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초록바람 ~ 영취산 부전계곡

풍뎅이 날다 2015. 8. 10. 20:12

 

더위가 절정을 통과하는 듯하다

강한 햇살은 모든것을 다 익혀 버릴듯한 기세

오랫만에 해운대를 비롯해 부산의 해수욕장에 인파들로 붐빈다

나는 바다를 피해 산으로 간다

 

 

 

국정원의 해킹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는데

정작 국정원에서는 그런일이 없어니 믿어달라고 할뿐 아무런 자료 제출도 없다

권력을 쥔 자들의 횡포가 하늘을 찌른다

정의와 상식이... 최소한 양심도 없는 권력의 질주시대를 살고 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일방적인 발표만 책을 읽듯 발표하고 기자의 질문도 받지 않는다

국민들은 불황과 실업과 부채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롯데가의 집안싸움이 가관이다

일본에서는 일본기업이다라고 말하고

한국에서는 한국기업이다라고 말한다

한국말도 못한는 것들이 뭔 한국기업인가...

요즘 롯데자이언트 야구만 보면 더운데 더 열통이 터진다

각설하고~

 

 

 

해운대에서 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무룡고개에 10시 50분에 도착한다

무룡고개가 950m정도의 고도라 더운 기색은 없고

시원한 기운이 완연하다

 

 

 

 

이곳 무룡고개에서 오른쪽으로는 장안산으로 가는 산길이 열려있고

왼쪽으로는 백두대간의 영취산으로 가는 길이 있어

붐비는 곳인데 요즘 날씨가 더워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

11시경에 영취산으로 향한다

 

 

 

 

무룡고개에서 150m정도 오르면 영취산정상이라

짧은 오르막을 오르면 오늘의 산행중 힘든 산길은 없다

산행을 하면서 오늘처럼 짧게 정상을 오른적이 없는 것 같다

 

 

 

 

영취산정상을 20분만에 오른다

바람은 없어도 시원한 기운이 흐른다

 

 

 

 

 

영취산을 지나 능선을 따른다

좌우로 조망이 막혀 있지만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로 걷으니

상쾌하다

 

 

 

 

원망, 질투의 꽃말을 가진 며느리밥풀꽃이다

애닮픈 며느리의 전설이 생각나

다시한번 밥풀처럼 생긴 꽃잎을 바라본다

 

 

 

 

초록숲에서 유독 빛나는 참취꽃

 

 

 

 

산길에 노란 원추리가 방긋 웃으며

산객들을 맞이한다

 

 

 

 

영취산에서 덕운봉으로 향하는 산길에

무성한 산죽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사각거리는 산죽의 감촉이 숲을 헤엄치는 듯 하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하늘을 본다

뭉게구름이 피어 오르는 모습이 아름답다

진행할 덕운봉능선이다

덕운봉는 왼쪽숲에 가려져 있고 정면으로 제산봉이 보인다

 

 

 

 

멀리 오른쪽 중앙으로 백운봉이다

그 옆으로 조금전에 올랐던 영취산이다

장쾌한 백두대간의 능선이 펼쳐진다

 

 

 

 

 

영취산에서 부터 걸었던 백두대간 능선길은 이곳 민령갈림길에서 갈라진다

왼쪽으로 표시기가 많이 달린 곳으로 민령가는 길

육십령을 지나 덕유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덕운봉으로 향한다

 

 

 

 

덕운봉의 모습이다

정상석은 없고 그늘진 빈터만 덩그란히 있다

숲으로 막혀 조망은 없다

 

 

 

 

싱그러운 숲속 곳곳에 가을의 전령이 나타난다

철쭉나무잎이 꽃보다 더 화려하게 물드는 중이다

 

 

 

 

무더위속에서도 단풍나무도 가을향기를 맡고

이렇게 옷을 갈아 입고 있다

 

 

 

 

굽이치는 백두의 능선

 

 

 

 

진행하는 능선길을 따르다 왼쪽으로 약 100m를 가면

우람한 부처바위가 나온다

 

 

 

 

왜 부처바위인가를 둘러봐도 도무지 부처의 형상이 나오지 않는다

부처만이 부처형상을 볼수있는가

 

 

 

 

 

솔향 가득한 숲길을 지난다

 

 

 

 

지나온 부처바위를 돌아보니 부처는 간곳 없고

거북이 한마리만 있네...ㅋ

 

 

 

 

 

능선을 지나 계곡을 향하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둥소리가 요란하다

잠시후 굵은 빗방울이 약 10분동안 쏟아진다

한바탕의 소나기로 시원하게 더위를 식히고...

 

 

 

 

부전계곡의 상류에서 땀을 씻고

곳곳에 형성된 계곡의 웅덩이에서 알탕을 즐긴다

 

 

 

부전계곡의 하이라이트 용소에 도착

좁은 바위틈으로 물길이 흘러 미끄럼틀처럼 맨들하다

 

 

 

 

용소의 각자

 

 

 

 

용소의 상류에서 미끄럼틀처럼 물놀이를 할수있는데

울퉁불퉁한 것이 조금 위험하다

 

 

 

 

누구였던가...?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저 언덕 넘어로

희미한 그림자처럼

 

 

 

 

나타났다

또 사라지는 너는 누구였던가

 

 

 

 

수많은 날 동안의 기억은

낡은 사진속의 얼굴처럼

 

 

 

 

기억되었던 날은 없어지고 이젠 텅빈 창고처럼

긴 울림만 가득한  너는 누구였던가...?

 

 

 

 

부드럽게 어루만지듯 스치는 나무잎

이 숲길 한켠에 금방 지나간 것처럼

 

 

 

 

너의 울림은 있는데

그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지나간 추억은 흐미한데

산정을 휘도는 바람만 내가슴에 저미네

 

 

 

 

그리움만 화인처럼 세겨놓고 떠난

너는 누구였던가...?

 

 

 

 

 부전계곡을 내려오며 서너번의 물놀이 즐기고

산행을 마친다

오늘 산행 중에 만난 단풍잎처럼

이 무더위속에서도 가을의 향기가 묻어 있다

아마 다음주의 산행에는 가을의 전령이 한층 더 많아질 것 같다

어김없이 새로운 계절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