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칼바람을 뚫고...소백산

풍뎅이 날다 2017. 1. 16. 20:22


연일 쏟아지는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의 권력사유화로

헌법재판소에서 심의중인 탄핵이 인용될 것 같다

그 시기가 언제인가 인데

정치평론가들은 보통 1월말이나 2월 초순이면

결정될 것라는 전망이다

 

 

 


그러면 대통령선거가 2개월 이내에 하게 되어 있어서

각당의 대선주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유엔사무총장을 지낸 분이 가세하여 한층 열기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그 분이 국내사정을 몰라서인지

활동하면서 연일 코메디를 제공하고 있어 웃음을 준다

 

 

 

 


나라 경제가 침체일로이고

청년실업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외국과의 외교마찰이 심각하게 되고 있는 요즘

누가 대통령이 되든간에 혼란스러운 국정을 바로 세워주길 바라는 마음은

전국민의 간절한 바램일 것이다

 

 

 

 


지난주만 해도 봄날같았던 날씨가 몇일사이에 강추위가 찾아 왔다

부산의 최저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는 추위이고

전국이 꽁꽁 얼어 붙었다

이번 산행은 칼바람으로 유명한 소백산이다

해운대에서 7시에 출발한 버스는 11시에 삼가탐방지원센타에 도착한다

 

 

 

 

탐방지원센타의 현재기온이 영하 7도로 춥다

매서운 바람은 옷속을 파고 들고...

단단히 중무장을 하고 산으로 향한다

 

 

 

 


들머리에서 40분정도 걸으면 비로사 일주문이 나온다

몇번을 이곳을 지나쳤지만

한번도 비로사에 가본 적이 없다

오늘도 일주문만 보고 황급히 지난다

 

 

 

 


비로사 일주문에서 정상까지 3.7Km

 

 

 

 


달밭골마을 입구에 도착

추운 날씨때문에 겹겹히 입은 옷들을 벗고...

잠시 쉬어 간다

 

 

 

 


 

고도를 높힐수록 눈이 많아지고

기온은 더 떨어진다

 

 

 

 


아이젠을 착용하면서

다시 한번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비로봉 2.7Km 지점

몇일간 추운 날씨때문에 감기로 고생했는데

그 여파인지 몸이 고되다

호흡도 급해지고 몸에 힘이 빠져 산행하기에 너무 힘들다

 

 

 


 

정상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속에

정상 능선에서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양반바위에 도착

매번 이쯤에서 어느 곳이 양반바위이고

왜 양반바위인지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양반바위를 지나는 이쯤에서 상고대가 피어야 되는데

맑은 날씨때문인지 상고대가 없다

 

 

 

 


정상밑에는 바람이 없으나

공중을 지나는 바람소리는 날카롭기 그지 없다

 

 

 


 

조광래조난추모비를 지나면 곧 정상이다

 

 

 

 


비로봉 정상밑이다

허공을 가르는 바람소리가 소름 돋게하고....






정상이 가까워지자 찬바람에 살기가 가득하다

서둘러 젖은 모자를 바꾸어 쓰고

 

두꺼운 장갑을 끼고...

 

 

 

 


 

컨디션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 힘이 든다

꽁꽁 감싼채 하산하는 사람들을 보니

정상의 칼바람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하산하는 사람들 중에 몇몇은 정상의 "칼바람은 지옥이다"라고

단단히 각오하라고 일러 준다

칼바람은 귀전을 때리며 할퀴고 지나간다

 

 

 

 

 


소백산 비로봉 정상이다

올라온 길을 바라본다

오른쪽 능선을 타고 올라 왔다

 

 

 

 

 


정상석에는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줄을 섰다

정상인증을 하기에 너무 추워 정상석만 찍고 돌아 선다

 

 

 

 


다행으로 큰정상석 조금 옆에 엣날의 작은 정상석이 있어

인증샷을 남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국망봉 신선봉 방향

 

 

 

 

 


연화봉방향

멀리 소백산천문대가 아스라히 보인다

 

 

 

 

 


세차고 매운 바람때문에 숨쉬기도 힘들다

그래도 이 겨울 누구나 소백의 칼바람을 자진해서 맞길 원한다

 

 

 

 


바람의 흔적

 

 

 

 


볼이 얼얼한 비로봉정상에서 같이한 회원들의 인증샷을 찍어주며

10분정도 있으니 온 몸이 다 어는 것 같다

일기예보에 소백산 정상의 기온이 영하 18도라고 하던데

체감온도는 영하 30도에 가까울 것 같다

 

 

 

 


연화봉, 천동탐방자원센타에서 오는 산객들과 하산하는 산객들...

 

 

 

 

 


국망봉, 어의곡으로 가는 400m의 소백산 지옥길

 

 

 

 


정상에서 어의곡방향으로 내려선다

내 체중이 82Kg 정도인데도 바람 때문에 몸이 휘청거린다

넥워머로 감싼 안면에 입깁이 얼어 딱딱하다

빨리가자 !!!!

 

 

 


 

몸속으로 파고 드는 칼바람은 장난이 아니다

이번 소백산산행에 춥다고 해서

등산하면서 처음으로 내복을 입었는데도 춥다

 

 

 

 

 

 

칼바람이 지나는 능선을 조금 걷고 나서

뒤돌아 보니 비로봉이 제법 멀어졌다

 

 

 

 


 

사진에는 바람이 기록되지 않으니 평온하기까지 한다

 

 

 

 


 

어의곡삼거리에 도착

오늘 산행거리가 짧아 국망봉을 거쳐 어의곡으로도 하산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컨디션도 좋지 않고 너무 춥다

 

 

 

 


 

능선 어디에도 바람을 막아주는 곳이 없어

칼바람은 여지없이 파고 든다

바람이 없는 곳으로 빨리 가자 !!!

 

 

 

 


비로봉정상에서 10여분 지옥의 길을 걸었다

이처럼 순식간에 체온을 뺏아가는 칼바람에서 시간이 지체된다면

금방 조난사고를 당할 것 같다

 

 

 

 


국망봉,신선봉으로 가는 능선이 하얀 상고대로 빛난다

바람도 제법 가늘어져 살 것 같다

휴~

 

 

 


 

한참을 걸어 고도를 낮추니 바람은 잔잔하다

이곳은 정상에 비하면 마치 봄날 같다

 

 

 

 

 

 

황급히 지나왔던 그 지옥길을 무용담처럼 늘어 놓기도 하며

보이지 않은 회원의 안부도 물으며

잠시 쉰다

 

 

 

 


정상부의 거친 환경에 비해

눈덮힌 산은 마치 동화속의 한장면 같다

 

 

 

 


이젠 어의곡탐방지원센타까지

꾸준한 내리막길이다

 

 

 

 


산죽길도 지나고

잣나무가 빽빽한 길도 지나고...

 

 

 


 

정상에서 날머리까지 4.7Km의 길이 지루하게 느껴질때 쯤에

길의 끝이 보인다

 

 

 

 

 

3시 50분경에 하산을 완료한다

거의 5시간 걸린 산행이다

 

 

 

 

 

 

올해는 확실히 눈이 적게 내리는 것 같다

예년의 겨울정취는 많이 없어져 산행을 하면서 내내 아쉬웠다

그래도 온몸이 꽁꽁 얼어붙는 소백의 칼바람을 맞으며

잠깐이라도 겨울의 정취를 즐겼다

눈부신 그 능선에는 아직도 살을 에이는 칼바람이 불어 대고 있겠지

....

 

 

 

칼바람

 

무심한 세월을 지나

탄식하

슬픔을 토해내

울부짖으며 바람이 불면

 

진부한 삶의 잠언들은 발걸음마다 쏟아지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마음 하나는

편린처럼 떠 오른다

 

순백의 능선

반짝이는 햇살에도

창검같은 날카로움으로 서슬이 퍼렇

 

칼바람 지나는 눈길

말라버린 씨방에도

잊혀지지 않은 겨울이야기가 가득하다

 

오늘

서리꽃 하얗게 피어 얼어붙은 이 산정에서

푸르게 흐르는 그리움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