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가을향기 스며드는 암릉길...속리산 묘봉

풍뎅이 날다 2015. 10. 5. 21:50


10월들어 첫 산행이다

속리산 묘봉...한 4년전쯤 한번 다녀왔는데 어떻게 다녀왔는지 아리송하다

올해들어 암릉 곳곳에 계단과 안전시설이 많이 보완되었다고 한다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속리산 묘봉으로...

 

 

 

 


해운대에서 6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운흥1리 두부마을에

10시 30분경에 도착한다

간단한 사진 촬영과 산행준비를 하고 산으로 들어간다

오늘 지나야할 산능선이 마치 공룡의 등뼈와 같다

 

 

 


 

상학봉까지 3.2Km

 

 

 

 


쑥부쟁이라는데 미국쑥부쟁이로 귀화식물이다

 

 

 


 

들머리에서 30분정도 올라 안부에 도착

상학봉까지 1.9Km

묘봉까지 2.9Km

 

 

 


가을빛으로 물드는 산

 

 

 

 


군데군데 불타듯 타오르는 단풍을 지나고...

 

 

 

 


상학봉의 전위봉인 상모봉인가 ?

 

 

 

 


등로 곳곳에는 바위틈새에 자라는 명품 소나무가 많다

 

 

 

 


미끈한 암봉

 

 

 


눈부신 화려함...단풍

 

 

 

 


미끈한 암봉이 가을산에서 더욱 빛난다

 

 

 

 


기기묘묘한 바위들과 명품 소나무가

이 산길의 주인공이다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이슬 한방울

물한방울이 절실하다

 

 

 

 


몇번의 개구멍과 바위굴을 지난다

 

 

 

 


바위의 작은 웅덩이에도 가을빛이 내려 앉는다

 

 

 

 


지나온 산길을 되돌아 본다

몇번이고 앞으로 갈 길 보다

뒤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다

 

 

 

 


한걸음이 한걸음이 아쉽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두고 떠나기에....

 

 

 

 


군락을 이루며 피고 있는 가는잎꽃향유

 

 

 

 


구절초가 지고 있다

 

 

 

 


상학봉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바위꼭대기에 정산석이 있었는데

위험하여 아래에 새로운 정상석을 놓았다

 

 

 

 


암릉에서 조망을 즐기는 산객들...

아마 다음주부터는 많은 인파들로 붐빌 것 같다

 

 

 

 


스핑크스 바위

저 멀리 속리산의 문장대와 천왕봉을 내려다보는 것 같다

 

 

 

 


가을산에는

바람도 붉게 물든다

 

 

 

 


나는 저 화려한 가을의 축포처럼

타오르고 싶어 산을 오른다

 

 

 

 


아직도 물들지 않은 초록의 아파리를

위로하려 가을산을 오른다

 

 

 

 


처연한 눈길로 하늘을 보며

긴 참회를 하려 가을산을 오른다

 

 

 

 


단풍잎 물들인 바람이

나의 마음까지 물들이는 가을산을 오른다

 

 

 

 


내달리는 세월의 바람을 맞이하고파

가을산을 오른다

 

 

 

 


묘봉 암릉의 정상석

이곳에서 300m 정도 더 진행하면 진짜 묘봉정상석이 있다

 

 

 

 


예전에 암릉길에 많이 걸려있었던 밧줄들은 다 사라지고

안전한 나무계단으로 조성되어 산행길이 편하다

 

 

 

 


산정을 지나는 구름 한조각에

붉디 븕은 저 단풍빛을 마음에 담아 실어 보낸다

 

 

 

 


찬란한 저 열정을 하나하나 눈으로 세겨

마음에 담아 놓는다

 

 

 

 


바위며 나무며 풀이며 꽃들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산길

가을산 !!!

 

 


 


가을산은 소리 소문없이

가을향기가 스며들고 있다

 

 

 

 

형형색색의 나무와 어울린 암릉

그리고 사람들...

 

 

 

 


묘봉에 도착하여

후미의 일행을 기다리며 한참을 쉰다

 

 

 

 


묘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너무도 좋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

아마 이 맛으로 산행을 하는지도 몰라...

 

 

 

 


조망을 즐기고 있는데 급박한 무전이 온다

후미 일행중 한명이 다리골절이 되어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도움을 줄수 있는 몇사람만 남겨두고 산행을 진행시켜라고 말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후미 일행을 기다린다

 

 


 

119구조대가 사고현장까지 올려면 2시간정도 있어야 하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다시 구조헬기 요청을 한다

 

 

 

 


산행이 아무리 즐거워도

경치가 아무리 좋아도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을 해야 하는데...

안전이 최우선이다

 

 

 

 

 


북가치에 도착하여 조금 더 하산하니 119구조대원들이

급하게 산을 오른다

사고 현장의 도착시간에 맞추어 헬기 구조를 요청한다

 

 

 


구조대의 엠블란스

 

 

 

 

 


초조한 마음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별일이 없어면 이곳에서 막걸리한잔을 하고

널널히 하산을 하였는데...

 

 

 



우려했던 것보다 순조롭게 헬기로 환자를 수송하여 5시경에

인근병원에서 응급치료를 하고 부산으로 후송하고 있다고 한다

무사히 잘 치료해서 다시 건강하게 산에서 볼수 있기를 기원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