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에 의한 국정농단의 특별검사팀에서 지난주
삼성 이재용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였는데 법원에 의해 기각되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하는 사건이였다
같은 시기에 보도된 어느 버스기사는 2,400원을 횡령하였다고 해서
17년이나 근무한 회사에서 해고되었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무려 430억을 재단설립과 최유라 승마에 관련해 돈을 제공하였는데도
뇌물죄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하지만 특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대단하다
연일 "힘내라! 특검!"이란 스티커를 붙히는등 여러 경로로
돈과 권력에 맞서는 특검을 응원하고 있다
이처럼 아주 상식적이고 당연한 법집행임에도 국민들이 응원을 보내는 것은
여태 얼마나 많은 편법과 부당함이 있었는지 짐작이 간다
모처럼 주어진 기회에 우리사회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회가 되도록 응원을 보낸다
요즘의 특검활동을 보면 해방직후의 반민특위의 활동을 연상케 한다
그때 반민특위는 권력에 의해 저지되었지만
이번의 특검은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인 결실이 있을 것 같다
삼성 이재용에 대한 영장 재청구을 신청한다고 하니
그 추이를 지켜 볼 따름이다
몇주전만해도 봄날씨처럼 포근하였는데
소한을 지나고 추워지기 시작해 요즘은 겨울답게 춥다
몇일전에는 중부지방에 눈이 많이 내려 모처럼 겨울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1월 21일 토요일...
이번 산행은 영동의 민주지산으로 가는 산행이다
일기예보에서는 민주지산의 기온이 영하 8도 정도의 추위라고 한다
해운대에서 7시 출발한 버스는
도마령 구비길을 힘겹게 올라서니 11시 10분이다
산행채비를 하고 간단한 기념촬영을 한후
11시 20분경에 산으로 향한다
도마령에서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예쁜정자가 하나 있다
상룡정이다
지난밤에도 눈이 내렸는지 산길에 눈이 가득하다
다행으로 먼저 진행한 팀이 있어 길이 잘 닦여져 있다
바람은 없어도 낮은 기온때문에 춥다
도마령은 해발 800m 높이에 있는 고개라
각호산까지 약 400m 정도 오르면 된다
고도를 높힐수록 눈꽃의 향연이 시작된다
누가 소리없이 살금살금 닥아와
하얀 꽃가루를 뿌려 놓았는지...
하얀 눈꽃세상에 서니
내가 마치 꽃동산을 어지럽히는 불청객 같다
지난 소백산 산행에서는 보지 못했던 상고대였는데
오늘 이곳 민주지산에서 상고대며 눈꽃으로 잔치를 하는 것 같다
눈꽃으로 장식된 세상에는
천지간에 거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사방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 같다
상하의 경계가 없는 것 같다
가다 서다...화려한 눈꽃의 향연에 빠져든다
지난 가을
미련과 아쉬움으로 떠나보냈던 낙엽대신에
깃털보다 가벼운
솜털보다 부드러운 꽃들로 장식한다
마치 내가 산호초가 무성한 바다속을 유영하는 듯...
아름다운 눈꽃구경을 하며 50분정도 오르면 능선에 닿는다
능선에서 좌측에 높은 봉우리가 1185봉이고
오른쪽으로 높은 봉우리가 민주지산이다
그뒤로 아련하게 보이는 뽀쪽한 봉우리가 석기봉이다
각호산을 50m정도 남겨두고 정체가 심하다
할수없어 조금 이르지만 한곳에서
점심을 먹어면서 정체가 풀리길 기다린다
저 뽀쪽한 석기봉을 지나 둥그스름한 삼도봉까지 가야하는데...
30여분 점심을 먹어면서 시간을 보냈어도
이직도 좁은 산길을 기다리며 지나야 한다
요즘은 어느 산이나 계단이며 목교며 안전시설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 각호산 정상을 오르는 곳에는 달랑 밧줄하나 놓여져 있다
이 밧줄 하나로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이 교대로 하다보니 정체가 생긴다
지자체에서는 이곳 각호산주변에 계단과 목교가 설치하여
안전하게 산행을 할수있게 해야할 것 같다
들머리에서 거의 2시간이나 걸려 각호산 정상에 도착한다
사방으로 보이는 설경이 멋지다
각호산 정상에서 가야할 민주지산을 바라본다
햇볕은 짙은 구름사이로 가끔 비취고 있다
각호산 정상을 오르는 길도 정체였는데
민주지산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도 정체이다
미끄러운 눈길에 밧줄을 잡고 내려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남자 산객들은 밧줄을 잡고 금방 내려서는데
간혹 여성산객들이 무서워하여 시간이 걸리다 보니
금방 줄을 길게 서게 된다
그래도 안전이 제일이라 모두들 서두러지 않고 차례를 기다린다
무사히 까다로운 밧줄코스를 넘어서고
이젠 능선따라 민주지산을 향해...
황룡사로 가는 첫 탈출로 삼거리이다
민주지산까지 3.4Km...
부지런히 가야 한다
길을 가다 뒤돌아 본다
눈꽃사이로 각호산이 보인다
각호산에서 민주지산까지는 편안한 능선길이라
설경구경을 하며 룰루랄라~
설경속에 산객들도 풍경으로 어울리고...
길을 걷다 어느분이 사진촬영이라도 하면
길게 줄을 서기도 한다
하얀 겨울왕국 속으로 바람이 잠들었는지
고요하기 그지없다
가지마다 소담스러운 겨울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 같다
간혹 파란하늘이 보이면
어둠속의 촛불처럼 풍경은 한층 더 살아나고...
뽀드득~ 뽀드득~
발밑으로 부서지는 파열음이 경쾌하다
민주지산의 무인대피소에 도착한다
몇해전에 왔을때는 이곳 무인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오늘은 각호산주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 거의 오후3시가 되어 도착한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외에 대피소가 있는 곳은 이곳 민주지산이
유일하다고 한다
오래전에 이곳 민주지산에서 훈련하던 군인들이 조난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그후 이곳에 무인대피소를 설치하여 급작스러운 날씨에 대비하고 있다
무인대피소에서 400m를 가면 민주지산 정상이다
원통의 뿔처럼 뽀족한 석기봉이 눈속에 빛난다
좁은 민주지산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비좁다
인증샷은 엄두가 나지 않고
정상석만 찍고 내려선다
가야할 석기봉과 왼쪽으로 둥근 봉우리가 삼도봉이다
오후 3시~
민주지산을 내려서면 바로 황룡사로 하산하는 탈출로가 있다
여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산악회에서는
이곳 삼거리에서 황룡사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오늘은 산악회에서 맡은 임무가 후미대장역활이라
후미의 일행들을 이곳 삼거리에서 황룡사방향으로 하산을 안내하고
먼저 진행한 선투팀에게 무전을 하니
그들은 석기봉밑이라고 한다
애매하다
그냥 하산하기에 좀 섭섭하고 선두를 따라갈려니 거리가 멀다
민주지산에서 석기봉까지의 거리가 3km
시간상 거의 1시간거리인데...
가보자~
결국은 선두팀을 쫒아 산길을 달리듯 간다
석기봉밑에서 밧줄을 타고 정상을 올라야하는데
조금 위험할 것 같아 우회하여 오른다
정상밑 200m지점 바위틈에서 흐르는 샘물이 있다
석기봉을 오르면서 보이는 하늘색이 예쁘다
그러나 다리의 근육은 터질 듯하다
에고~ 괜히 따라왔나
석기봉
민주지산에서 50분만에 도착했다
사방으로 보이는 조망이 끝내준다
석기봉에서 바라보는 삼도봉
1.4Km의 거리이다
선두로 가는 일행은 저 능선 어느 곳을 걷고 있겠지
석기봉의 외돌괴같은 바위와 눈을 맞추고...
삼도봉과 이어진 백두대간길
대덕산과 아스라히 덕유산 능선이다
구비구비 능선을 오르고 내려
충북의 영동, 경북의 김천, 전북의 무주의 경계인 삼도봉에 4시16분에 도착한다
점심을 먹고 처음으로 베낭을 벗어 놓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다
지난 겨울 이맘때 지났던 백두대간길이 생각난다
부항령에서 걸어 백수리봉을 거쳐 이곳 삼도봉을 지나 우두령까지의 대간길
질퍽거리는 눈길과 낙엽속의 얼음에 미끄러지며
악전고투하며 걸었던 길이다
이젠 황룡사까지 4.4Km
산악회에서 정한 하산시간이 오후 5시라 시간이 촉박하다
잠시 쉬었다가 4시 22분에 하산을 서두런다
삼막골재에 도착
엄청난 베낭의 백패커들이 삼도봉을 향해 오르고 있다
삼도봉의 헬기장에도 20여명의 백패커들이 있었는데
오늘이 무슨 모임인가 보다
잠시 백패커들의 힘겨운 오름질을 보다가
황룡사방향으로 빠른 걸음을 옮긴다
황룡사까지 3.5Km
하산을 하면서 주변의 풍경도 즐길 여유도 없이
달리듯 걷는다
오후 5시에 하산 하기에 거리가 너무 멀다
괜히 나 때문에 민패를 끼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삼도봉에서 황룡사까지 거리가 4.4Km라고 해서 대강 시간이 맞을 것 같았는데
다시 황룡사에서 주차장까지 거리가 1.5Km 정도 길어졌다
계산된 시간을 훨씬 넘겨 오후 5시 25분에
회원들이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도착한다
선두의 회원들도 도착한 얼마되지 않았는지 모두 젖은 옷을 입은 체다
늦어 미안합니다...^^
# 눈꽃 #
차디 찬
파아란 하늘을 향하는
알수없는 손짓
한줄기 일렁이는 바람속에
피어나는 그리움처럼
하얗게 반짝이는 눈꽃
문득
그 반짝임에
살며시 내미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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