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말 추석연휴부터 시작된 연휴가 10월초에 또한번 있었다
9일은 한글날로 공휴일이고 10일 토요일,일요일까지 3일간 연휴이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 야외로 나들이 하기 좋은 날씨이다
10월 10일은 산악회 정기산행일이라 가까운 영남알프스 영축산을 찾는다
이때쯤에는 영축산 신불평원으로 억새꽃이 피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나라가 좀 조용하더니 한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만들어 교육한다고 한다
지금의 한국사교과서가 90%좌빨 교과서라고 하는데
그 저의가 실로 놀랍다
사실 사회지도층이나 부유층치고 일제에 부역하지 않은 자들이 없는 지경인데
또다시 자신의 편의대로 역사를 왜곡하려고 한다
한번 일제부역자는 영원한 일제부역자이고
한번 독재자이면 영원한 독재자이지 교과서를 바꾼다고 해서
그들의 죄가 면죄될려나...
독립운동가의 자녀들은 사회에서 자꾸만 소외되어지고
김구나 안중근,윤봉길이 테러리스트가 되는 어처구니 없는 세상이다
돈과 정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다 하려는 몰염치를 지금 보고있다
"사람들이 염치가 있어야지...!"
그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그립다
각설하고....
가까운 영알로 가는 산행길이라 해운대에서 8시에 출발한다
아침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마음도 한결 편하다
버스는 양산시 원동면 베네골 청수골산장앞에 도착한다
청수골산장 가기전의 다리옆에 들머리가 있다
이곳에서 바로 단조산성을 지나 영축산가는 길이 있는 청수좌골을 따른다
오른쪽으로 가면 청수우골로 시살등,체이등으로 가는 길이다
이제 막 단풍이들기 시작하는 청수좌골을 지나 1시간 20분정도 오르면
광활한 영축산억새밭이 반긴다
파란하늘을 이고
반짝이는 은빛물결
바람도 머뭇거리는 이 산정에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지는 억새꽃
그 하얀 손을 쓰다듬어며
옛 기억을 떠올린다
가을산은
화려한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단풍잎 울긋불긋
가을꽃 청아한 자태속에
반짝이는 그리움의 물결
가는 날이 있으면 또 오는 날도 있으리
그리움도 있으면 사랑 또한 있으리
황망하게 지나는 계절앞에서
봉인된 연서를 보는 마음으로 이 평원에 선다
저 첩첩한 산그리메와
그리움으로 가득찬 이 산정을 가슴에 품고도
아직도 그대가 그립다
마음속에 펼쳐진 그리움이
이 산정에 끝없이 펼쳐지는 것 같다
광평추파로 빛나는 이 산정에서...
오랫만에 영축산 정상에 선다
지난 가을 이때쯤에 왔는것 같은데
둘러보는 풍경 하나하나가 정겹다
황금빛으로 펼쳐진 들녁이 아름답다
가야할 길...
중앙에 둥그런 봉우리가 신불산정상
그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가지산이다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는 산이다
반짝이는 은빛물결속에 걷는 산객의 모습도
억새꽃이 되어 반짝이고...
광활한 영축산 억새밭
지나온 길을 둘러본다
억새는 역광으로 바라보아야 더 실감이 간다
멀리 시살등,체이등의 모습이 날카롭다
억새나라...신불평원
억새속으로 걷는다면
오롯히 자신의 내면만 가득하리
우람한 독수리머리...영축산정상을 바라본다
산정에서 바라보는 노란 들녁은 언제보아도 좋다
작년에 걸었던 아리랑릿지
오늘은 날씨가 좋아
어디에서 보아도 조망이 멋지다
소방헬기가 산정을 몇번 선회하다가 지나간다
축하비행인가...
언제 걸어도 좋은 길
얼마든지 걷고 싶은 길
오늘은 그 길을 걷고 있다
암봉과 어울린 가을빛
옷깃을 스치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며 퍼져나가는 은빛 물결
억새풀...
이름처럼 억센 느낌은 어디에도 없고
가녀린 꽃잎만 가득하다
거친 이 산정에서 밤새 지독한 악몽에서 깨어나
그리움처럼 반짝이는 은빛물결
언젠가 이 반짝이는 은빛비늘들은
다시 먼길을 떠나듯 하얀손을 흔들며 떠나리
오늘 그 하얀 그리움을 만난다
영축산에서 아름다운 길을 걸어 신불재에 도착한다
이젠 아쉽게 억새와 헤여지고 하산을 한다
저 계곡 끝트머리에 날머리가 있다
가을이 점차 짙어지고 있는 계곡
이 빛나는 가을햇살
이 화사한 단풍
지금 이곳에는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지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화사한 구절초가 이 모든 풍경을 완성한다
새하얀 미소는
마치 그대와도 같아라
감미로운 바람에
눈부신 햇살에
맑은 웃음소리 가득하다
청아한 가을빛 가득한 산길을 지나다
그대 모습처럼
그 꽃을 본다
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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