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 몇년간의 여름날씨중에서 올해가 최고로 더운 것 같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숨이 막힌다
그렇다고 에어컨 앞에 있으려니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래도 여름에는 땀을 흘려야 몸의 컨디션이 유지되는 것 같아
덥지만 간간히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리며 여름을 지나고 있다
산악회의 정기산행을 밀양 구만산으로 정한다
워낙 날씨가 더워 회원들의 예약이 저조하다
29명의 단촐한 인원으로 8시에 해운대를 떠나
밀양 양촌마을 구만산산장 주차장에 도착한다
가까운 거리라 10시경에 주차장에 도착
간단한 산행준비와 촬영을 하고
구만산장을 왼쪽으로 두고 들머리로 들어간다
주차금지표시가 있는 곳을 넘어서 간다
휴~ 덥다
바람 한점없고 후덥한 공기가 마치 열풍기를 틀어 놓은 것 같다
몇해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구만암을 지난다
조금씩 고도를 올리니 산이 거칠어 지고...
통수골로 가는 길에는 이제 안전한 계단이 설치되어
편안하게 오를수 있다
몇해전에는 이 바위를 타고 넘어 끙끙거리며 올랐는데....
머리위에서 떨어지는 실폭포의 물이 시원하다
통수골의 유명한 구만약물탕
한사람이 목욕하기 딱 좋은 크기이다
구만약물탕은 위장병과 피부병에 좋은 약수라고 하는데
보기엔 그냥 계곡물인 것 같다
가파른 나무계단을 지나고 약물탕을 지나면
본격적인 계곡이 시작된다
그러나 가물어 계곡물이 많이 없다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무소유의 삶
마른 계곡을 지난다
그래도 계곡아래로 물이 흐르는지 웅덩이마다 물이 흐른다
그리고 물은 많이 없어도 계곡을 지나는 바람은 시원하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범벅...
계곡물에 얼굴을 씻기도 하고 쉬어 간다
통수골을 지나는 바람이 시원하다
통수골을 한참을 걸었는데...
구만폭포까지 아직 800m 정도 남았다
구만산정상까지는 1.6Km
계곡이 깊어지니 차츰 산세는 깊어져 가고...
주위의 산세가 또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잠시 너들을 지나면 곧 구만폭포가 나온다
구만산은 임진왜란때 난을 피해 구만명이 피난했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이 구만계곡은 마치 긴 통처럼 깊다고 해서 통수골이라고 부른다
그 옛날 계곡으로 향하는 길이 험해 천혜의 요새가 되었나 보다
계곡 양쪽의 바위벽이 웅장하다
구만폭포에 도착
등산화만 벗어놓고 바로 계곡물에 입수
시원한 계곡물에 열기를 식힌다
구만폭포의 수량이 적어
그 웅장함이 많이 감소되었다
가야할 산정...
멀리 뽀쪽한 봉우리가 전망대인 것 같다
구만산은 저 전망대 오른쪽으로 있다
구만폭포를 지나 폭포위로 아슬아슬하게 난 길을 따라 걷는다
산길 한곳에 벌들이 부지런히 집을 짓고 있다
누구나 쉽게 눈에 띄는 곳이라 꿀이 차기도 전에
훼손될 것 같아 안타깝다
폭포위로 난 길
오른쪽으로 천길 낭떠러지
이곳에서도 많은 안전시설이 되어 있다
화향백리(化香百里)
인향만리(人香萬里)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지만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
구만폭포를 지나면 구만산까지 약 900m의 거리이지만
오늘 산행길에 제일 경사가 급한 길이다
보통 30분 정도면 오를수 있는 길이지만
오늘은 날씨가 너무 더워 쉽게 지쳐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오른다
구만산정상에 도착
정산 한곳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시원한 바람에 몸을 식힌다
썩은 소나무 한켠에 싸리버섯이 있다
구만산정상에서 억산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날머리는 인곡마을이여서 능선을 따르다가 가인계곡으로 내려서야 한다
능선에서 급한 내리막을 내려오면 가인계곡이다
군데군데 작은소가 형성되어 있어 알탕하기에 좋다
물도 적당히 있어 입술이 파랗게 될 정도로
계곡물에서 더위를 식힌다
가인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인저수지를 지나고
인골산장을 지나 인곡마을을 가로 질러 인곡마을회관 앞 주차장에 도착하면
오늘 산행은 끝이다
한여름의 열기와 햇살에 익어가는 사과
오후 4시에 산행을 모두 마친다
날씨는 더워도 몇일만 더 견디면 이 더위의 절정도 지난다
그러면 오늘의 떠거웠던 시간도 그리움의 옷을 입고
기억될 것 같다
여름의 한가운데를 지나면서 "이 시간도 즐기자"라고
되뇌이며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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