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토)... 10월의 마지막이다
이용의 히트곡 잊혀진 계절이 하루종일 전파를 타는 날이다
어느 가수가 노래 한곡으로 해마다 이렇게 주목받는 가수도 드물 것 같다
가을이 깊어져 날이 갈수록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10월말이라 남쪽의 산들도 물들기 시작하고
거리의 가로수도 물들기 시작한다
햇살도 한층 더 아름답고...
오늘은 진안의 구봉산으로 산행을 가는 날이다
구봉산은 3년전 이맘때 산행을 갔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산악회에서 처음 산행대장의 임무를 한곳이
이곳 구봉산이라 더 기억이 많이 난다
그때는 상양명주차장에는 차량이 없어 한적했는데
요즘은 버스와 인파들로 넘쳐난다고 한다
지난 8월 3일에 구봉산 4봉과 5봉을 잇는 우리나라 최장의 구름다리가
놓여져 연일 등산객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해운대에서 7시에 출발한 버스는 윗양명주차장에 10시 30분경에 도착한다
주차장 주변이 복잡하고 화장실도 복잡하다
유명한것은 좋은데 사람들이 많으니 불편하다
주차장에서 양명교를 지나 1봉과 2봉 사이의 안부로 바로 오른다
안부로 오르면서 바라보는 구름다리
급한 오름을 40분정도 오르면 안부
안부에서 왼쪽으로 1봉을 갔다가 와야한다
구봉산 제 1봉에 11시 25분경에 도착
1봉에서 바라본 들머리
몇해전보다 건물도 많아졌고 차량도 많아졌다
1봉에서 10여분 오르면 바로 2봉이다
봉우리사이가 너무 짧아 봉우리의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연이어 나타나는 3봉
3봉에서 바라보는 4봉
정상에 8각정자가 구름다리와 같이 세워졌다
3봉에서 4봉으로 향하는 길은 급히 내렸다가
오르막을 좀 올라야 한다
4봉에 도착
정상석은 구름정아래 기둥에 있었는데 깜빡했다
4봉에서 바라보는 구름다리
이곳 진안 구봉산의 구름다리는 100m로 국내최장의 구름다리이다
청량산 구름다리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높은 구름다리이고
월출산 구름다리는 제일 겁나는 구름다리라고 한다
구름다리 중앙으로 구멍이 나서 밑이 훤하게 보여
아찔한 느낌을 더 준다
혹시 고소공포증이 있어 건너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계곡아래로 우회길이 있어 지날수 있게 해 놓았다
구름다리를 건너 5봉에서 바라보는 4봉과 구름정
많은 산객들이 이곳 구름다리에서 진행을 하지 않아 복잡하다
군데군데 점심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많고...
가야할 방향
5봉 정상석은 구름다리와 연결된 테크에 놓여져 있다
5봉을 지나면 곧 6봉이다
3년전에는 5봉에서 6봉을 가려면
왼쪽의 계곡으로 한참을 내려가서 다시 절벽을 타고 올라야 했는데
나무계단이 놓여져 오르기 쉽다
양지쪽에서 불타듯 타오르는 단풍
7봉에 도착
7봉에서 바라보는 8봉
7봉과 8봉사이에 아치형 나무다리가 놓여져 있어 한결 편하다
하지만 산길 곳곳에 인위적인 시설이 많아지니
산행의 재미가 많이 반감된다
8봉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길
4봉의 구름다리가 멋지다
8봉의 정상석
이곳 구봉산의 1봉에서 8봉까지의 작은 정상석도
좀 다듬어 놓으면 좋을것 같다
8봉을 내려서서 바라보는 지나온 길
8봉에서 내려오는 급경사가 아찔하다
돈내미재에 도착
구봉산정상까지 0.5Km라고 안내를 하고 있지만
이 거리는 잘못된 것 같다
족히 1.5Km정도는 될것 같다
이곳을 지나 약 40분정도 걸어야 구봉산정상에 닿을수 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호젖한 산길도 걷고...
그러나 돈내미재에서 구봉산가는 길은 생각보다 힘이 든다
급한 오르막의 연속이고
오르막을 몇번을 올라야 닿을수 있다
2시에 구봉산에 도착
점심을 먹고 3시간 20분정도 걸렸다
오후 4시까지 하산시간이라 시간은 넉넉하다
하산하면서 바라보는 구봉산의 전경
알록달록한 산색과 하얀 암봉과 새로 놓여진 구름다리가 멋지다
곳곳에 우람한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중앙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복두봉인것 같다
2년전 겨울 운장산을 지나 곰직이산에서 러셀을 하며
복두봉까지 왔던 기억이 새롭다
다시한번 지나온 구봉산의 아기자기한 봉우리를 본다
명품소나무에 걸터 앉아 소나무의 기를 받고...
바랑재에 도착
주차장까지 2.3Km 정도이다
급한 내리막을 한참을 내려선다
마사토의 산길이라 미끄럽다
가을빛이 가득차는 부드러운 산길을 지나고...
가을햇살이 가득한 길가에 가을의 정취가 가득하다
단풍너머로 바라보는 구봉산의 봉우리가 멋지다
한눈으로 바라보는 구봉산의 정경
오후 4시가 되니 전원 산행을 마친다
진안읍내에 있는 유명국밥집(제일피순대국밥)에서 저녁을 먹는다
식당의 사장님이 부산가는 차에서 술안주 하시라며
순대도시락을 2개나 만들어 주신다
너무 맛있게 먹고 너무 친절하시어 산행만큼이나 좋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잊혀진 계절"을 오늘 처음 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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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삶의 시간들은
계절을 지나는 바람속에 봉인되었다
낙엽지는 허전한 산길에는
외로움 가득 담은 빈하늘만 가득하고
따스한 늦가을 햇살은
깊고도 깊은 심연의 바다까지 비추는데
귀전을 지나는 바람소리는 이명처럼 어지럽다
허전한 삶의 기억
힘겹게 지났던 시간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계절
그 기억이 아프고 슬프더라도
비록 그 기억이 절망이였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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