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새로 결성된 산악회에서 창립산행일이다
지난 11월부터 다니던 산악회가 꼬이기 시작하여 근 몇개월만의
진통끝에 새롭게 출범하는 산악회의 첫 출진이다
"뚱딴지산악회"...이름도 재미있게 지어놓았다
이름처럼 약간은 엉뚱하면서 우직하게 산만 바라보고 갈 참이다
2주전부터 예약신청을 받았는데 대기명단까지 작성되는 관심이 있었는데
막상 산행일이 가까워지니 몇몇 회원들이 사정상 꼬리를 내린다
그래도 42명의 성원속에 첫출진을 한다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반갑다
오랫동안 변치않고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길 기원하면서...
통영 연화도로 첫산행지로 정했다
연화도로 가는 배편은 통영항에서도 있고
삼덕항에서도 있는데
요금이 조금 싸고 시간도 조금 단축되는 삼덕항으로 정하고
싱그러운 봄바람이 솔솔 부는 아침에 집을 나선다
배시간이 10시 30분이였으나
선사측에서 배수리문제로 10시30분배는 취소되었다고 한다
할수없어 12시 30분배로 연화도로 가기로 하고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을 관광하며 배시간을 맞춘다
삼덕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고...
시간을 맞추어 연화도와 욕지도로 가는 배가 도착한다
점심시간이 배이동시간과 겹쳐
배안에서 점심을 먹고...
배에서 갈매기와 한동안 논다
배를 따라 다니는 갈매기는 이제 고기를 잡지 않는가 보다
온통 배를 따라다니면서 과자를 먹는다
그래도 바다냄새가 나는 새우깡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다른 과자는 거의 다 개무시~ ㅋㅋ
30분쯤 달리니 멀리 해무속에 연화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삼덕항에서 50분을 달리면 연화도에 닿는다
처음 맞이하는 "환상의 섬 ~ 연화도"
또 불연의 섬~연화도
연화도는 불교의 색체가 강한 섬이다
연화도사,자운선사,사명대사에 얽힌 전설이
사실로 밝혀져 불교계의 중요한 유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500년전 연화도사가 3명의 비구니와 함께
연산군시절의 억불정책을 피해 연화도로 피신하여
연화봉밑에 토굴을 짓고 전개석(둥근돌)을 부처님으로 대신 모셔 놓고
수행을 하였다고 한다
그후 연화도사는 자신이 죽으면 바다에 수장을 시켜라고 이르고 죽자
도사의 유언에 따라 수장을 시키니 한송이 연꽃으로 승화되어
연화도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후 70년이 지나서 사명대사가 연화도인의 토굴에 들어와
정진하여 큰 깨달음을 얻어 연화도인의 환생이 사명대사라고 전해진다
임진왜란때 사명대사는 이순신장군에게 거북선건조법,해상지리법,천풍기상법등의
대책을 조선수군에게 전하였다고 한다
또한 사명대사는 승병장으로 크게 활동을 하였다
이 연화도에서 사명대사가 남긴 시와
세여승(보운,보월,보련)이 남긴 시가 전해진다
들머리에서 연화봉까지 1.3Km
해발 0m에서 정상까지 200m 를 꾸준히 오른다
벌써 산딸기꽃이 피었다
봄의 산이 하루하루가 다르다
파릇한 새순이 돋고...
땅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연초록의 옷으로 갈아 입는 산속으로...
둥근털제비꽃이 환하게 피었다
약간 보라빛이 나는 둥근털제비꽃
산괴불주머니도 노란 주머니를 하나둘씩 달고...
정상으로 가까워지자 유난히 많은 둥근털제비꽃 군락
들머리에서 40분정도 오르면 오늘의 정상...연화봉(215m)
정상부에는 아미타대불이 세워져있다
이 아미타대불은 2010년 1월 8일 봉불식을 한후 일반인에게 공개된
높이 18m의 대형불상이다
연화사는 이 아마타대불과 인근의 보덕암이 들어선 후
남해 굴지의 대찰로 많은 신도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연화봉에서 바라보는 용머리해안
멋진 절경을 선사한다
전설로 내려오는 연화도인의 토굴로 가는 길
토굴안에 사명대사의 좌선모습이 형상화 되어 있다
연화도인의 토굴 모습
연화도에 전하는 사명대사와 자운선사의 시를 옮겨 적는다
사명대사의 詩
광막한 넒은 천지에 조 알같은 이네 몸이
나고 죽고, 죽고 나고 그 몇겹이 되었더니
한의 바다, 정의 하늘을 다실랑 말을 마소
대천세계도 눈속에 꽃이로세
보운의 詩
창해의 한낱 조 알
아득한 이내 몸이 삼세인연을 믿을수 있으랴만
두여자 짧은 비석이 그 엣일을 달하나니
보운.보견이 어찌 남이라오
보견의 詩
연화도인 잠드신 곳에
세낭자 무슨 일로 옷깃을 적시나니
그대를 만난 자리에 전생을 말하자니
가련한 손 끼치 원한 바다보다 깊을 세라
보월의 詩
이생의 만남과 이별 못내 혼을 녹이거니
딴세상 인연일랑 또다시 의논 마소
창해물 다 기울리여 내가슴 핏치고져
연화도인과 세명의 비구니가 쓴 詩를 옮겨 적어면서
대충 그뜻을 알겠으나
옛글자가 되어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도 전설속의 그 풍경을 그려 본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누군가 동백꽃으로 하트를 만들어 놓았다
봄바다를 품은 산은
비릿한 갯내음이 묻는 체
연초록의 고운 옷으로 갈아 입는다
파도에 철썩이는 산자락은
자꾸만 바다속으로 빠져들고
절벽위에 피어나는 봄꽃들은
누가 보아 주든
보아 주지 않든
바다가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귀울린다
밤새 자욱한 바다안개가 물러나면
바다를 품은 산은
봄의 꽃들이 차지 한다
육지가 그리워
늘 하늘을 향하던 산은
꿈을 꾸듯 봄바다에 몸을 적시고
알싸한 봄향기 가득한 꽃들을 부벼댄다
그 옛날
어느 선인이 다녀갔셨는가
불연으로 가득한 산에는
꽃이며
나무며
비위가
연화처럼 피어 오른다
연화도의 명물인 출렁다리를 지나
용머리해안까지 다녀온다
그후 다시 출렁다리를 지나 연화사에 도착
연화사는 1998년 고산스님이 창건한 대찰이라고 한다
비탈진 산사면에 많은 전각들이 있고
하나같이 다 웅장한 모습니다
섬안에 이랗게 큰 사찰이 있다는 것도 놀랄만 한것이다
연화사를 구경하고 부두로 향한다
온갖 봄꽃들이 피어나고...
바람은 부드럽기 그지없다
넓은 교정과 제법 큰 교실을 가진 연화분교
지금은 학생수 5명, 선생님 2명 그리고 관리인 1명을 두고 있다고 한다
통영으로 가는 배시간이 5시 40분이라
시간이 제법 남는다
연화도는 천천히 걸어도 4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 볼 것 같다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불연이 깊은 연화도의 오늘 일정을 되돌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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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의 바다
봄바람 스며드는 바다
바람은 그대의 손길처럼 감미롭고
파도가 들려주는 해조음은
그대의 입김처럼 부드럽고
햇살은 그대의 말없는 포옹처럼 포근하여라
그대와 나
우리 하나되는 사랑이
꽃처럼 피어나
연화의 바다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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