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은 설날입니다
20일은 일찍 퇴근하여 집사람이 차례상 시장을 보는데 도와주는 성실(?)을 한번 보여주고 ㅋㅋㅋ
토요일의 산으로 갈 준비를 합니다
산악회에서는 근교산으로 간다고 하는데...
나는 시들합니다
그리하여 급 신청한 태백산으로 정합니다
설 대목밑이라 태백산은 많은 인파가 몰릴것이라고 합니다만...
사실 부산에서 출발하는 태백산행의 버스가 12대나 되었지만
인원이 많지 않아 4대밖에 출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귀성차량으로 오가는 길도 많이 막힐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평소의 고속도로처럼 막힘이 없었습니다
6시 30분에 집을 나오니 새벽날씨가 포근합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동래 세연정에 도착하니 7시정도... 약 30여분을 기다리니
태우고 갈 버스가 도착합니다
버스는 태백산 들머리에 12시경에 도착합니다
오후 5시까지 하산시간이라...
제법 널널한 산행입니다
바람은 없고 날씨는 포근한 따뜻한 날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순백의 풍경들...
발밑으로 부서지는 경쾌한 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길을 즐기듯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천제단까지 3.8Km...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될수 있으면 천천히...
하얀 순백의 그림들을 하나 하나 가슴에 세겨둡니다
최고의 설경...
최고의 풍경...
아름다운 길이 이어집니다
겨울의 나목들은 하얀눈꽃을 피우며
이 계절...
자신의 가장 화려한 모습을 선 보입니다
길위에 오가는 사람들...
화려한 풍경에 넋을 잃고...
환호성을 지르고...
이 설국속에서 또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나도 저 순백의 풍경에 젖어듭니다
하늘에는 눈꽃이 화려한 별이되어
피어오르고...
대지에는 포근한 카펫같은 눈길이
이어집니다
주목 (朱木)...
이 순백의 설국에 강건한 神將처럼 당당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리움이 하얗게 퇴색되어
어디를 보아도 눈물겨운 그리움...
그리움이 지치고 지쳐
하얗게 눈물진 꽃...
맑은 웃음소리...
하얗게 빛나던 그대의 미소...
내 빈공간에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그리움이 되어
피어난 꽃...
그대 보다
하얀 미소 어디에 있으리...
그대 보다
하얀 꽃들이 어디에 있으리...
그대 보다
애뜻한 그리움이 어디에 있으리...
그대 보다
포근한 사랑이 어디에 있으리...
그 하얀 추억이 그리움이 되어
꽃이 되고...
별이 되어...
이 길을 장식합니다
눈꽃은 때론
부드러운 와플같은 과자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눈꽃은 때론
사슴의 강건한 뿔이 되기도 합니다
눈꽃은 때론
서성거리듯 스치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눈꽃은 때론
예쁜 산호초가 되기도 합니다
눈꽃은 때론
날카로운 삼지창이 되기도 합니다
이 화사한 눈길을 걷는 이들...
깔깔대는 행복한 웃음소리 가득합니다
그 설국으로 더 깊이 들어섭니다
설일 (雪日).... 김남조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없이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서 이 생명을 살자
황송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누리자
새해의 눈시울이
순수의 얼음꽃
승천한 눈물들이 다시 땅위에 떨구이는
백설을 담고 온다
유일사 삼거리에서 시작된 오름이 끝나자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집니다
바람에 의한 흔들림이라곤 없습니다
마치 동화속의 한 장면처럼
순백의 아름다움이...
이곳에 파란하늘이 보여진다면
이 순백이 더 빛이 날텐데...
욕심이 끝이 없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다 빛나는 하얀 영혼을 가지고 있는 듯...
아름다움이 묻어 나옵니다
모두들 환하게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태백산을 소개하는 많은 사진에 등장하는 주목나무입니다
오늘은 가지마다 하얀 눈꽃을 피운체
이 산정을 찾은 사람들에게 인사합니다
바람이 만든꽃....
바람꽃입니다
정상에서니 간혹 눈발이 내리기도합니다
장군봉에 도착합니다
태백산 장군봉.높이 1,567m이다.
설악산·오대산·함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영산’으로 불린다.
최고봉인 장군봉(將軍峰:1,567m))과 문수봉(文殊峰:1,517m)을 중심으로
비교적 산세가 완만해 경관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웅장하고 장중한 맛이 느껴지는 산이다.
산정에 서니 사늘한 기운이 펴져옵니다
아무리 따뜻하다 해도 1000m 가 넘는 산이라 기온은 급강하합니다
마치 내가 바다속의 산호밭에 있는 느낌...
키 낮은 나무들이 만들어낸 풍경입니다
태백산은 " 밝은 산"을 뜻합니다
밝다는 것은 신령스러운 빛(기운)이 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이름을 한문으로 표현한것이 태백입니다
모든 산 중에서 으뜸인 산...
그 산이 태백입니다
높이로 따지면 가장 높은 산은 아니지만
신령스러운 기운을 내는 산이여서
으뜸의 산으로 인정한듯 합니다
그 신령스러운 기운에 천제단을 지어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것 같습니다
저는 평범한 사람이라 태백산에 나오는 신령스러운 기운을
느끼지는 못하였으나...
산정에는 신령한 기운이 가득하겠지요
산 기운이 가득하고 모든 산중에 으뜸이라고 하니
순백의 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이 더하는 것 같습니다
한배검은 흔히 말하는 단군할아버지 입니다
지금으로부터 한옛날 우리 배달민족은 백두산(白頭山) 남북을 중심으로 하여
풀옷[草衣]을 입고 나무열매를 먹으며 둥이[巢]와 구멍[穴]에 거처하는 원시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때 한배검[天祖]께서는 홍익인간(弘益人間)과 광명이세(光明理世)의 이념을 가지시고
상원갑자(上元甲子) 시월 초사흘날 백두산에 내리시어 교화(敎化)를 펴기 시작하시니
이날이 곧 개천절(開天節)이다.
이로부터 125년 뒤인 무진(戊辰) 같은 시월 초흘날 교화에 젖은 백성들의 추대(推戴)를 받으시어
임금이 되시니 이분이 곧 단군(檀君)이시오,
이 해가 바로 단군기원(檀君紀元) 첫해이다.
산에 뿜어나오는 강력한 기운처럼...
정상석도 거대합니다
저도 이 태백산에서 나오는 기운을 듬뿍담아 갑니다
올해도 이 산의 정기로 좋은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젠 아쉬운 하산을 해야 합니다
당골광장까지 4.4Km...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내려서는 미끄러운 눈길...
여기저기서 미끄러지는 외마디 소리가 들려옵니다 ㅋㅋㅋ
모시는 민속신앙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단종이 죽은 후 추익한(秋益漢)이라는 이가 백마를 타고 가는 단종을 만났는데
행선지를 물었더니 태백산(太白山)으로 가는 길이라고 답하였다.
그로부터 단종은 태백산(太白山) 산신령으로 받들어지며 신격화되었다.
단종을 서낭신으로 모시는 서낭당(성황당)이 꽤 있으며, 해마다 태백산 정상에서는
태백산 산신인 단종에게 제사를 드리는 단종태백산신제가 이루어진다.
태백산 망경대(望境臺) 아래쪽에 있는 절인 망경사(望境寺) 위에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의
단종비각(端宗碑閣)이 있다.
비각 안에 보호되어 있는 비석은 망경사에서 지내던 김진정행이라는 보살이 세웠다.
어느날 김보살이 꿈을 꾸었는데 단종이 나타나 “내가 태백산에 와 있는데 그 표식이 없으니
네가 비석을 하나 세우라”고 했다 한다.
비석 앞면에는 ‘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지비(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 새겨져 있다.
태백산의 곳곳에서 숨쉬는 영험한 기운들...
단종비각의 단청과 설국
망경사를 배경으로...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샘물인 용정입니다
망경사[望鏡寺]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652년(신라 진덕여왕 6) 자장(慈藏)이 창건하였다.
자장은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에서 말년을 보내던 중 이곳에 문수보살 석상(石像)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암자를 지어 그 석상을 모셨다고 한다.
이후의 연혁이 전하지 않아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타 없어진 것을 나중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용왕각·요사채·객사가 있다. 이 중 용왕각은 낙동강 발원지 중 하나이다.
망경사의 대웅전
평화로운 망경사...
그런데 망경사로 이어진 전신주는 눈에 거슬리는군요
비용이 들어도 지중화로 하여 좀더 깨끗하게 정돈해야 겠습니다
눈이 만들어 낸 사람얼굴...
행복하게 웃는 것 같이 입가에 미소가 흐릅니다
하산길에 제법 눈이 내립니다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을 그대로 받아드립니다
계곡에는 내리는 눈이 쌓여져 갑니다
당골입구에 도착합니다
광장에는 태백산눈축제를 준비하는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1월 27일부터 태백산 눈축제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태백석탄박물관입구...
내부는 둘러보지 않고 그냥 스쳐갑니다
하얀 설국을 나옵니다
5시간동안 온통 하얀색만 보았던 같습니다
그 순백의 영혼을 가득 안고...
태백이 전하는 신령스러운 기운을 가득 안고...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순백의 산행은 오랫동안 기억 될 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길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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