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간의 화제는 단연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9단 간의
바둑대결이 화제이다
앞선 3판은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이젠 남은 2판중에 인간이 한판이라도 이길수 있을까
3월13일 드디어 이세돌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불계승으로 이겼다
이세돌9단이 예상하지 못한 수를 두자
인공지능 알파고가 많이 당황했던 모양이다
기계적인 수작업은 컴퓨터가 월등히 뛰어나지만
감성과 낭만...그리고 직관은 인간을 따라오지 못할 것 같다
마지막 한판은 3월 15일에 열린다
승패보다도 인공지능의 발전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는 모양이다
간혹 영화에서 나오는 인공지능이 마침내 현실로 나타나는 모습에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보는 것 같다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대결도 흥미진진하지만
3.14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게임도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모두가 자신의 사람을 공천하려고 권모술수가 오가고
이합집산이 일어난다
그러는 와중에 봄이 더 깊어지고 있었다
매주 토요일에는 산행을 갔지만
3월 12일은 조카가 헌병대에 입대를 한다고 식구들이 모여 점심을 먹었다
매번 어린아이같았는데 어느새 성장해 늠름한 헌병이된다니...
뜻깊고 알찬 군생활이 되길 바래본다
봄이 오니 야생화들이 눈에 가물거린다
부산인근에서 야생화가 많이 핀다는 천성산 상리천을 가려고 나선다
늦게 출발한 관계로 애마를 이용한다
천성산 내원사매표소를 지나면서
차량 2,000원 사람 2,000원을 지불하고 주차장에 도착
잔뜩 흐린 날씨에 꽃샘추위가 제법 매섭다
계곡에는 버들강아지는 새순을 틔우고
경쾌한 계곡물소리가 맑다
매번 노전암가기 전의 천성산공룡능선쪽으로 향했는데
오늘은 널널한 노전암으로 간다
노전암 밑에 있는 한듬마을의 집들은 거의 다 노전암에 팔렸고
이젠 3~4집만 옛사람들이 살고 있다
돌담위로 보이는 매화가 봄의 향기를 더한다
노전암의 일주문을 통과
시원한 약수를 한바가지 마시고...
경내를 구경하려고 하니
절집에 원놈의 개가 극성스럽게 짖어댄다
홍매화가 봄을 화사하게 한다
노전암을 나와 나무다리를 지난다
이젠 본격적으로 상리천으로 향한다
군데군데 나무테크를 깔아놓아 산행하기에 편하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과하면...
군데군데의 작은 소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경쾌하다
천성산은 내원사가 있는 용연천과 이곳 상리천은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곳곳에 생강나무에 꽃을 피우고 있다
생강나무의 꽃말은 수줍음...
이 생강나무의 꽃이나 나무줄기로 차로 마시는데
근육통, 감기완화, 독소배출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맨 처음 봄의 전령으로 왔던 노루귀는 끝물이다
몇송이 남은 것도 바람에 생채기가 심하다
그래도 그 어여쁜 꽃잎을 보노라니 귀엽기만 하다
봄처녀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가득하다...현호색
군데군데 각양의 현호색이 많다
현호색의 꽃말은 비밀, 보물주머니라고 한다
저 작은 꽃잎에 얼마나 많은 비밀을 숨겨 놓은 것일까
현호색은 우리가 자주 마시는 까스활명수에도 들어가는 약초라고 한다
정혈제,진정제, 진통제로 쓰여진다
계곡이 깊어지니 계곡의 물소리도 더 커져간다
계곡을 따라 조금더 오르니 온통 얼레지군락이다
아직 꽃잎을 펼치지 못하고 있지만
한 10여일 있으면 온통 얼레지의 화려한 날개짓으로 빛날 것 같다
오~ 경이로워라 !!!
언땅을 녹이고 올라오는 힘찬 저 생명
얼레지중 유독 붉고 큰 잎에 봄의 강한 생명을 느낀다
이리저리 구경하다...
목교를 건는다
쌍폭도 있다
발밑에서 노란꽃을 피운다...중의무릇이다
무릇의 야생화는 물기가 많은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
그리고 스님들이 사는 산이나 절에 많아 중의무릇이라고 한다
꿩의바람꽃 군락을 만난다
오늘은 햇볕이 없어 꽃잎을 활짝 열지 못하고
꽃샘추위에 떨고 있다
많이 보이는 현호색중에 가장 예쁜 놈을 골라 한컷 더...
바위밑에 있는 꿩의바람꽃이 활짝폈다
이 꿩의바람꽃의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이라 한다
이 꽃말은 그리스신화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는 아름다운 시녀 아네모네가 있었는데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프로스"와 아네모네가 사랑에 빠진다
(시녀가 예쁘면 늘 골치 아프지요...ㅋ)
이를 알게 된 플로라는 질투심에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리자
슬픔에 빠진 제프로스는 해마다 봄이 오면 따뜻한 바람을 불어
아네모네가 화사하게 꽃 피우도록 했다고 한다
아네모네의 별명이 바람꽃인 이유와
꽃말도 금지된 사랑, 덧없는 사랑인 것이다
최근 비가 오는 날이 많았는지 계곡의 고도를 높혔는데도
계곡에 물이 많다
햐~ 고놈 뽈떼기에 토토리를 가득 담았는데
또 집어 넣고 있다
낙엽속에 고개를 쏙 내미는 너도바람꽃
바람꽃의 이름도 많다
너도바람꽃이 있으면 나도바람꽃도 있겠지...
종류도 많다
꿩의바람꽃과 만주바람꽃, 변산바람꽃,홀아비바람꽃,들바람꽃...
언제 다 볼수 있을꺼나
이곳 교차점에 길을 잘못들어 거의 2시간이나 더 걸었다
진행방향에서 직진하면 바로 천성산2봉으로 갈수 있었으나
들머리를 잘못잡아 영산대쪽으로 가고 말았다...ㅠㅠ
되돌아 갈수도 있었는데 처음가는 길이라 길도 익힐겸 그냥 진행
가다가 물도 한잔 하고...
임도따라 천성산2봉까지 3Km를 걸었다
마침내 천성산 2봉에 도착
조망좋은 곳에 식탁을 펼쳐 점심을 먹고
따뜻한 커피 한잔...
천성산2봉을 지나 성불암계곡으로 향하는데
북쪽사면은 아직 눈으로 덮혀있다
부산 근교산에서 3월 중순에 눈을 보기도 처음이다
집북제에 도착
집북제는 원효대사가 천성산 곳곳에서 수도하고 있는 스님들을
한곳으로 모이게 하는 북을 쳤다는 곳이다
이곳에서 왼쪽 성불암쪽으로 향한다
노전암은 상리천으로 향하는 길이다
계곡을 따르다가 성불암가는 길로 올라간다
성불암의 전경
성불암을 둘러보고
계곡따라 내려오다 호랑버들과 한참을 놀다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3월이 시작된지 벌써 보름이 지난다
세월은 유수처럼 빠르고
겨울의 풍경들도 하나씩 옅어지고 봄의 색감들이 하나씩 채워진다
아마 다음주부터는 완연한 봄의 느낌이 있으리라
상리천의 봄
바람도 잠시 숨을 멈추는 양지쪽
옹기종기 돌틈에서
낙엽틈에서
고개를 내민다
산속 적막을 깨우는 산새소리에
화답하듯
하얀미소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내민다
달달한 미풍이 훝고 지나고
부드러운 햇살이 어루만지고
봄의 정령들이 마중을 나오는
그 한곳에서
살포시 고개를 내민다
'바람 부는 山頂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바람난 여자와 한나절...얼레지 (0) | 2016.03.30 |
|---|---|
| 봄바다의 향기...거제 앵산 (0) | 2016.03.27 |
| 봄바람 타고...원동 토곡산 (0) | 2016.03.03 |
| 기억의 재편성...천성산2봉 (0) | 2016.02.11 |
| 별책부록...장안사 환종주 (0) | 2016.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