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제법 서늘하다
가을꽃의 소식이 하나둘 들려오고
가을의 축제로 가는 발거음이 가볍다
오늘은 영광 불갑산 불갑사의 꽃무릇 산행을 나선다
해운대에서 6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남해고속도로에서 성묘가는 차량으로 정체에 정체를 거듭한다
11시 20분경에 들머리인 용천사에 도착한다
용천사꽃무릇광장에는 아직 축제분위기는 아니다
축제는 다음주 19일~20일에 열린다고 한다
12일 현재 꽃무릇개화율은
용천사주변에는 30%정도 개화되고 있다
화려한 꽃무릇이 산길을 밝힌다
굳은 땅에서 쑥쑥 올라오는 저 강인한 생명력
용천사로 오른다
용천사 대웅전옆으로 산길이 연결되어 있다
용천사 경내
용천사를 지나 능선까지 약 15분 정도 오르막을 오른다
닭장풀(달개비)넘어로 보는 함평의 산들
오늘 산행코스는 함평의 용천사를 올라 영광 불갑사로 하산하는 산행길이다
처음 보는 하얀 물봉선
며느리밥풀꽃이 맞아준다
며느리밥풀꽃이 산길을 장식한 길을 지나면...
불갑산의 정상인 연실봉에 도착한다
짧은 암릉을 지난다
바위굴로 바라보는 세상
비예보는 없었는데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진다
지천으로 피어 있는 물봉선
해불암에 도착
짧은 산행길이라 느긋하게 쉬어간다
붉디 붉은 정열...꽃무릇
실바람에도 하늘거리는
붉은 실타래
빨갛게 타들어가는 그리움은
꽃무릇이 되어
그 마음 담아서
한줄기 바람에게 전한다
울음을 삼키며 긴 시간을 기다리다가
저리도 애절하게 피는가
기다림이 깊어 온 산길에
피를 토하듯 피는가
어둠속에서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희망으로 피는가
단 하나의 색감도 허락치 않은
도도한 유혹
절대적인 유혹의 색감
애절한 사랑과 전설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찬란한 저 아름다움
불갑사에 도착한다
불갑사의 담장에 눈길이 간다
불갑사경내 모습
꽃무릇공원에는 이제 막 피어나는 꽃무릇
하늘의 별이 떨어져 지상에서 피는가
그 청초한 맨 얼굴을 본다
공원 한켠에 조성한 조롱박터널
각종의 조롱박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짧은 산행을 4시경에 마친다
총 거리가 6.5Km정도 인데 빨리 걸으면 2시간정도 충분할 것 같다
아마 다음주 축제기간에는 많은 인파들로 붐빌것 같다
산행을 마치고 인근 법성포로 옮겨 굴비정식(17,000원)으로 저녁을 먹는다
굴비정식으로 잔뜩 기대했는데 볼품이 없다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이 멀기만 하다
꽃무릇
맹렬하게 타 들어가는 사랑
그대에게 향하는 절절한 사랑
엇갈린 운명처럼 맺지못할 사랑
끝내 마주 못하고 절망에 서는 사랑
영원의 벽 앞에서 무릅을 끊고
피 토하듯 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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