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裸木들의 침묵속으로...선암산

풍뎅이 날다 2012. 2. 27. 21:48

 

2월 25일...이젠 한 겨울의 매서운 추위는 없는 것 같습니다

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한두번 지나면

완연한 봄날이 오겠지요

오늘은 봄날에 자주 나타나는 황사처럼 온통 하늘이 잿빛입니다

 

 

 

 

지하철 덕천역 10번출구에서 9시 50분에 일행들과 만나

양산으로 가는 24번버스를 타고 갑니다

버스는 종점인 화룡마을에 내려 간단한 준비를 하고

산으로 들어갑니다

들머리에서 보는 선암산입니다

 

 

 

 

들머리에 있는 레미콘공장인 준성산업을 지나 한참을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걷습니다

석재(碩在)농장을 지나갑니다

 

 

 

 

길옆에 있는 詩碑...

고향

 안기고 싶어라

유년의 이 길...

....

누군가에게 이 길이 유년의 향기로 가득한 길인 모양입니다

 

 

 

 

산비탈에 있는 얼음덩이

지난 겨울의 혹독한 시간이 저 하얀 얼음속에서

빛이 납니다

 

 

 

 

 

들머리에서 거의 1시간 30여분을 시멘트길을 걸었습니다

산길을 걷는 것보다 더 힘이들고 피곤합니다

저 멀리 오늘의 정상...선암산이 우뚝합니다

 

 

 

시멘트길을 벗어나서 본격적으로 산을 오릅니다

뒤돌아본 건너편의 산들...

 

 

 

임도에서 약 5분여를 오르면 신선봉에 도착합니다

누군가 작은 돌에 정성껏 써 놓은 신선봉 정상표시석...

이곳 신선봉에 서니 주위의 조망이 뛰어납니다

 

 

 

 

신선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이리저리 준비한 음식을 먹고

간단히 한잔씩하고...

조망도 즐기고...

2시간여를 이곳 신선봉에서 즐기고 갑니다

너무 오래 쉬었나봅니다...ㅎㅎㅎ

 

 

 

 

겨울나무는  헛된 가식을 다 털어내고

넓어진 공간 사이로 겨울 하늘을 품습니다

 

 

 

 

차가운 땅속으로 숨어든 뿌리는

인고의 그 시간을 견디어 내며 긴 겨울날을 지냅니다

 

 

 

차디찬 삭풍에 깨어나고

겨울날 산허리로 내리는 그윽한 햇살에 몸을 맏깁니다

 

 

 

선암산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신선봉에서 선암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마치 카펫을 걷듯...

부드러운 길이 이어집니다

 

 

 

 

 

부드럽게 육산으로 이어지다가 갑자기 나타난 암봉...

선암산 매봉은 마치 월악의 영봉처럼

위압감을 주는 바위봉우리입니다

 

 

 

최근에야 설치되었다는 철사다리...

저 계단이 설치되지 않았을때는 오르기가 힘들었겠습니다

 

 

 

커다란 하나의 바위 봉우리...

그 밑에서는 멀리서 보는 것 보다 더 위압감을 줍니다

근교산에서 보기 힘든 바위봉입니다

 

 

 

 

 

매봉을 오르는 계단에 서니

바위주위로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어옵니다

우뚝한 바위봉이 주변의 바람을 다 끌어오는 모양입니다

 

 

 

 

 

계단은 이렇게 편리함을 주었지만

펀하게 수월하게 산봉우리를 오르는 것이

한편으로 서운합니다

 

 

 

 

 

 

계단 덕분에 수월하게 올라왔습니다

봉우리 주변으로는 을씨년스러운 까마귀가 겨울 풍경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가야할 암봉

 

 

 

 

선암산

 정상석에 [선암산. 매봉 710m]라고 표시되어있다 

이 암봉은  어느 한 봉우리만을 최고봉으로 치기 어려운 고만고만한 높이의 암봉이 도열한 암릉코스로,

지형도상의 708.6m봉에서 정상석 박혀진 암봉을 통틀어 선암산으로 칭함이 마땅하다 하겠다.

오랫동안 어곡산으로 불려오던 선암산을,

동편 양산 어곡동에서 보면 봉황이 날오르는 형국이라하여 비봉산으로 불려지다가

 최근들어 신선이 노니는 형국이라 하여 선암산으로 바뀌었다.

다른 한편 서쪽 원동 화제리에서 보면 매의 형상을 닮았대서 매봉으로 불러

이 두가지 명칭을 혼용하고 있다.

 

 

 

매봉으로 이어진 암팡진 암늘을 넘어서면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우리는 춘추공원까지 5.6Km를 가야합니다

 

 

 

 

무릇 다 비워낸 나목의 가지위에 무겁게 내려 앉은 침묵이 걷힐때

하얀 그리움 같은 새싹이 돋을 겁니다

 

 

 

 

저 먼 발치에서 침묵하며 지냈던 시간들이

그리워 질때 쯤...

아스라히 꽃이 필것입니다

 

 

 

이 삭풍의 계절...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과...

그리운 사연 한줌이...

어리디 어린 연두빛으로 물들것입니다

 

 

 

오늘은 그 날을 위한

기나긴 침묵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매봉에서 이어진 암팡진 암릉을 지나서

긴 내리막을 걷고 나면 새미기고개에 도착합니다

춘추공원까지 3.9Km...

 

 

 

 

 

한적한 오솔길을 걷다 보면

편백향이 가득한 멋진 길도 나타납니다

 

 

 

 

작은 오봉산으로 가는 삼거리...

우리는 춘추공원을 향해 길을 제촉합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우는 산여울...

이젠 해도 많이 길어졌습니다

 

 

 

 

 

춘추공원까지 아직 1.9Km...

해는 서산에 기울고 갈길은 멀고 다리는 아프고...ㅋㅋㅋ

 

 

 

체육공원옆에 있는 약수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합니다

갈수기라도 졸졸~ 제법 물이 있습니다

 

 

 

 

 

송림숲으로 들어서니 제법 어둑합니다

조금더 늦으면 후레쉬를 꺼내야합니다

 

 

 

 

다행히 더 어둡기전에 하산을 끝냅니다

도로를 좀더 걸어와 양산향교에

도착합니다

양산향교(梁山鄕校)

                                  1982년 8월 2일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205호로 지정되었다.

                           1406년(태종 6) 창건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불타서 1610년 무렵 다시 지었다.

                                   목조기와집으로 4채의 건물과 고직사()로 구성되어 있다.

                               풍영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누각()으로 팔작지붕이고,

                                   강당인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집이다.

                              명륜당 뒤에 있는 내삼문은 누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익공식() 단층 맞배지붕집이다.

                          1909년 유림들이 이곳에 원명학교를 세워 양산지역 신교육의 효시가 되었고

                            그 뒤로도 양산공립보통학교, 양산고등공민학교 및 기술학교로 사용되었다. 

 

 

 

 

 

 

 

 

교동마을 입석에서 오늘 산행을 마치고

부산으로 가는 12번 버스를 타기 위해 양산시장까지 걸어 이동합니다

 

 

 

 

 

아직 봄소식은 없었지만 진달래며 봄소식을 전할

 가지마다 싱그럽게 물이 오르고 있었습니다

이젠 몇일만 더 있으면 여기 저기에서 봄을 알리는 전령들이

나타날것 같습니다

메마르게 얼어있던 나목에도 춘풍이 불어 오겠지요

그 화사한 봄바람속에 서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