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기억의 재편성...천성산2봉

풍뎅이 날다 2016. 2. 11. 22:23


설 연휴 마지막날...산악회에서 번개산행을 천성산으로 정해서 참석한다

지난 설날 연휴이틀째 되는 7일에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를 했다

온통 북한의 미사일발사로 설날분위기가 전쟁분위기로 돌변시키고

모든 방송에서 살벌한 말들을 쏟아냈다

자세히 보니 미사일이 아니고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로켓발사였는데

마치 북한에서 공격한듯한 전쟁분위기로 몰고 가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몇해전 나로호 인공위성이 2번 실패한 적이 있어

북한의 연속 2번의 성공이 참으로 놀라웠다

 

 

 


 

사실 북한보다 국방비며 우주개발비를 몇십배나 더 쓰면서

늘 실망만 안겨주는 것 같다

물에 잠수하지 못하는 잠수함이며

포신이 열에 의해 휘어지는 대포며

2만짜리 USB를 40만원 넘게 책정하는 일이며...

국방비를 매년 33조씩을 쓰면서 욕을 먹고 있다

그리고도 국민에 대한 복지는 한참 떨어지고...

누군가 말했다

나라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발사로 인해 정부의 대응이 가관이다

북한과의 마지막 고리인 개성공단의 조업을 중단시키자

열받은 북한이 바로 개성공단의 폐쇄를 선언해버렸다

개성공단에 입주해있는 124개의 회사는 졸지에 생산설비및 자재, 완성품을 가져오지 못하고

쫒기다시피 내려오고 말았다
또 누군가 말한다

골을 두부로 채워도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엄청난 재산상의 손실을 어떻게 할것인가

124개의 회사와 연결된 하청기업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잘못된 정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개성공단의 폐쇄의 대응으로 고고도미사일격추가 가능한 샤드를

한반도에 배치한다고 한다

이렇게 대면 중국과의 마찰이 피할수가 없는데

우리의 최대교역국인 중국과 등을 지게되면 또 한번의 엄청난 피해가 초래된다

이래저래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자본들이 빠져 나가고

암울한 경제상황에 엎친데 덮친격이다

 

 

 


 

산으로 가자...!!!

길을 걸으면 생각이 명료해지고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나와의 대화시간이기도 하고

내 몸을 힐링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일행들과 9시에 동래전철역에서 만나 50번버스를 타고 종점인 신명초등학교에 내린다

따뜻한 날씨로 마치 봄처럼 포근하다

쌀랑거리는 바람마저 감미롭다

10시 10분에 출발~

 

 

 


 

바쁜길없이 쉬엄쉬엄 1시간30분정도 올랐다

커다란 암벽에 석굴이 있다

안을 들여다보니 누군가 치성을 드렸던 흔적

 누군가 도를 닦는 모양인가

 

 

 

 

석굴이 있는 바위

위에서 보니 더 우람하다

 

 

 

 


짧은 알릉길을 오르면...

 

 

 

 


조망이 펼쳐지는 능선이다

지나온 큰바위가 능선에 우뚝하다

 

 

 

  


멀리 보이는 천성산 제1 봉

그리고 억새능선....저 능선 너머로 화엄벌이 펼쳐진다

 

 

 

 


또 한번의 암릉을 지나면

사방으로 뛰어난 조망을 즐길수 있다

 

 

 

 


지나온 길

 

 

 

 


산사면으로 바위가 마치 산을 향하는 듯하다

이곳이 석계이니 닭들이 산으로 향한다고 의미를 붙히면 괜찮을까

 

 

 

 


 

철쭉군락지에 도착한다

매년 5월이면 이곳 철쭉군락지에서는 불을 뿜는다

그날을 위해 조용히 준비중인 철쭉

 

 

 

 


철쭉축제가 열리는 곳이데

입석바위가 너무 커고 거창하다

따뜻한 양지에서 명절음식으로 만찬이 벌어지고...

 

 

 


 

응달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있다

조심조심~

 

 

 

 


환한 햇살에 녹지 않은 눈들이 반짝이고...

 

 

 

 


멀리 영남알프스의 산들이 펼쳐진다

왼쪽의 봉우리가 오룡산이고 그 옆으로 영축산능선이 펼쳐진다

오른쪽의 둥근 봉우리가 신불산이다

 

 

 

 


 

어께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

흐르는 세월의 그 굽이마다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 ?

 

 

 

 


번민과 절망 사이에서

얼마나 많은 한숨이 있었을까 ?

 

 

 

 


잡아도 잡히지 않고

가도 가도 닿을수 없는 그 아득함에

얼마나 많이 미쳐 갔을까 ?

 

 

 

 


세월에 표표히 흔들리다 맞이한

사랑이란 이름의 마음 한조각

 

 

 

 


이젠 다 잊었는 줄 알았는데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고개를 내민다

 

 

 

 


얼음같은 차가운 절망이라도

그 세월

그시간은

또 한송이의 꽃이 된다

 

 

 

 


지난 세월의 아픔을 넘어서는 사랑을

어찌 잊을수가 있으랴

 

 

 

 

 


사랑의 미소를

어찌 지울수가 있으랴

 

 

 

 

 


천성산2봉을 거쳐 집북재에 도착

성불암계곡길을 따라 하산을 한다

 

 

 


 

아직은 메마른 나무이지만 자세히 보면

물이 올라 봄을 준비하는 것 같다

 

 

 

 


계곡의 폭포에서도 얼음이 녹고...

 

 

 

 


겨울이 지쳐갈 무렵부터 봄이 시작되는가 보다

이젠 차가운 겨울 풍경보다 봄이 더 그립다

 

 

 

 


내원사주차장에 도착

버스를 타기 위해 20분정도 걸어야 한다

 

 

 



입춘이 지났어도 산은 겨울의 옷을 벗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무마다 물이 오르고

눈이 녹고 얼음이 녹고 있다

하루하루의 시간이 봄으로 향하고 있음을 느낀다

빨리 봄이 왔으면...

 

 

 

기억의 재편성

 

명료한 사진처럼 뚜렸한 기억의 한장면이

또 다른 기억에 의해 잊혀지고

그렇게 끊임없는 반복

마침내 기억은 딱딱한 화석처럼 굳어져 버릴때

비로소

내 마음에 하얀커튼같은 장막이 쳐진다

그리움

이 산정에 흩어지는 저 바람속에

그대 향한 그리움이 묻어 있다

그리울수록

바람에 흔들이는 추억

망연한 눈길에 새롭게 정리되는 기억의 편린들

기억의 재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