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야기들

애환의 시간속으로...소록도

풍뎅이 날다 2012. 4. 9. 21:15

 

천등산 등산후 가까운 소록도로 향합니다

 소록도는 육지와는 많이 떨어진 섬은 아니지만 한센병 환자들이

치료하고 거주하는 곳이라서 거리보다 훨씬 멀게 느껴졌습니다

소록대교가 개통하여 이젠 섬아닌 섬이 되어

편하게 찾아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립소록도병원의 주차장

오후 6시에는 입장이 불가합니다

우리는 오후 5시에 주차장에 도착하여 약 1시간의 관광시간이 주어집니다

 

 

 

중앙공원으로 가는길...

바다옆으로 난 해안길이 펼쳐집니다

 

 

 

 

 

소록도병원의 추모비 안내

1916년 일본 총독부에 의해 설립되었다고 쓰여져 있습니다

찬찬히 한번 읽어 보시지요

 

 

 

 

 

소록도는 육지에서 아주 먼 곳인줄 알았습니다

뱃길만 오가던 곳이

이젠 다리가 놓여지고 사람들이 오갑니다

계절에 따라 바람이 불어옵니다

 

 

 

첫눈에 바라보이는 잔잔한 바닷가...

썰물이 되어 바닷물은 저만큼 멀어져 있고

그 바다에서 진한 해풍이 불어 옵니다

 

 

 

 

 

 

그 해풍에 묻어 애잔한 노래소리 들려오는 듯합니다

보리피리 소리가 잔잔한 파도소리로 바뀌어

들리는 듯 합니다

 

 

 

그 한많은 삶들...

애환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던 나날들...

이곳 어느곳이든지 한숨이 묻어옵니다

 

 

 

 

무너진 독살...

작은 돌로 쌓아 올려 바닷물이 들어오고 빠지면

그 안에 들었던 고기를 잡는 것을 독살이라고 하지요

그 독살의 흔적인것 같습니다

 

 

 

육지와 소록도를 연결하는 소록대교

 

 

 

 

 

애환의 추모비

형벌처럼 내려진 병마...

언제나 소외되는 삶...

안으로 안으로 삭혀내는 애환의 시간들...

그 많은 사연들을 추모합니다

 

 

 

 

 

 

 

 

국립소록도병원의 본관

 

 

 

 

 

한센병의 분포도

적도 주변으로 하여 지구 남반부에서 많이 발병하는 듯합니다

 

 

 

 

 

어딘지 모르게 우울한 마음을 조금이나 위로 해주는 듯

꽃잔디가 화사합니다

 

 

 

 

 

안내도에서 오른쪽은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이고

왼쪽 구라탑이 있는 중앙공원이 일반 관람지역입니다

 

 

 

 

이 소록의 한켠에서도 봄을 알리는 꽃들이 한창입니다

하얀수선화도 봄의 햇살을 즐깁니다

 

 

 

 

 

 

곳곳에 있는 붉은 건물들...

감금실... 치료실... 전시실...

병마와 싸우고 인권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고...

얼마나 억울한 죽음이 많았겠습니까...?

 

 

 

그 한 많은 시간들을 위로합니다

라일락이 봄향기를 전합니다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이곳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공적비입니다

 

 

 

 

구라탑...나병을 구제한다는 뜻입니다

"한센병은 낫는다"

모두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세상에서 버려진 섬...소록도

상처받은 사람들을 43년간 헌신과 봉사로 위로해 준

두 분의 수녀님이 있었습니다

그 수녀님의 고귀한 헌신과 봉사가

이 봄 햇살처럼 따뜻합니다

 

 

 

마리안네수녀님과 마가레트수녀님은 오스트리아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이 곳 소록도병원에서 간호사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1962년과 1964년에 각각 이곳에 와서 43년간 사랑의 봉사를 하였습니다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숨은 사랑을

실천하신 분들입니다

 

 

 

한하운시인의 시비

"보리피리"

이 곳 소록도에서 고향을 그리워 하며 노래한 시어들이

애절합니다

 

 

 

 

 

보리피리.... 한하운

 

보리피리 불며

봄언덕

고향 그리워

피-ㄹ 리리

 

보리피리 불며

봄청산

어릴때 그리워

피- ㄹ 리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피-ㄹ 리리

 

보리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

눈물의 언덕을

피-ㄹ 리리

 

 

 

 

 

중앙공원 곳곳에 피어나는 꽃들...

하나 하나 애절함이 묻어 나올것 같습니다

 

 

 

보리피리 시비의 전체 모습

시어 한자 한자에 그리움이 뚝뚝 떨어질것 같습니다

 

 

 

 

멋진 나무와 잘 가꾸어진 조경

 

 

 

 

 

이 소록도병원의 세월만큼이나 살았을 거목들...

 

 

 

말 없이 굳건한 저 나무들은

병마와 외로움과 싸웠던 그 세월을 기억할까요...?

 

 

 

 

 

중앙공원을 둘러보고 다시 해안길로 걷습니다

아마 이 갯벌도 소록도 주민의 생활 터전일 것입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흐르는 바람속에도

따뜻하게 내리는 햇살에도

애환의 시간들이 묻어져 있는 듯 합니다

 

 

 

따뜻한 봄바람속에 바지락 캐기가 여념이 없습니다

언제나 희망이 가슴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건강하시길...

지나는 길손은 그저 바람같은 인사말 뿐입니다

 

 

 

 

 

1시간을 바쁘게 돌아 보고 소록도를 떠납니다

깨끗하게 정돈된 공원과 한센병과 싸우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어

소중한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꽃다운 20세에 와서 무려 43년간 희생과 봉사로

사랑을 실천하신 두 수녀님...

요즘처럼 자신을 알리려는 시대에

자신의 귀하디 귀한 청춘을 묻고 봉사해오신 두 수녀님...

오래 오래 기억해야할 소중한 이름입니다

마리안네수녀님...!

마가레트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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