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야기들

솔개의 선택

풍뎅이 날다 2012. 5. 23. 15:42

 

솔개는 조류중에서 제일로 수명이 길어

70년~80년을 살수있습니다

솔개가 이렇게 오래살수 있는 것은 일생에 한번 반드시 거쳐야할

힘든 과정을 겪기 때문입니다

솔개는 약 40년 정도 살면 부리는 커져 어긋나고

발톱은 닳아 무디어지고 날개의 깃털은 무거워져 날기가 힘들어집니다

 

 

 

그 때에 솔개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하는 시기입니다

이 무거워지고 무디어진 몸으로 살다 죽을것인가...

고통을 견디어 새로운 삶을 찾을 것인가...

솔개는 결정합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솔개는 자신의 커지고 어긋난 부리를 바위에 쳐서 빠지게 만들고

무디어진 부리가 없어지면 새로운 부리가 나와서 자랍니다

그 새로운 부리로 자신의 낡고 무딘 발톱 뽑아내는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낡은 발톱이 빠지면 그자리에 새로운 발톱이 나옵니다

 

 

 

 

 

 

그리고 낡고 무거운 깃털을 부리로 뽑아버리면

새로운 깃털이 나와서 자라게 됩니다

그렇게 생사를 건 고통의 과정을 4개월에 걸쳐 겪어야 합니다

솔개는 비로소 30년의 생을

새로운 솔개로 살수있는 것입니다

 

 

솔개는 제 부리를 깬다    - 박노해 - 


창공에 솔개 한마리 유유히 원을 그리면
온 마을 짐승들이 숨어들기 바빴지

솔개는 40년을 날아 다니다 보면
서슬푸른 발톱과 부리에 힘이 빠지고
깃털은 두꺼워져 날기조차 힘이 든다지

몸이 무거워진 솔개는 험한 산정으로 올라가
절벽 끝 바위를 쪼아 낡아진 부리를 깨고
밤마다 굶주린 창자로 홀로 울부짖는다지
새 부리가 돋아나면 그 부리로 발톱을 뽑아내고
두꺼워진 깃털마저 다 뽑아낸다지

그렇게 반년의 처절한 환골탈태 수행을 거치면
솔개는 다시 힘찬 날갯짓으로 창공을 떠올라
새로운 30년을 더 서슬 푸르게 살아간다지

모두가 잠든 한밤중
타악- 타악- 
절벽끝에 제 부리를 깨는
솔개의 소리없는 새벽울음...

 

 

환골탈태...!

우리의 인생도 힘이 들고 어려울때

솔개의 새로운 변화처럼

낡은것을 부수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이 있어야겠지요

언제나 새로운 탄생에는 과감한 결정과

견디기 힘든 고통과 인내가 필요한 것입니다

새로운 부리...

새로운 발톱...

새로운 날개...

 

승리는 도전하는 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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