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옥빛 물결...동강 어라연

풍뎅이 날다 2015. 8. 31. 21:18

 

무더웠던 8월이 지나간다

올 여름에는 몇번의 태풍이 지났어도 큰 피해없이 지난다

8월에는 비도 많이 내리지 않아 해수욕장의 한철장사가 호항이라고 한다

처서가 지나니 아침저녁으로 서늘하다

 

 

 

오늘은 강원도 영월의 잣봉으로 산행을 간다

동강의 어라연으로 하산하는 트레킹같은 산행이라

체력적인 부담은 거의 없는 길이다

 

 

 

 

부산에서 강원도의 산을 가기 위해서는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한다

해운대역에서 6시30분에 출발

 

 

 

 

들머리인 봉래초등학교 거운분교에 11시 30분에 도착한다

근 5시간의 버스이동이라 산행보다 버스타는 것이 더 힘들다

우리나라에 산행을 다니려면

대구나 대전에 사는 것이 제일 좋은것 같다

 

 

 

 

산행채비를 하고 간단히 기념촬영을 하고...

 

 

 

 

 

둘레길같은 넓은 임도를 걷는다

그늘을 피할때가 없어 한낮의 태양을 그대로 받는다

 

 

 

 

바람은 없고 날씨는 덥다

 

 

 

 

 

왼쪽으로 잣봉, 어라연을 갔다가

오른쪽 도로로 원점회귀하는 산행길이다

 

 

 

 

햇살에 더 반짝이는 꽃잎

왕꼬들빼기

 

 

 

 

마차마을입구를 지난다

 

 

 

 

어라연다리에서 부터 작은마차마을까지는

마차가 다닐수 있는 넓은 길이라 마차길이라고 부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으로 간다

 

 

 

 

이 목교를 지나면 산길이다

 

 

 

 

꽃송이가 풍성하다

이리저리 알아보니 수박풀꽃이라 하네

처음 보는 꽃이다

 

 

 

 

오늘 산행중 유일한 된비알이다

그러나 나무계단으로 형성되어 있어 걷기가 편하다

 

 

 

 

날씨가 더워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오듯한다

그래도 짧은 오르막이라 천만다행이다

 

 

 

 

 

만지고개에 도착한다

쭉쭉뻗은 나무의 시립이 시원하다

 

 

 

 

널널한 산행이라 점심시간이 길어진다

 

 

 

 

누워 하늘을 보니

 하늘을 향한 나무의 손짓이 화려하다

 

 

 

 

잣봉으로 향하는 능선길

 

 

 

 

 

휘어진 소나무도 만나고....

 

 

 

 

소나무사이로 언뜻언뜻 동강이 얼굴을 내 보인다

 

 

 

 

 

잣봉에 도착

잣봉은 동강을 끼고 있는 높은산에 비하면 낮은산(537m)이지만

동강 어라연의 조망에 빠질수없는 봉우리이다

 

 

 

 

적송의 품위가 느껴지는 소나무군락

 

 

 

 

멀리 동강 어라연이 나타난다

 

 

 

 

동강을 오른쪽으로 두고 걷는 길이라

동강의 여울을 지나는 물소리가 산능선까지 울러 퍼진다

 

 

 

 

잣봉을 지나

잠시 편안한 길을 걷는다

 

 

 

 

잠시 후 산길은 급하게 고도를 낮춘다

동강의 물소리는 한층 더 커지고...

 

 

 

 

 

어라연전망대에 도착

어라연은 물결이 고기비늘처럼 반짝인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어라연의 중앙에 있는 바위는 상선암이다

 

 

 

 

단종이 이곳 영월에 유폐되어 이 어라연을 거닐때

죽어 저 상선암의 신선이 되고자 했다고 한다

 

 

 

 

어라연전망대를 내려와 본격적인 동강트레킹을 걷는다

몇일전에 비가 내려 물색이 좀 탁하다

 

 

 

 

 

영차~ 영차~

하나~ 둘~

구령소리가 요란하다

레프팅을 즐기는 소리가 동강의 물소리 덮는다

 

 

 

 

강가 한곳에 있는 작은 배

 

 

 

 

 

동강을 끼고 걷는 트레킹길이 멋지다

 

 

 

 

전산옥주막터

오래전에 동강을 따라 뗏목을 나르는 일군들이 쉬어간 곳이라 한다

그 옛날의 영화는 사라지고

이젠 그 일을 기억하는 안내판만 전한다

 

 

 

 

동강은 레프팅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산길을 걷자니 은근히 뱃놀이가 부럽다

 

 

 

 

좋다...!

내년에는 레프팅을 간다

 

 

 

 

 

가을을 제촉하는 벌개미취

 

 

 

 

 

여름볕에 과육의 살을 더해가는 어름

아직 다 익지 얺아도 탐스럽다

 

 

 

 

 올해의 마지막 여름산행이다

강원도의 깊은 산중에 있어도 후덥한 여름 날씨

그 여름속에서 언뜻언뜻 가을의 향기 묻어 있는 것 같다

다음주는 가을을 시작하는 9월...

벌써 바람이 바뀌어 불고 있다

 

 

 

어라연의 옥빛 물결

 

단종...어린나이에 최고의 지존 임금에 오르니

여기저기서 가시발 서린 눈들...

사육신이 있었다

생육신이 있었다

어린 임금을 향한 일편단심은

저 어라연처럼 굽이 도는

 

어린나이에 깊은 산 깊은 골에 유폐되어

하늘을 날으는 새를 동경하고

어느 망망한 봉우리에서 하염없는 그리움을 짓고

죽어 이곳 어라연에서

신선이 되고자 하였던 어린 군주

 

사는것도 괴로움이고 슬픔이고 눈물이였으리

원망과 한숨이 이 깊은 골에

말없이 흐르고 있는 듯 하다

 

어라연

눈부신 고기비늘처럼 반짝이고

푸르른 소나무 정기를 더해가고

옥빛물결은 먼 세월을 흘러왔어도 맑기만 하다

사랑하는 임 그리는 마음인가

지나는 소슬바람이 더 향기롭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