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바다가 부르는 노래...비진도

풍뎅이 날다 2015. 3. 22. 23:02

 

봄꽃소식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 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몇번씩이나 지나가고

그 사이 봄은 더 깊어져 가는 것이리라

 

 

봄맞이 산행이 계속된다

산악회에서 봄이면 어김없이 섬산행으로 일정을 짠다

진달래나 벚꽃의 개화가 될때까지는 아무래도 남도의 섬에서

봄의 정취를 느낄수 있다

 

 

 

이번주 부산에서 출발하는 산악회의 산행지가 거의 사량도로 채워져있다

농담삼아 저렇게 작은섬에 많이 가면 섬이 가라앉겠다고 농담할 정도이다

그래도 사량도는 인기있는 섬산행지라 아마 벚꽃이 필때까지는

많은 인파가 몰릴것 같다

우리는 이번주 산행지를 비진도로 정했다

 

 

 

해운대에서 7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10시10분경에

통영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

11시에 출발하는 배편이라 시간이 널널하다

 

 

 

 

여객터미널앞에 있는 서호시장에서 여가 시간동안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간다

 

 

 

아무래도 봄이면 향긋한 멍개가 입맛을 돋군다

멍개와 싱싱한 굴을 장만하여

터미날 한켠에서 봄의 맛을 본다

 

 

 

통영항에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여객선의 항로

그 무수한 섬과 섬을 오고 간다

 

 

 

통영과 비진도를 오가는 여객선

 

 

 

 

전형적인 봄날씨이다

바람은 불지 않고 파도도 잔잔하고

다만 박무로 시야는 약간 흐리다

 

 

 

뱃전에서 오가는 배를 구경하고

섬섬옥수같은 섬들을 구경하고....

 

 

 

갈매기와 놀다보니

금방 시간이 가는 것 같다

 

 

 

그렇게 50분정도를 달리니 비진도 내항에 도착한다

평화로운 섬에 시끌하는 풍경이 펼쳐지고...

 

 

 

 

 

내항에서 내려 왼쪽 마을로 난 길을 가로질러 산으로 향한다

오늘코스는 내항선착장에서 비진해수욕장을 지나 미인전망대와

선유봉정상을 거쳐 노루여전망대 설풍치입구에서 비진암을 거쳐

까구막고개를 넘어 다시 내항으로 돌아 오는 코스이다

 

 

내렸던 내항선착장

빨간등대가 섬풍경에 화룡점점이다

 

 

 

지나가는 길에 비진매점이 있다

 

 

 

 

마을 담벼락에 콩난이 흔하게 보인다

몇해전에 석부작,목부작을 취미로 할때 이 콩난을 구입했는데

그때 A4종이 한장 정도의 넓이로 만원정도 했는데...

이곳 비진도에는 온갖 돌에 다 붙어있다

 

 

 

 

산길로 접어들어 한고개를 넘어니

눈앞이 환해진다

와~ 진달래가 환하게 산길을 밝힌다

 

 

 

그리고 광대나물꽃도 빠지지 않는다

 

 

 

이제 멀리 선유봉이 보인다

 

 

 

유채꽃이 봄을 재촉하고...

 

 

 

 

비진해수욕장이 보이는 솔밭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

소나무 사이로 펼쳐지는 바다풍경이 너무도 아름답다

 

 

 

비진도의 안섬과 바깥섬을 연결하는 사구

왼쪽으로 먼 바다와 맞대어 몽돌로 되어 있고

오른쪽으로 파도가 잔잔하여 모래로 형성되어 있다

 

 

 

선유봉까지 1.6 Km...

몇해전 이곳에서 이정표가 부실해서 인지 오른쪽길로 가는 바람에

선유봉까지 잡목을 헤치면서 올랐던 기억이 있다

 

 

 

 

몇해동안 길이 많이 정비되어 있다

앞에 보이는 대나무밭을 지나 오른쪽으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급한 오르막이라 해도 군데군데 야생화가 많이 있어

쉬어가기 좋다

야생화를 찍는다고 쉬고 또 쉬고...

재잘거리는 현호색

 

 

 

지나는 길손에 환한 미소로 답하는 흰노루귀

 

 

 

어여쁜 봄처녀...분홍노루귀

 

 

 

해발 0m에서 시작하는 산길이라 300여m를 올라야 한다

 

 

 

 

비진도의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미인전망대

비진도는 미인이 많다고 미인도라고 불린다고 한다

그래서 전망대이름이 미인전망대

 

 

 

비진도는 두개의 섬이 사구로 연결되어

마치 아령처럼 생겼다

 

 

 

 

흔들바위...

아무리 흔들고 땡겨도 꿈쩍하지 않는다

 

 

 

 

산길을 장식하는 야생화...

 

 

 

 

2시가 조금 넘어 선유봉에 도착한다

그전에 없던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 이젠 하산...

진달래의 향기가 산길에 가득하고

 

 

 

 

평화로운 길을 걷는다

 

 

 

봄을 노래하는 산자고

 

 

 

 

노루여전망대까지 급경사 내리막을 가야한다

멀리 설풍치가 보인다

태풍등 심한 파도가 치면 저 곳 소나무에 갈치가 널려있다나 뭐러나...

 

 

 

 

옷깃을 스치는 봄바람에

짭쪼름한 바다내음이 묻어 오네

 

 

 

해안가에 맴도는 갈매기들

분주한 비행속에

봄바다의 노래는 울려 퍼진다

 

 

 

청자빛의 바다

또 청자빛의 하늘...

 

 

 

 

그리움을 가득 품은

노래가 귀전에 맴돌고...

 

 

 

 

가슴 한켠에서

뭉클거리며 올라오는

내 심연의 바다...

 

 

 

그리움이 있어

바람이 부는 가 보다

 

 

 

사랑이 있어

꽃을 피우는 가 보다

 

 

 

기억 저편에 홀로 머무는 애증은

봄바다 위에서

황망하기만 하다

 

 

 

그리움이 가슴 여미는 이 봄날에

아지랭이처럼 피어 오른다

그래도 그대가 그립다고...

 

 

 

 

비진암을 지나 외항선착장 가는 길

 

 

 

따뜻한 봄햇살에서 쑥이며 달래며 캐느라고

갈길을 잊은 여인들이 삼삼오오...

빨리가자~~~

 

 

 

둘레길을 통과하면 산길이 끝난다

이젠 내항으로 가는 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

 

 

 

 

 

 

봄바다

 

 

 

 

다시 두섬을 연결하는 사구를 걷는다

 

 

 

안섬의 까꾸막고개를 오르다 뒤돌아 보는 바깥섬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같은 양지꽃

 

 

 

 

보춘화도 한켠에서 상큼한 미소를...

 

 

 

 

 

그대의 맑은 미소인가...명자꽃

 

 

 

 

 

오후 5시에 통영으로 가는 배가 있어 시간이 널널하다

가계에서 막걸리(1병 3,000원)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할머니들이 산에서 캔 머위나물과 쪽파,냉이를 파는 것을 도와주고

또 사기도 한다

시중에서 파는 것 보다 배이상은 싼 것 같다

 

 

 

 

하루를 아름다움 섬 비진도에서 보내고 집으로 향한다

적당한 피로가 기분을 좋게한다

그리고 아직도 들려오는 듯한  바다의 노래

그 노래소리가 화창한 봄날에 퍼져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