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토요일)
오랫만에 산악회를 따라 산행에 나선다
지난 1월 온천산행을 갔다오곤 3주만에 처음인것 같다
오랫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반갑네...
같은 취미로 만나 마음을 나눌수 있는 인연으로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것인데
늘 한결같은 마음이라 편하다
11시 40분경에 신원사탐방지원센타에 도착
차비를 하고 산으로...
노전에서 장사를 하시는 할머니의 좌판에는
봄의 향기가 피어나고...
신원사의 경내...
2월23일 스님들의 동안거가 끝나는 날이라
여기저기서 분주한 모습들이 보인다
신라때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오악중에 한곳이 이곳 계룡산이다
동악...경주 토함산
서악...공주 계룡산
남악...함양 지리산
북악...강원 태백산
중악...대구 팔공산
근데 이곳 신원사에 중악단이 있었는데...뭐가 어찌되는 거야 %$@#@#
(나중에 시간이 되면 공부해서 알아볼것...숙제)
신원사를 지나 보광원까지 포장길...
보광원좌측의 산길을 따라 등운암까지 가파른 오르막
오랫만에 다리에 힘이...ㅋㅋ
연천봉
연천봉낙조가 계룡팔경에 속해져 있다는데
평생동안 못볼것 같다
연천봉에서 바라보는 오른쪽으로 천왕봉
정면으로 문필봉
문필봉너머로 관음봉이 있다
관음봉고개
이곳에서 바로 동학사계곡을 따라 동학사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자연성릉가기전의 탈출로로 사용하면 될것 같다
우리는 관음봉으로...
관음봉을 올라서기 전에
자연성릉을 배경으로 한 컷...
관음봉
좁은 바위위에 세워져 있어 인정샷을 남기기 어렵네...
관음봉정상석을 넘으면 제법 넓은 바위...
지나온 연천봉과 뽀족한 문필봉
멋진경치를 선사합니다
관음봉에서 바라보는 계룡산의 정상...천왕봉
천왕봉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출입금지구역이라네
몇번을 말하지만 이젠 군사시설들도 현대화되었는데
시민들에게 돌려주어 할것이다
바다밑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시대인데...
언제까지 눈으로 관찰하는 조선시대의 정책인가...ㅎ
관음봉에서 바라보는 오늘 걸을 자연성릉
중앙에 높은 봉우리가 삼불봉
그러니까 이곳 관음봉에서 저 삼불봉까지 1.6Km가 계룡산의 하이라이트인
자연성릉길이다
바라보면 오른쪽으로는 산사면이 침식되어 천길낭떠리지...
마치 성벽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자연성릉
또 어찌보면 닭벼슬처럼 생겼다고 해서...계룡산
한마리의 거대한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아 ... 계룡산
자연성릉의 곳곳의 위험한 곳은
계단과 안전시설이 잘되어 있어 그리 위험하지 않은 것 같다
눈이 많이 오거나 비바람부는 기상악화일때는
주위를 요하는 구간이 많다
어느산도 마찬가지이겠지만...ㅋ
이 수려한 산세로 조선조 건국때는 도읍지로 물망에 오르기도 하였고...
이 굽이치는 험준한 산세로 인해 난을 피할수 있는
십승지로도 유명하다
조선조 많이 읽혀졌던 예언서 정감록의 비책이 숨겨져 있는 곳
그러한 도참사상으로 많은 신흥종교가 난립하였던 곳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수행을 위해
기도하고 공부하며 기를 받는 곳이
이곳 계룡산
2년전 가을에 왔을 때는 짙은 안개로 땅바닥만 보고 걸었는데
오늘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봐 줄만한 경치이다
삼불봉에 도착...
계룡팔경중에 이곳은 설경이 유명하다고 하는 데
다음엔 계절을 잘 맞추어 한번 와봐야겠다
지나온 자연성릉
삼불봉에는 정상석이 없고
이렇게 안내판으로 대신하고 있네
보라...!
저 소나무의 생명력을...
남매탑
남매탑의 전설...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한번 더 적어보자( 복습하는 마음으로...ㅋ)
신라의 고승 상원스님은 계룡산에서 수도하던 중
사람의 뼈가 목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호랑이를 구해준다.
며칠 뒤 호랑이는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상주에 사는 처녀를 물어다 준다.
스님은 이 처녀를 잘 보살펴 주었는데, 처녀는 이에 감화를 받고 스님에게 연정을 느낀다.
그러나 수도에 정진하는 스님은 처녀의 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스님은 고심 끝에 남매의 연을 맺자는 제안을 했고, 처녀는 받아들인다.
그 후 둘은 지금 남매탑 자리에 청량암을 짓고 수도에 정진하다 함께 서방정토로 떠난다.
둘이 입적한 뒤에 제자들이 세운 부도가 지금의 남매탑이 되었다.
남매탑을 지키는 상원암
동학사로 내려오는 긴 돌길...
계곡으로 물이 마르고 낙엽만
그 굳은 땅에서 하나둘 봄소식을 갖고 나오겠지
지금은 메마른 빈가지...
그 화려한 영화는 옛이야기
한번 죽어야 새롭게 태어난다는 말...
그 말이 마음속에 떠오르는 길
어찌보면 우리의 하루 삶도 같은지도 몰라
저녁에 죽음과 같은 잠을 자야만
다음날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듯...
동학사에 도착
경내를 한번 둘러 보니... 별로 볼것이 없네
아마 이런 풍경을 너무 많이 봐서 식상해서 그럴지도 몰라
무슨 일이건 시들하지 않고 늘 순수할수 있다면...
나와 반대로 이 벽안의 이방인은 보는 것마다
새로운 것이리라
산사의 평화로움에 오후의 사광이 내리니
그 고느즉한 분위기가 사람을 차분하게 하는 것 같네
아마 스님들은 이 분위기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지루해하지 않고
정진하는 것인도 몰라...
계룡8경중에 동학계곡이 있던데
지금 시기에는 계곡이 빼어나지 않는 것 같다
일주문을 지나고 또 긴 포장길을 걸으면 상가지역이 나오고
비로소 주차장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오늘은 선두에서 가다 쉬다를 반복해서 인지 시간 개념이 별로 없다
빨리 걸으면 4시간 정도면 걸을수 있는 거리
산행을 마치고 찬물에 얼굴과 손을 대충 씻는데...
그 물의 차갑기가 장난이 아니다
막바지 겨울의 차가움을 보여 주는 것 같다
이젠 2월이 몇일 남지 않아 겨울과 봄이 한계절로 동거하는 시기
꽃이 피면 꽃핌을 시셈하는 꽃셈추위
차가운 북풍이 불면 그속에 묻어 있는 훈풍
그렇게 소용돌이 치며 세월은 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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