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집사람과 함께 산행을 합니다
베낭을 챙기다 보니 작년 3월 17일 비진도 섬산행의 안내지도가 보이더군요
하하~거의 1년만에 같이하는 산행입니다
주중에는 전국적인 한파로 매우 추웠습니다
부산의 최저 온도가 2월1일에는 영하 9.9도, 2월 2일에는 영하 9.5도로 내려가는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오늘(4일)은 날씨가 제법 풀려 영하 3도라고 예보합니다
버스는 이곳 금산탐방지원센터까지 약 2시간 20분걸려
10시 20분경에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오늘 산행은 산악회의 시산제를 겸한 산행입니다
제각기 베낭에 시산제에 쓸 제물및 술들을 조금씩 넣어갑니다
평소에 지던 베낭 무게에 과일들이 들어가니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ㅠㅠ
오랫만에 참석한 집사람과 보조를 맞춰서 올라라는 계시인가요...?
할수없습니다... 천천히 갈수밖에요
2.2 Km... 집사람은 아주 우습게 봅니다
해운대 장산을 등산하려면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3.3 Km를 생각하나 봅니다
하지만 꾸준한 돌 계단...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길입니다
오늘 일정을 갸름해 봅니다
금산탕방지원센타-쌍홍문-보리암-정상( 시산제)-단군성전-헬기장-
상사바위-좌선대-흔들바위-일월봉-제석봉-쌍홍문-탐방지원센타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정상부근의 바위봉우리와 암자들...
작은 산이지만 옹골차게 꽉찬 느낌입니다
에효~~쌍홍문까지 올라오는데 기력을 다 소진합니다
몸 컨디션은 엉망이지만
펼쳐지는 조망이며 기암에 위로를 받습니다
쌍홍문의 모습이 마치 청동투구와 닮았습니다...ㅎㅎ
쌍홍문(雙虹門)
금산의 관문이며 옛날에는 천양문(天兩門)이라고 불렀으나
신라때 원효대사가 두 굴이 쌍무지개 같다고 하여
쌍홍문(雙虹門)이라 부르게 되었다
금산은 5년전 이맘때 오른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시산제를 겸한 산행이였습니다
산의 기운이 영험하다 보니 많은 산악회에서 시산제의 장소로
많이 선택되는 모양입니다
쌍홍문에서 바라보는 올라왔던 길...
바위 틈사이로 보는 좁은세상...
조금만 더 오르면 됩니다
힘! 내세요...!
장군암에 의지해 살아가는 송악...
송악의 푸르고 거침이 없는 행진이 이 겨울에도 용맹스럽기도 합니다
늠름한 장군의 기상처럼...
송악은 담장나무라고도 한다. 해안과 도서지방의 숲속에서 자란다.
길이 10m 이상 자라고 가지와 원줄기에서 기근이 자라면서 다른 물체에 붙어 올라간다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푸른 덩굴식물로 줄기와 뿌리가 나와 암석이나 나무 위에 붙어서 자란다.
잎은 진한 녹색, 꽃은 황녹색으로 10월에 피고 열매는 다음해 5월에 검게 익는다
쌍홍문에서 바라보는 세상...
평화로운 시간...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
마치 내가 스토커가 된 듯한 느낌...
하하~ 여러분들...! 조심하시라 !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ㅋㅋㅋ
산 정상에 가까워지자 금산의 진면목이 나타납니다
수 많은 암봉들...
왼쪽은 일월봉이고 오른쪽은 화엄봉입니다
바위 하나 하나가 기기묘묘합니다
보리암과 해수관음불...뒤로 우뚝한 대장봉
보리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683년(신문왕 3) 원효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라 지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1660년(현종 1) 왕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이라고 바꾸었다.
1901년과 1954년에 중수하였고, 1969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전국의 3대 기도처의 하나이며 양양 낙산사 홍련암(강원문화재자료 36), 강화군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힌다.
남해 금산(錦山) 상봉에 위치한 보리암 앞에 있는 3층석탑이다.
전설에 의하면, 683년(신문왕 3)에 원효(元曉)의 금산 개산을 기념하기 위하여
김수로왕비 허태후(許太后)가 인도의 월지국(月之國)에 갔다가 돌아올 때
풍파를 만나 건너오지 못했는데,
허태후가 탄 배에 파사석(인도에있는 석재)을 싣고오자 아무 사고없이 무사히 건너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 돌을 가지고 원효대사가 보리암 앞에 세운 것이 바로 이 탑이라 한다.
황량한 겨울이지만 겨울이 주는 빈 공간에 썩 잘 어울리는 바위들입니다
멀리 보이는 바위가 상사암입니다
화엄봉....
여름날 푸른잎들에 쌓여 보이지 않던 모습들이
이 겨울에 비로소 진가를 나타내곤 합니다
우리나라 3대 기도처...보리암
그 유명세 때문에 해수관음불에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
영험한 기운이 깃든 3층석탑을 돌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
푸른 하늘아래...
화사한 단청이 빛납니다
보리암...
보리암옆으로 새끼거북이를 앞세우고 어미거북이가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오른쪽의 대장봉에 절하는 모습의 형리암
바위의 모습이며...
암자의 모습이 절묘합니다
태조 이성계가 기도를 드렸다는 선은전
금산에서 이어지는 산들...666봉입니다
언제부터 저 바윗돌은 저 곳에 있었을까요...?
모든 바위들이 머리에 작은 공깃돌 하나씩 이고 있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 짧은 조릿대지대를 지납니다
명필봉(?)...
바위에 명필이 쓰여있다고 붙여진 이름일까요...?
정상부근의 넓은 곳에 정상석이 있지만 실제 정상석은 아래 바위봉에 있습니다
이곳 넓은 장소에서 시산제를 지냅니다
1년동안 무사고... 안산즐산을 기념합니다
실질적인 정상석이라고 하네요
금산 (681m)
원래는 신라의 원효(元曉)가 이 산에 보광사(普光寺)라는 절을 세웠던 데서 보광산이라 하였는데,
고려 후기 이성계(李成桂)가 이 산에서 100일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한 그 영험에
보답하는 뜻으로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었다 해서 금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들로 뒤덮여 있으며,
1974년 12월 28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8호로 지정되었다.
주봉(主峰)인 망대를 중심으로 왼쪽에 문장봉·대장봉·형사암,
오른쪽에 삼불암·천구암 등의 암봉(巖峰)이 솟아 있다.
날씨가 좀더 좋았으면 남해의 푸른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질텐데...
언제 이곳 금산 보리암에서 장엄한 일출도 구경해야 할텐데...
인생은 짧고 하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은 많습니다
욕심이 목까지 차서 그런가요...ㅎㅎ
오늘은 아쉽지만 모든 그림은 가슴에 담아두고
바람처럼 스치며 지나갑니다
단군성전
단군할아버지를 모신 성전으로 한배검님의 가르침으로
일문 김연섬선생이 1995년에 건립하였다고 안내문에 쓰여있습니다
단군상과 왼쪽으로 삼족오...
그리고 청동상은 관운장동상인것 같습니다
왜 청룡언월도를 든 관운장이 우리의 역사에 등장할까요...?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단군상 오른쪽에 이순신장군상이 있습니다
길을 걷다 바라보는 기기묘묘한 바위들...
몇 만년전부터 비바람에 깍이면서
이 지나는 나의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있습니다
저 암봉에 올라서면
몇만전에 지났던 바람소리 들릴까요....?
저 바위는 한번 앉으면 한생각으로
몇만년을 넘나듭니다
수 많은 세월을 견디며 다듬어진 암봉을
나는 짧고도 짧은 시간속에서 지나 갑니다
모든 암봉들이 수석처럼 빼어난 것은 아니지만
세월의 비바람에 모난곳을 닦고...
둥글 둥글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저 암봉들이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지 싶습니다
말없이 지나는 역사를
초월한 듯, 태연한 듯...
바라보는 그 깊고도 깊은 마음...
저 수려한 암봉이 지켜보는 곳에서
역사의 수레바퀴는 쉼없이 돌아 갔었으리라....
산 중턱에 걸쳐진 바위들...
겨울 햇살이 가득 부서지는 그 바위속에서...
민초들의 서러운 가슴을 껴안아준
지장의 모습도 있었으리라
한 많은 아낙의 슬픈 노래소리를
자상히 들어준 관음의 모습도 있었으리라
천길 낭떠러지같은 아픔을 이고 소원하는 병자의
한숨소리를 들어준 약왕의 모습도 있었으리라
천대받고 학대받는 사람들의 마지막 구원의 함성을
들어준 미륵의 모습도 있었으리라
오늘 나는 마음속에 작은 보탑 하나 넣어 갑니다
몇만전을 지나온 이 바위들의 숨결을 기억하면서...
이제 다시 쌍홍문으로 돌아와 하산을 서두렵니다
우리의 눈으로는 확인 할수 없는 기운들을 가득 담고...
언젠가 다시 찾을때는 아마 보리암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 일겁니다
돌 계단으로 된 하산길이라 그리 속도가 붙지 않았지만
짧은 금산 산행을 무사히 마칩니다
겨울 추위가 주중에는 춥고 주말에는 날씨가 풀리는 삼한사온의
전형적인 겨울날씨입니다
하지만 꽁꽁 언 얼음밑으로 해동의 물결이 지나고
산정에서 매섭게 몰아치는 북풍속에는
새 봄을 알리는 춘풍이 묻어 있을겁니다
그 바람 부는 산정에서...
지나는 바람소리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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