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2월 6일...토요일이다
설날이 2월 8일이고 대체 공휴일까지 2월 10일까지 휴일이다
급하게 가지산으로 산행지를 정하고
혼자 아침에 집을 나선다
버스와 지하철과 시외버스를 타고 언양까지 이동해서
석남사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석남사에 도착하니
9시 정도 되었다
산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차다
일기예보에서는 포근한 날이라고 하더니만
너무 춥다
들머리부터 꽁꽁 싸메고 산으로 향한다
지난주 영축산에서 설경과 아름다운 얼음꽃으로 보고나서
은근히 가지산에서도 멋진 풍경을 기대해 본다
설날 대목밑이라 산객들이 없다
간혹 한두명이 오가는 들머리에 9시 10분경에 통과한다
주차장에서 가지산정상까지 4.1Km
거의 2시간동안 올라야 한다
차츰 고도가 높아지니 조망이 터진다
바람은 더 심하게 불어대고...
음지에서는 눈이 녹아 얼음판이지만
양지쪽에는 눈과 얼음이 녹아서 아이젠 하지 않고 조심해서 오른다
석남터널에서 올라오는 곳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
정상까지 2.4Km 남았다
너무 추워서 옷하나 더 껴입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바람을 뚫고 정상으로 향한다
능선에서니 뽈떼기를 때리는 메서운 바람이...
겨울산행의 묘미
알싸한 바람과 더운 입김
가지산중봉 대피소를 지난다
이 목계단을 올라서면 중봉과 가깝다
중봉에 도착
가야할 쌀바위와 상운봉이 뚜렸하다
중봉을 지나 가지산쪽으로...
가지산이 하얀 꼬깔을 쓰고 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은 더 떨어지고 바람이 더 차갑다
제일농원은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이곳으로 가면 호박소로 가는 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호박소라고 이정표로 만들어야지
제일농원이라고 하니 처음 오는 사람들은 좀 햇갈릴 것 같다
가지산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앞의 봉우리가 중봉이다
중봉으로 연결된 하얀 능선을 타고 올라왔다
지난주 장관이였을 어름꽃이 아직 녹지 않았다
가지산정상이다
들머리에서 딱 2시간 걸렸다
매서운 바람이 불고 추워서 오래 있기 힘들다
간단히 정상석주변을 몇장 찍고
쌀바위쪽으로 길을 이어 간다
북향의 길이라 어름꽃이 아직 멋지다
얼음꽃 너머로 보는 산들...
멀리 오른쪽의 산은 고헌산인 것 같다
산호처럼 반짝이는 빙화
햇살에 보석처럼 빛나는 빙화
눈과 어름이 황량한 가지산정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하얀 눈빛에 반사되어 빛나고
화사한 햇살에 반사되어 빛나고
적막했던 내 마음에 화사하게 빛나는 빙화
이 겨울이 가기전에 못다했던 말들이
반짝이는 얼음꽃에 빛난다
가지산정상에서 급하게 내렸던 길이 유순해지고...
멀리 쌀바위가 보인다
겨울을 견디는 바위는 더 견고해지는 것 같다
겨울은 가장 강한 것만 살아 남는다
여리디 여린 것들은 다 없어지고
가장 강한 것들만 새봄을 맞이할수 있다
앙징맞은 쌀바위 정상석
우람한 바위군 ... 쌀바위
옛날 인간의 욕망과 욕심으로 슬픈 전설이 내려오는 쌀바위
가지산에는 대피소가 3곳이나 있네
중봉 대비피소와 가지산 정상밑에 있는 대피소와 이곳 쌀바위대피소
너무 많이 있는 것 같다
상운산으로 가는 길의 임도
이길은 운문령까지 차로 이동할수 있는 임도이다
임도 주변으로 빙화가 무지개빛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너무 환상적이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되지 않네
올해 겨울에는 이 처럼 반짝이는 빙화의 모습이
깊이 각인 될것 같다
보석같은 얼음꽃
전망대에서 한컷을 하고....
상운산으로 향한다
임도에서 10여분 오르면 상운산
몇해전 보았던 정상석이 아니다
깔끔하게 박석으로 세겨진 상운산 정상석
앞에 보이는 산이 문복산이고
그 뒤로 보이는 산이 고헌산이다
상운산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다 본다
오른쪽의 높은 봉우리가 가지산
그 옆으로 중봉이다
상운산에서 가야할 능선응 가름해 본다
날머리도 바라 본다
계곡 중앙의 삼각점에 있는 것이 석남사이다
조금 더 가면 주차장
아름다운 능선길을 따라 하산....
상운산에서 능선을 따르다가 다시 만나는 임도
이곳에서 석남사까지 4.2km
1시간이면 석남사까지 도착할수 있다
석남사계곡에 도착
아이젠을 씻고 간단히 세수를 하고
장비를 정비하고 널널히 석남사를 둘러 본다
겨우내내 얼었던 계곡물도 많이 녹았다
시간이 넉넉해서 석남사를 둘러본다
겨울가뭄이 심한가 보다~
계곡의 물이 많이 말랐다
석남사입구에 있는 노송이 언제나 반갑다
30여년전 처음 보았을때도 저 모습이였는데
그 모습
그 기품은 세월이 가도 여전하다
30여년전의 내 모습은 파릇한 얼굴이였는데
지금은 군데군데 세월의 흔적이 가득하기만 하다
그런데 저 청청한 소나무는 늘 어제같기만 하여라
불사로 향하는 이 청춘의 모습이 그 옛날 나의 모습이였을까
그 빛나던 청춘이 그립다
석남사 경내의 모습
좁은 경내에 많은 전각들 차지하여
다소 협소한 느낌이다
석남사경내를 한바퀴 돌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뒤돌아본 석남사
아침에는 바람이 불고 추운 날이였지만
오후가 되니 바람도 자고 기온도 많이 올랐다
주차장 한곳에서 막걸리 한병과 오뎅 한그릇으로 오늘의 피로를 달랜다
입춘도 지나고 설날도 지나면
이젠 봄의 길목을 넘는 것이리라
돌아오는 길에서 봄의 향기를 맡아본다
'바람 부는 山頂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기억의 재편성...천성산2봉 (0) | 2016.02.11 |
|---|---|
| 별책부록...장안사 환종주 (0) | 2016.02.11 |
| 청아한 얼음꽃이 피다...영축산 (0) | 2016.01.31 |
| 얼어붙은 겨울숲...철마산 (0) | 2016.01.25 |
| 세계문화유산...남한산성 (0) | 2015.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