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다
어느 시인이 노래했었지...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마치 그 시인의 싯귀에 맞추듯이
4월 들어 날씨도 쌀쌀하고 매일 비가 내린다
남부지방도 지난 겨울동안 비가 많이 안와서 가뭄이라는데
중부지방 특히 강원도지방은 더 가뭄이 심하다고 한다
4월 들어 자주내리는 비가 단비가 되어
가뭄해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벚꽃은 지난 3월말경부터 개화하기 시작하여 만개하였는데
이번의 잦은 비로 꽃이 많이 지고 있다
변변한 꽃놀이도 못해보고 봄이 가는가 보다
오늘은 가까운 거제의 대금산으로 가는 산행이다
진달래가 만산화원을 이루고 있기를 기대하면서...
해운대에서 7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9시경에 가덕휴게소에 도착한다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거제도의 바다
멀리 거가대교가 보이고
왼쪽에 배가 지나는 바다밑으로 해저터널이 있다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봄빛이 가득하다
가덕휴게소를 나오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해저터널인 가덕해저터널이 나온다
부산 가덕도와 거제도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이다
해저 48m의 바다깊이로 터널을 놓아 연결한 것이다
이 터널을 통과할때 최고깊이인 48m지점까지는 약간 내리막인데
착시현상으로 전방에 보이는 도로는 오르막으로 보이는 도깨비도로이다
지금 해저터널을 통과 하는 중~~~
해저터널이 지나면 바다위에 육중하게 건설된
거가대교를 달린다
10시경에 대금산 들머리인 반깨고개에 도착한다
이번주부터 진달래 개화 예상일이라 그런지
산행객들로 붐빈다
좁은고개에 주차된 차량과 인파로 시끌하다
들머리에 화사하게 핀 진달래
오늘 산행에 기대를 걸게한다
산길옆 한곳에 솜나물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보통 흰꽃으로 많이 피는데 이곳에서는 붉은 솜나물꽃이다
왼쪽으로 올려보니 대금산 북쪽능선에는 진달래로
마치 불붙은 것 같다
사실 오후부터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날씨가 이렇게 맑고 쾌청한데...
비예보가 틀리기를 은근히 바래본다
노랗게 스펀지같은 꽃을 피우는 삼지닥나무꽃
종이가 귀할때 제지원료로 쓰임새가 많았던 나무이다
아무래도 남도의 산이라 봄이 빠르다
신록으로 스스히 물들어가는 산길
연두색의 새싹과
연분홍의 진달래
연분홍 진달래 꽃잎이
눈부시게 반짝이고
분홍빛으로 물드는 산아래
봄빛 가득한 바다가 펼쳐진다
멀리 대금산 정상
대금산 정상밑으로 산비탈 가득 진달래 화원이다
산행코스는 바로 대금산으로 오르지 않고
왼쪽의 산길로 가다 시루봉으로 갔다가
정상쪽에서 내려 오는 코스이다
온통 진달래로 환호성을 질러도
묵묵히 봄볕을 즐기는 노랑제비꽃...
황금색의 진노랑색이 빛납니다
향긋한 진달래 향기와
감미로운 봄바람
그리고 따사한 봄볕
온 산이 봄의 생동감으로 넘쳐난다
보고픈 마음은
햇살에 비치는 꽃잎 같은 것이리
실핏줄 하나 하나에
생명줄 걸리듯이
꽃잎속에 숨겨진 가여린 핏줄은
그대에게로 향하는 그리움이리
시루봉정상에서 바라보는 거제의 섬들
제비꽃도 봄볕에 노래하고
대금산정상으로 가면서 조금전에 올랐던 시루봉을 바라본다
시루봉정상쪽에도 진달래군락지가 있다고 하던데
이젠 잡목으로 많이 없어져 버렸다
거제의 평화로운 어촌마을
바다 멀리 보이는 섬이 부산의 가덕도
그 옆으로 거가대교가 흐미하게 보인다
대금산정상에서는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는 인파로 북세통이다
할수없어 빈 정상석이라도 찍으려 해도
도무지 기회를 주지 않는다
할수없이 정상석옆에 있는 산행리본으로 대신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진달래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불타는 듯한 진달래밭
아름다운 경치를 두고 하산의 발걸음이 무겁다
조망이 좋은 곳곳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붉은 진달래밭과 신록의 나무들
그리고 향긋한 봄내음이 전해질 것 같은 봄바다
대금산진달래는 지금 약 70~80% 개화된 상태이다
아마 다음주까지는 진달래화원이 남아있을 것 같은데...
이 절정기에 맞추어 산행 온 인파들로 길이 막힌다
몇년전 설악산에서 인파로 꼼짝못한 기억이 되살아 난다
그대와 나
갯바람에 묻어오는 저 연분홍 순정에 빠지리
사랑의 기쁨으로 불을 지핀
정염의 불꽃
축제처럼 타오르는 저 화염에는
그대의 다감한 숨결이 있으리
미풍에 일렁이는 꽃잎들은
가슴가득 절박한 언약을 맹세하고
산정 가득메운 사랑의 함성은
천지간 봄하늘에 퍼져 나가네
그대와 나
이 정념의 바다에 빠지리...
진달래밭에서 밥한술 떠먹고 진달래 한번보고
술한잔 마시고 진달래 한번보고...
꽃밭에서 느긋히 점심을 먹고 하산을 한다
산행을 다니면서
꽃의 개화에 맞추어 산행지를 고르기 힘이 들었는데
이번 대금산산행은 꽃의 개화에 딱 맞추어서 기분이 좋다
산길내내 진달래향이 가득하였고
산정에서 바라보는 봄바다
그리고 모든 풍경을 완성하는 빛나는 봄볕
그 아름다운 산길을 걸었다
..........
연분홍 순정
저 푸른 봄바다에서 밀려온
그리움이 쌓여
굽이굽이 서러운 꽃이 핀다
그대...!
이 봄이 가기 전에 오려나...
그대 향한 정념은 불꽃이 되어
피빛 순정의 눈물을 흘린다
문득
바람결에 스치는 그대의 향기는
진홍빛 애무로 나를 흔들어
화석처럼 굳었던 사랑이
나를 깨운다
그리하여
전설처럼 또 사랑이 오면
연분홍 순정처럼
다시 피어 나는 것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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