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바람이 전하는 말... 소백산

풍뎅이 날다 2012. 2. 13. 21:17

 

2월 11일 (토요일)...겨울이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이 겨울 추위도 몇번만 견디면 봄을 알리는 전령들이 하나둘 나타날것입니다

오늘은 겨울의 막바지에서 소백산 칼바람을 맞으러 갑니다

 

 

 

 

 

해운대에서 7시 출발한 버스는 단양 어의곡들머리에 11시 20분경에

도착합니다

산행채비를 하고 간단한 기념촬영을 한

11시 30분에 산으로 들어갑니다

단단한 그 무엇처럼 산 그림자가 내려오는 어의곡 들머리...

 

 

 

 

 

어의곡 들머리에서 비로봉까지 5.1Km...

일행 중 1명은 국망봉까지 갔다오는 코스를 잡습니다...

왕복 4.6Km를 더 걷는 코스입니다

 

 

 

 

 

햇살속에 퍼져나가는 순백의 소백은

미세한 편린이 되어 겨울의 향기를 전합니다

 

 

 

언제나 이 계절...

눈부신 하얀 바람이 피어나는 곳...

소백으로 향합니다

 

 

 

 

나 스스로 하나의 점이 되어

소백을 장식하는 곳...

그 알싸한 바람을 느끼며 소백으로 향합니다

 

 

 

그 바람의 향기가 전해 오는 곳

가슴속에서 꿈틀거리는 야성이 생기를 더하고...

 

 

 

경박하지 않고 늘 진중한 산허리처럼

소백은 이 겨울 가장 신선하리라...

 

 

 

 

거의 2시가 되어 소백의 산 능선에 섭니다

저기 국망봉...상월봉...신선봉이 하얗게 눈으로 덮혀 

이 소백을 장식합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없는 파란 하늘...

와우! ~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저기 바위봉이 있는 곳이 1427봉입니다

부드러운 능선길 위로 사람들이 지나고

그 사람들 사이로 소백의 바람이 살아 납니다

 

 

 

 

 

저 마다 이 소백에서 느끼는 산행의 감흥은 다르겠지만

오늘 우리가 보는 감흥은 아마 비슷할것 같습니다

파란하늘...

살을 에이는 바람...

부드러운 눈길...

 

 

 

1427봉에 있는 이정표...

비로봉까지 400m...

이 400m의 거리는 마치 지옥으로 가는 길처럼

소백의 바람은 악마의 갈쿠리가  되어 할켜됩니다

 

 

 

 

단단히 무장을 하고 그 바람과 맞섭니다

 

 

 

 

바람은 눈을 이리저리 흩어 놓아

산사면을 눈으로 조각을 하듯...

바람의 흔적을 남깁니다

 

 

 

 

천년전에 불던 바람과

오늘 영혼을 울리는 이 바람은 같은 것일까요...?

 

 

 

 

 

저 북녘땅 어느 곳에서 시작한 이 바람은

거침없이 흘러 이곳 소백에서 장열히 흩어집니다

 

 

 

 

강하게 옷깃을 스치다가....

때론 부드러운 겨울 향기를 담고 흐릅니다

 

 

 

 

그렇게 함부로 제멋대로의 바람인줄 알았는데...

그 바람의 향기는 소백의 이름이였습니다

 

 

 

 

소백산 정상에는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길려는 사람들로

시장통이 따로 없습니다

겨우 비집고 인증샷 한장을 남깁니다...ㅋㅋㅋ

오늘이 토요일이라  인파가 많습니다

 

 

 

 

소백산 정상의 모습...

 

 

 

 

소백산 (1439 m )

태백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소백산맥 중의 산으로서

 비로봉(1,439m)·국망봉(1,421m)·제2연화봉(1,357m)·도솔봉(1,314m)·신선봉(1,389m)·형제봉(1,177m)·묘적봉(1,148m) 등의 많은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다.

북서쪽은 경사가 완만하며 국망천이 흐르고, 동남쪽은 경사가 심하고

낙동강 상류로 들어가는 죽계천이 시작된다.
철쭉 등
관다발식물 1,000여 종, 동물은 멧돼지 등 1,700여 종이 분포한다.

 주봉인 비로봉은 수많은 야생화와 함께 희귀식물인 에델바이스(외솜다리)가 자생하고

이곳에서부터 국망봉 일대에는 주목(천연기념물 244)의 최대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죽계천 쪽으로는 석륜광산(
초암사()가 있고

이곳의 북동쪽으로는 석천폭포(성혈사()가 있다.

 남서쪽으로는 국망봉에 이어 제2연화봉이 있는데,

이 봉우리 동남쪽 기슭에는 643년(선덕여왕 12)에 창건한 희방사()와

내륙지방에서 가장 큰 폭포인 희방폭포(높이 28m)가 있다.
죽령과 제2연화봉 산기슭에는 국내 최대의 우주관측소인
국립천문대가 자리잡고 있다.

 

소백산 정상에서 연화봉으로 가는 길...

비로봉을 오를때에는 오른쪽에서 칼바람이 불었는데

연화봉가는 길은 그 칼바람을 정면으로 받으며 걷는 길이라 온 몸이

다 오그라 듭니다

얼굴 안면을 가렸는데도 코가 찡할정도 강한 바람이 불어댑니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길...

중앙에 높은 봉우리가 제1연화봉...왼쪽으로 약간 높은 봉우리가 연화봉...

그리고 뒷쪽으로 보이는 천문대... 그리고 제2연화봉

 

 

 

 

 

비로봉에서 내려서는 길...

부드러운 능선에 바람이 가득합니다

 

 

 

 

 

주목군락 감시초소

지금은 이곳에 하얗게 눈이 덮혀 있지만 6월이 되면

철쭉이며 온갖 야생화가 피어 천상 낙원을 이루겠지요

그때 이곳에서 지나는 바람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겨울은 골짜기 골짜기마다 바람이 깊이 스며들어

더욱더 깊게 페여갑니다

살아 움직이는 산 굽이 굽이들...

 

 

 

 

소백을 장식하는 점... 점들...

성지를 순례하듯...

소백으로 모여 듭니다

 

 

 

 

희방1주차장까지 7.4Km를 더 가야합니다

편안한 능선길이라 쉬엄쉬엄가도 약속한 5시까지는 갈수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맑고 청명한 날인데도 이 소백에서 맞이하는 바람은

광폭스럽게 나의 피부를 온통 다 흩어 놓을듯

미친듯이 흔들어 댑니다

 

 

 

 

저 바람은

내가 껴안을수 없는 그 어떤것이리라....

 

 

 

저 바람은

내가 붙잡을 수도 없고

가둘수도 없는 그 어떤것이리라...

 

 

 

 

저 바람은

이제는 다가갈수 없는 먼 추억의 한날처럼

되세길수 없는 그 어떤것이리라...

 

 

 

저 바람은

언제 어디서 기다려야 할지도 모를

기약없는 그 어떤것이리라...

 

 

 

소백의 산자락...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입니다

 

 

 

 

바람이 만들어 놓은 눈...

등로에서 한 발자욱만 떨어져 밟으면 눈은 허벅지까지 빠집니다

 

 

 

연화봉까지 아직 많이 남았네요

비로봉에서 조금 멀어지니 바람이 조금 순하게 불어옵니다

 

 

 

소백의 산능선...

굽이 굽이 용트림으로 살아 움직입니다

 

 

 

 

그 소백의 능선을 걷은 산객들...

행복한 웃음소리 가득합니다

 

 

 

 

저기 하얀 꼬깔을 선 비로봉...

小白이 진정 小白으로 느끼는 것은 이렇게 하얗게 눈 덮혀있는 모습이겠지요

 

 

 

 

바람이 만들어 놓은 눈의 조각품

아름다운 그 길을 행복하게 걸어갑니다

 

 

 

 

제1연화봉에 도착합니다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가 제1연화봉임을 알려줍니다

 

 

 

이 소백의 한곳에서

영원히 펄럭이는 무상의 깃발하나 꼽아둡니다

 

 

 

 

아스라히 휩쓸고 지나가는 흔적없는 그 바람의 뒤를

나는 멍하니 따르고 있습니다

 

 

 

 

 

나의 길을 멈추지 말라고

바람이 전합니다

 

 

 

 

삶에 지쳐 심연의 끝에 떨어졌다고 생각되더라도

멈추지 말라고 바람이 전합니다

 

 

 

 

이 길이 어디서 시작되어

어디에서 끝날지라도 결코 멈추지 말라고

바람이 전합니다

 

 

 

 

오늘은 절망의 끝에 서 있을지라도

내일로 향하는 마음을 결코 멈추지 말라고

바람이 전합니다

 

 

 

흐느끼듯 스치고 지나는 바람소리에서

영혼을 울리는 격정의 소리을 듣습니다

 

 

 

 

 

 

연화봉에 도착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제2연화봉, 천문대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오르면 연화봉이 나옵니다

 

 

 

연화봉 전망대에서 걸었던 소백의 능선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굽이치는 능선을 바라봅니다

 

 

 

 

 

연화봉정상석

정상석이 거창합니다

 

 

 

죽령쪽으로 천문대와 제2연화봉 방향

 

 

 

 

 

연화봉에는 또 하나의 정상석있습니다

이곳에는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인증샷을 남기는데

여유롭습니다...ㅎㅎㅎ

 

 

 

 

눈과 백색의 바람이 불어 오는 곳...

소백의 순수의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 걸었던 하루의 일정을 생각합니다

 

 

 

 

이젠 본격적인 하산길...

눈이 많이 쌓여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다 덮어버려

온통 미끄러운 눈길입니다

조심조심...

 

 

 

 

 

희방사에서 올라오는 깔닥고개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올라오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한바탕 꽈당~ 엉덩방아를 찢고...ㅠㅠ

 

 

 

 

 

희방사에 도착합니다

희방사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두운조사가 소백산 남쪽 기슭 해발고도 850m에 창건한 사찰이다.

절 입구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연림이 빽빽이 우거져 있으며,

절 바로 밑에 내륙지방 최대 폭포인 높이 28m의 희방폭포가 있다.

 폭포가 떨어지는 계곡에는 커다란 바위덩어리와 숲이 펼쳐진다. 

 

 

 

 

 

희방사에서 내려서는 길...

가파르게 계단길을 내려가야 합니다

 

 

 

 

꽁꽁언 희방폭포

 

 

 

 

희방폭포에서 내려서면

버스주차장까지 1.8Km를 아스팔트길을 걸어야합니다

 

 

 

 

 

이렇게 해서 하얀소백의 길을 걸었습니다

비로봉을 오르면서 살을 에이는 칼바람과

비로봉을 내려오면서 마주한 칼바람...

그 무시무시한 바람이 있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누구나 동경하듯

소백을 찾는가 봅니다

모든 어려운 일도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추억이 되듯

이 막바지 겨울에 맞이한 소백의 바람도 내겐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겠지요...

 

아마 지금도 그 하얀 소백에는

영혼을 맑게하는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되겠지요

그 바람이 다시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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