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비에 젖은 길...대둔산

풍뎅이 날다 2013. 11. 3. 21:03

 

벌써 11월입니다

이젠 달력도 달랑2장을 남겨두고...

덧없는 세월만 속절없이 지나갑니다

 

 

 

 

오늘은 단풍이 절정이라는 대둔산으로 갑니다

대둔산은 2번 갔었지만 구룸다리와 삼선계단으로 올라가기는 처음이라

마음이 설레입니다

해운대에서 7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11시40분경 정류소부근부터 차가 밀려

할수없이 버스에서 내려 걸어 갑니다

 

 

 

전국에서 모인 행락객들로 차와 사람들이 만원입니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들로 인해 어디서나 인파들로 몸살입니다

그런데도 출산율이 세계에서 최고로 낮니...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니...

나는 도통 이해가 안됩니다

범죄및 환경오염과 취업문제등의 여러 문제가 모두 인구의 과밀에

있는데도 말입니다...#@%$@*&@

 

 

 

어째든 사람들보다 멋진 풍경에 애써 눈을 돌립니다

오늘 날씨가 꾸리꾸리하고 박무로 흐릿합니다

 

 

 

 

12시에 산행준비를 하고...

대둔산입구는 구름다리형상을 한 정문이 인상적이네요

 

 

 

동학혁명 대둔산항쟁전적비

 

 

 

많은 인파들 사이로 빠르게 지나갑니다

 

 

 

 

상점마다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시장통같습니다

 

 

 

 

한 30여분을 오르니 비가 부슬부슬...

일기예보에는 오후에 잠깐 온다고 했는데...ㅠㅠ

 

 

 

 

비가 오니 하산하는 사람들이 더 먾습니다

 

 

 

 

케이블카 타는곳에 있는 팔각정에서

비를 피하며 늦은 점심을 먹고...

 

 

 

 

비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산 했다해도

구름다리로 갈려면 이렇게 줄을 서야 합니다

 

 

 

 

구름다리에서 빨리 지나면 정체가 되지 않을것 같은 데

모두들 사진 촬영때문에 더 늦는 것 같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은 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구름다리를 지나고

삼선계단으로 가는 길도 정체되기는 매 한가지...

기다리면서 삼선계단을 올려보며

 

 

 

 

오늘은 주위가 안개로 많이 가려져 두려운공포심이 좀 덜합니다

만약에 쨍쨍한 날이면

정말로 후들후들할것 같네요...ㅋ

 

 

 

대둔산정상...개척탑입니다

이 정상개척탑은 정말로 생뚱맞는것 같습니다

무슨 8000m급의 산도 아니고 무엇을 개척했다고 어마어마한 탑을 세우다니...

산에 어울리는 정상석이 새로 세워지길 기대해봅니다

 

 

 

 

정상을 지나 수락리로 걸음을 돌리니

비도 좀 그치는 것 같고 안개도 걷히는것 같습니다

 

 

 

 

기품있는 소나무

 

 

 

오늘 산행에 후미를 맡아 빨리 갈수 없습니다

조망이 있는 곳에서는 밍그적거리며

후미의 회원을 기다리기를 여러번...

 

 

 

 

촉촉한 가을비에 젖은 가을산

 

 

 

 

산자락을 휘돌아

우수수 바람이 스치고 가을산을 지납니다

 

 

 

노랑 빨강 주황...

가랑잎은 꽃비처럼 내리고...

 

 

 

 

이 시간을 지나는

허망한 약속같았던 바람...

 

 

 

 

산길에 형형색색의 물감같은 단풍은

비속에서...

바람속에서...

 

 

 

흩날리며 떨어져...

길고 긴 시간을 마감합니다

 

 

 

 

빗물같은 눈물을 삼키며

헐벗은 나목은

길고 긴 시간을 맞이 합니다

 

 

 

 

단풍빛 처연한 산허리에는

옛기억을 추억하는

가을빛 연서...

 

 

 

 

보내고 싶지 않았던 사랑은

그리움이 되어 피어나고...

 

 

 

 

약속은 없어도

다시 만나게 되는

깊고도 깊은 인연...

 

 

 

 

가을비에 젖은 낙엽을 밟으며

허허로운 가슴을 안고

홀로 가을 길을 걷습니다

 

 

 

 

수락리 구름다리에 도착합니다

 

 

 

 

단풍빛과 어울린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수락리 구름다리에는 인파에 밀리지 않고

느긋하게 즐길수 있어 좋습니다

 

 

 

 

다시 돌아보는 구름다리

 

 

 

 

오늘 최고의 풍경인것 같습니다

 

 

 

 

290계단으로 내려 갑니다

몇년전에 이곳으로 올라 대둔산정상으로 갔었습니다

그때는 구름다리가 완성되지 않아 능선을 따라 갔습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아마 다음주에는 또다른 풍경을 보여 주겠지요

 

 

 

 

수량이 많지 않아 졸졸거리며 떨어지는 수락폭포

 

 

 

 

그 동안 계곡이 많이 말랐나 봅니다

촉촉하게 젖어드는 계곡

 

 

 

 

선녀폭포

 

 

 

 

대둔산전승탑을 지납니다

 

 

 

 

이 가을날 단풍나무는 자신의 최고의 모습으로 빛 납니다

단풍나무아래서 똥폼한번 잡아주고...ㅋ

 

 

 

 

 

전승탑주변에 풍성한 단풍나무가

오늘 산행의 피날레를 장식해주는군요

 

 

 

 

4시30분에 산행을 마칩니다

곳곳에 정체가 되어도 시간을 맞추어 하산을 합니다

빨리 걸어면 이 코스는 3시정도면 될것 같네요

.........

산길에 떨어지는 단풍잎을 보며

비에 젖은 길을 걸었습니다

다시 또 긴 겨울을로 가는 시간이 오는 듯 합니다

마지막의 가을...

그 아쉬운 시간을 잡으려 산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