산행지를 찾다가

교통이 편리한 천성산을 찾는다

아침 10시에 집을 나서서 승용차로 출발~

 천성산주차장에 입장료 2,000원과 주차비 2,000원을 지불하고 11시에 도착한다

 

 

 

 

 

들머리에 들때까지 오늘 산행코스를 정하지 못한다

편하게 상리천으로 올라 계곡에서 시간을 보낼 참이였는데

오늘 하늘색이 너무 좋아 정상을 올라야겠다는 생각으로

중앙능선을 거쳐 천성산 제2봉을 오르기로 한다

 

 

 

 

한동안 나무테크길을 따르고

편안한 계곡길을 오른다

 

 

 

 

어제부터 날씨가 선선해져 산행을 하여도 땀이 흐르지 않는다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다

초록향 가득한 바람이 너무 좋다

 

 

 

 

올해 여름에 많이 북적이였을 계곡에는 몇몇이 늦더위를 즐기고 있다

 

 

 

 

숲속으로 내리는 햇살은

비밀스러운 기운을 가득 안고 있는 듯 하다

 

 

 

 

 

올해 여름에는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어

계곡에 물이 많이 없다

수량이 많으면 제법 웅장한 폭포도 지난다

 

 

 

 

 

2Km정도 걸으면 중앙능선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중앙능선쪽으로...

이곳을 지나 조금더 가도 중앙능선으로 가는 길이 하나 더 있다

 

 

 

 

 

능선 한곳 조망이 좋은 곳에 점심상을 차린다

멀리 보이는 천성산1봉이 햇살에 반짝인다

능선에는 바람이 불어 그늘에 앉아 있으니 이젠 춥다

다음 산행에는 바람맞이자켓 하나 챙겨 와야겠다

 

 

 

 

점심을 먹고 떨어진 체온을 발걸음을 빨리하며

가온을 한다

짧은 밧줄구간도 지나고...

 

 

 

 

 

천성산 공룡능선이 우람하다

중앙능선에서 이젠 주 능선으로 갈아 탄다

 

 

 

 

 

천성산 제2봉에 도착

예전에는 이곳 태극기문양이 있는 곳이 정상이였는데

이젠 조금 옆으로 옮겨 멋진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천성산 제2봉에 도착

 

 

 

 

 

천성산 제2봉에서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을 바라본다

왼쪽으로 오룡산 그리고 영축능선, 영축산, 신불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가을빛이 스며드는 하늘빛이 너무 좋다

저 영알의 춤추는 억새의 향연이 그립다

다음 산행은 저 억새의 능선을 걷고 싶다

 

 

 

 

천성산제2봉에서 바라보는 천성산 정상쪽

높은 봉우리가 정상이고 그 오른쪽으로 화엄벌이 펼쳐진다

지금 화엄벌에도 억새가 한참 피고 있겠지...

 

 

 

 

중앙에 높은 봉우리가 정족산이고

왼쪽 공룡능선아래로 상리천계곡이 깊다

여름숲이 푸르기만 하다

 

 

 

 

 

정상에서 가을빛 스미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조망을 즐기고

바람따라 흐르는 구름의 향연을 즐기고...

천천히 하산을 한다

 

 

 

 

 

 

생긋한 웃음으로 맞이하는 참취꽃

 

 

 

 

 

슬픈사연 담은 며느리밥풀꽃

 

 

 

 

 

정상에서 30분정도 걸어 집북재에 도착한다

노전암가는 길은 상리천으로 하여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고 (4.7Km)

성불암으로 가는 길은 성불암계곡으로 하여 주차장으로 가는 길(2.0 Km)이다

 

 

 

 

 

집북재에서 성불암계곡으로 간다

 

 

 

 

 

오늘은 어쩐일인지 산행하는 사람들이 없다

정상에서 몇사람

그리고 산길에서 마주치는 몇사람...

산을 온통 내가 전세낸 것 같다

 

 

 

단풍잎은 햇살가득 받아

화려한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이 거미녀석은 인간들 같으면

마치 대궐같은 집을 지어 놓고 있다

영업이 번창하기를...

 

 

 

 

물길이 졸졸 흐르는 계곡 한켠에서 풍덩~

지난주만 해도 너무 더워 물이 그리웠는데

이젠 물속에 조금 있으니 춥다

 

 

 

 

짙은 숲속에 한줄기 햇살이 내리고...

 

 

 

 

 

숲속에서 햇살이 내리는 하늘을 바라본다

 

 

 

 

 

금봉암 바위가 우뚝하다

저 바위아래 금봉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다는데 가보지 않았다

노전암가는 길에 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아직 시간이 일러 내원사에 가 보기로 한다

주차장에서 차로 5분정도 가면 내원사가 나온다

 

 

 

 

내원사에 마당에 있는 물싸리

또 이슬을 머금은 매화라는 뜻의 금노매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꽃말은 "생각이 나요"라고 한다

 

 

 

 

 

인디언국화

화려한 꽃잎을 보노라면 인디언의 화려한 깃털이 떠오른다

 

 

 

 

 

꽃범의 꼬리

꽃말이 추억, 청춘이라고 한다

연분홍의 꽃잎이 화사하고 깨끗하다

 

 

 

 

 

나무수국

꽃말이 거만,변심이라는 부정적인 꽃말을 가졌다

하얀 꽃송이 하나하나가 뭉쳐 풍성한 꽃송이가 되었다

 

 

 

 

 

내원사 전경

조용한 경내를 돌아본다

 

 

 

 

내원사는 KTX고속철도 공사당시 천성산밑으로 터널을 공사를 저지투쟁하였던

지율스님이 계시던 곳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비구니 수도선원으로 유명하다

조계종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

 

 

 

 

깊은 계곡에 불경소리가 울려 퍼진다

 

 

 

 

 

내원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모두 마치고

계곡바람이 시원한 내원사계곡을 지나 집으로 향한다

 

 

 

 

 

 

 

 

 

8월의 끝자락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서늘한 바람은

한올 한올 힘을 키우고

 

진한 초록 향기 담은 여름숲은

이젠 지쳤는지

그 생기가 한가닥씩 빠지고 있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푸르고

불볕을 견디어 온

가을은 색을 더하며 익어가고 있는

8월의 끝자락

 

나는

알싸한 바람이 지나는

형형한 가을 숲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