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세계문화유산...남한산성

풍뎅이 날다 2015. 11. 30. 22:04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지난 가을부터 매주 내리던 비도 내려 중부지방에서는 폭설이 되어 내렸다

가을장마처럼 습도가 높다 보니 가을에 말려야하는 꽂감등이

곰팡이가 피어 농사를 망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종잡을수 없는 날씨때문에 모두다 힘들어 한다

11월 28일 토요일...오늘은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성으로 산행을 가는 날이다

새벽 6시 30분에 버스가 출발하여

남한산성내 로타리주차장에 11시 30분경에 도착한다

 

 

 

 

날씨가 춥다

부산에는 춥다 해도 그래도 견딜만 했는데

차가운 공기에 두꺼운 옷으로 온 몸을 감싼다

몇일전의 내린 눈으로 눈이 많이 쌓였다

그리고 간혹 눈발도 날리는 날씨

 

 

 

 

 

오늘 산행 코스는 로타리에서 시작하여

산성종로-서문-연주봉 옹성-북문-벌봉-남한산-장경사-동문-남문-수어장대-로타리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이다

 

 

 

남한산성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기념 박석이 놓여져 있다

 

 

 

 

첫번째 만나는 건물이 남한산성의 정문인 한남루이다

왕의 임시거처인 행궁들이 있는 곳으로

산성내 유일하게 표를 구입하여 들러갈 수 있다

( 성인 2,000원 )

 

 

 

산행길이라 행궁내의 관광은 다음으로 미루고

행궁옆의 길을 따른다

 

 

 

 

눈이 내려 겨울 풍경이 만들어진다

 

 

몇일전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지난 수요일부터 지독한 감기몸살로 고생하였는데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았다

마른 기침을 쏟아내며 산성을 오른다

 

 

 

 

40여분을 올라 산성의 주능선에 도착한다

오른쪽의 서문으로 하여 성벽따라 한바퀴도는 길이다

 

 

 

솔향기 가득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연주봉 옹성으로 향한다

 

 

 

 

연주봉 옹성에서 방금 지났던 산성길

다시 주 산성길로 되돌아 가서 북문을 향해 간다

 

 

 

 

누군가의 정성어린 손길로 만든 눈사람

지나는 사람마다 첫겨울의 첫눈

눈사람에게 탄성이 일어난다

 

 

 

 

남한산성의 북문...전승문이다

 

 

 

싸움에서 승리하라는 뜻으로 새겨졌다고 한다

 

 

 

 

괴불나무의 열매가 오늘따라 유달리 더 붉다

 

 

 

 

흐린 날씨로 조망이 없다

매번 산행때 마다 안개와 비와 흐린 조망으로 늘 실망만 하는 것 같다

 

 

 

 

지나온 산성길이 아련하다

 

 

 

 

조망은 없지만 그래도 눈이라도 쌓여있어

풍경이 더 아름답다

 

 

 

 

오손도손 걷는 길이 정겹다

 

 

 

 

산성길이라도 오르땐 호흡이 급하게 오르고

 

 

 

 

 

내리막에선 발밑이 조심스럽다

 

 

 

 

고도를 좀 올리니 제법 눈이 많이 쌓였다

 

 

 

 

남한산성이 복원되었다고 해도 곳곳에 허물어진 구간이 있다

 

 

 

남한산성내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벌봉( 514 )

 

 

 

 

 

겨울풍경은 더 깊어지고...

 

 

 

 

외동장대 터

 

 

 

 

남한산성에 있는 남한산정상부근의 삼각점

남한산의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만 있다

 

 

 

 

눈이 많이 내려 얼은 곳에서는 미끄럽다

올 겨울 처음으로 아이젠을 착용하고...

 

 

 

 

옹성의 성문을 지나고...

 

 

 

 

아름다운 길따라...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걷는다

 

 

 

 

장경사앞으로 지난다

 

 

 

 

동문을 지나면서 힘들어 하는 회원들은

도로따라 바로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나머지 회원들은 남문까지 오늘 최고로 힘든 구간을 오른다

 

 

 

 

한바탕 땀을 쏟아내고...

 

 

 

 

정자앞에서 거친 호흡을 가다듬는다

 

 

 

 

 

남한산성 축조때 4곳에 장대가 세워졌지만

이젠 이곳의 수어장대만 남았다

위풍당당한 건물의 품세가 멋지다

 

 

 

 

수어장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마당앞에 흩어지는 바람 한줄기에 그 옛날의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 한다

 

 

 

 

약 12Km의 산성길을 걸었다

군데군데서 시간을 많이 소비하여 약속한 시간보다 10분 늦어

4시 40분경에 산행을 마친다

가까운 맛집에서 하산주와 저녁을 먹고 집으로 향한다

마침 TV에서 UFC 서울경기가 열린다

최두호, 김동현, 추성훈등의 경기를 보느라고 지루한줄 모르고 집에 도착한다

추성훈의 경기는 정말 아쉽다

2라운드에서 급소를 맞고 힘이 빠진 상태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3라운드에서 선전을 하여 이기는줄 알았는데...

그래도 그 투지에 화이팅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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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걸으면

 

실타래처럼 엉킨 마음밭

도무지 알수없는 혼돈

한치 앞도 볼수없는 칠흑

 

산길을 걸으면

어지러웠던 생각들이

걸음마다 길이 트이고

걸음마다 어둠이 걷힌다

 

미망으로

그리움으로

애닳던 사랑도

그대가 손을 내밀듯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