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남도의 봄소식...여수 개도

풍뎅이 날다 2015. 3. 8. 21:49

 

3월이 시작되자 꽃샘추위가 몇일간 계속되었다

봄꽃 개화소식으로 봄이 오는가 보다라고 느낄 즈음에 어김없이 꽃샘추위다

자연의 섭리인가 한겨울에는 설경이 그렇게도 좋더니만

이젠 봄소식에 눈이 온다는것은 심드렁하다

 

 

 

부산에는 제대로 된 수목원이 하나 없다

2015년에 석대쓰레기매립장에 수목원이 개장한다고 하는데

그때는 계절마다 피고지는 꽃소식을 금방 알수 있을것 같다

이른 봄이면 노루귀며 복수초, 바람꽃등의 개화소식이 전해지는데

이곳에서는 발견할 수가 없다

이 번주는 그 야생화를 찾아 특별히 떠나는 산행이다

 

 

 

여수 개도

섬이름이 조금 격이 떨어진다 ... 개도

그러나 개(蓋)의 뜻은 덮을 蓋이다

주위의 자그만한 섬들을 덮을수 있다는 뜻이고

또 거느린다는 뜻일게다

 

 

 

여수반도에서 3번째로 큰섬이라고 한다

북동쪽으로 돌산도

남동쪽으로 금오도

그리고 개도

 

 

 

3월 7일 토요일...

버스는 해운대에서 6시 30분경에 어스름 새벽에 출발한다

10시 20분경에 백야도에 도착

개도로 가는 배는 여수항에서 출발하는 것과

백야도에서 출발하는 것이 있는데

이곳 백야도에서 출발하는 것이 배삯이 싸다 (왕복 7,200원...시간 25분)

(여수항에서는 왕복 16,000원...시간 1시간)

 

 

 

 

개도로 가는 배시간이 11시 30분이여서 약 1시간의 여유가 있다

그래서 백야도 백호산을 1시간만에 갔다 오기로 하고

산을 올랐으나 정상까지 갔다오기가 무리다

할수없어 중간에서 다시 발길을 돌려 선착장으로 돌아 온다

 

 

 

배는 11시 30분에 정확하게 출항한다

백야도의 모습

뒤로 보이는 산이 백호산이다

우측에서부터 제1봉, 2봉,3봉이다

백오산의 정상석은 제일 왼쪽의 높은 봉우리이다

 

 

 

백야도를 기점으로 개도와 그 주위섬을 오가는 카페리이다

우리 일행외에 3팀이 같이 타고 왔는데

우리팀만 개도에 내리고...

다름팀은 어디로 갔을까...?

 

 

 

 

개도 여석선착장의 모습

 

 

 

타고 온 배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동해의 거친파로로 일렁이는 바다만 보다가

한번씩 남해안으로 와서 보는 바다는 마치 호수와 같다

 

 

 

개도의 안내도

여석선착장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여석삼거리-봉화산-천제봉-화산마을-화산선착장-신설둘레길(검은글씨로 표기)-여석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배가 출발시간이 오후 5시이니 5시간동안 널널히 둘러볼 요량이다

 

 

 

들머리에서 조금 오르자 오른쪽 산비탈에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공동묘지가 있는 섬이라...

크긴 큰섬인 모양이다

몇십년전만 해도 멸치잡이로 약 3000명의 인구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 약 900명정도의 섬인구이라 한다

 

 

 

시멘트길을 버리고 본격적으로 산으로 들어간다

 

 

 

 

바람도 없는 포근한 봄이다

 

 

 

 

팔각정전망대까지 제법 가파른 오르막

기온이 높아 조금만 걸어도 땀이 뚝뚝 떨어진다

 

 

 

팔각정전망대

오늘 산행중 3번의 오르막중 첫번째 오르막을 올랐다

이곳에서 조망을 즐기며 점심을 먹고...

 

 

 

박무로 조망이 선명하지 못하다

그래도 탁 터진 조망이 시원하다

 

 

 

 

큰개불알꽃

꽃이름이 좀 거시기하다...ㅋㅋ

 

 

 

햇살좋은 양지쪽에는 양지꽃들이 피어난다

 

 

 

넓은 초지를 가로질러 간다

 

 

 

 

소를 방목하여 키우는지 군데군데 소똥으로 지뢰밭을 형성하고 있다

 

 

 

옛날 뗄감이 없을때는 이 소똥을 말려서

불을 피우곤 했다

지금도 몽골의 유목민들은 가축의 배설물로 불을 피운다

 

 

 

 

제주도에서나 볼수있는 돌담 묘지

아마 방목하는 소때들이 들어오지 말라고 쌓아 놓은 것 같다

 

 

 

삼거리...

왼쪽 화산마을로 가는 길은 정상으로 가지 않는 탈출로 인 셈이다

 

 

 

그대...!  기뻐하라

지난 겨울내내 유폐되었던

꽃들이 다시 피어남을 기뻐하라

 

 

 

 

언제인지도 모를 긴 시간동안의 기다림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고

또다시 삭풍이 불어도

오늘 이날을 기다렸으리라

 

 

 

이제

기나긴 유폐의 시간은 가고

그 암울했던 기억을 지우고

 

 

 

 

환한 미소로 노래하리

다시 그대에게 사랑을 전하리

 

 

 

 

외로움이 지쳐 절정의 노래가 되듯이

꽃은 그렇게 피어나는 것이리라

 

 

 

발밑으로 빛나는 꽃한송이를 발견하고 몸을 숙이자

꽃들은 환호성처럼 일제히 일어나듯 나를 바라본다

봄산행중 이렇게 많은 노루귀를 처음 본다

마치 꽃동산처럼 화려하다

조심조심 발밑을 보아가며 인사하기 바쁘다

 

 

 

한참을 노루귀와 놀다가 일어선다

이젠 온통 신경은 발밑으로 향하고...

아직 산자고는 꽃대가 없다

그리고 보춘화(춘란)도 이르다

그래도 혹시라 하고...

산길옆에 소한마리가 나를 무심히 바라본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았나 보다

아기손처럼 움켜진 부처손이 바짝 말라있다

 

 

 

 

다시 조망이 터지고...

 

 

 

오늘 산행중 2번째 오르막인 봉화산 오름길

개도의 6마을중 제일 규모가 큰 화산마을이 뒤로 보인다

뒤로 바다를 간척한 땅이 반듯하게 구획정리되어 있다

 

 

 

봉화산정상(327.8m)

누가 훼손했는지 글씨를 알아볼수 없다

조속히 정돈 정비되어야 할 것 같다

 

 

 

 

개도의 호개녁해수욕장의 끝이다

제일 앞쪽의 두개의 바위가 마치 지네의 더덤이 같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지네섬이라고 한다

하지만 개도의 본섬과 붙어 있어 또 섬이라고 하기는 어폐가 있다

정식명칭은 육고여이다

 

 

 

개도 천제봉의 삼각점

 

 

 

천제봉(328.5m)에 선다

조금전의 봉화산보다 딱 1m가 더 높다

 

 

 

천제봉을 지나자 짧은 암능길이 나온다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바닷길

여유로운 섬산행을 즐긴다

 

 

 

이제 크게 섬을 반바퀴돌고 마을로 내려선다

 

 

 

화산마을의 풍경

300여호의 주택이 오손도손하다

그래도 작은 마을이지만 교회가 두개나 있다

 

 

 

 

매화꽃향기에 벌들은 꿀을 찾아

윙윙거리고...

 

 

 

..

돌담옆 양지쪽에는 민들래꽃을 피우고...

 

 

 

누군가 먼 그리움을

동백꽃으로 대신하고....

 

 

 

지나는 시간이 돌담에 놓여있다

 

 

 

유명한 개도막걸리공장이다

이곳 개도는 물이 좋아 조선시대부터 먹걸리의 맛이 좋다고 한다

 

 

 

막걸리를 통에 담는 작업중이다

5병을 사면서 막걸리 맛을 좀 보자고 하니 젊은 아가씨가 한병을 더 준다

이렇게 인심이 좋을수가...ㅎㅎ

(막걸리 1병 1,200 원)

 

 

 

 

이제 막 생산한 막걸리라서 맛이 좀 심심하다

3일정도 숙성해서 먹어면 좋은 맛이 난다고 한다

그래도 시원한 맛으로 마시니 부드럽게 목 넘김이 좋다

 

 

 

개도 고속듸젤... 상호의 디젤의 이름이 생소하다

선박을 수리하는 곳인가 보다

 

 

 

섬이름이 개도이다 보니 모든 간판이 개도가 붙는다

개도***

개도***

 

 

 

 

개도 화산마을 앞바다에 정박중인 배들...

 

 

 

원래의 일정은 화산마을을 지나자 바로 산으로 올라

여석선착장으로 가기로 했으나

최근에 개발중인 둘레길을 따르기로 한다

 

 

 

 

해변 가운데 조성된 독살

독살이란 밀물때 물과 함께 올라온 물고기가 썰물때 바위로 인해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히는 것을 잡는 방법이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모양이다

 

 

 

시원한 콜라한잔

보고싶양~~~

 

 

 

커다란 나무를 덩굴식물이 차지해 버렸다

 

 

 

마을입구에 세워진 석상

 

 

 

 

유채꽃도 피기 시작한다

 

 

 

 

남도의 봄소식은 꽃과 함께 전해 온다

 

 

 

여수주변의 섬들

육지인 화양면에서 낭도리와 이곳 개도리로 다리가 건설되고

다시 월호리 화대리로 해서 돌산도까지  다리가 건설되고 있다고 한다

아마 몇년후에는 이곳 개도리도 연육교가 놓여져 섬아닌 섬이 될 모양이다

가까운 금오도는 섬주민의 반대로 연륙교가 놓여지는 것을 반대헀다고 한다

 

 

 

 

오후 5시5분에 개도를 떠나 백야도로 향한다

오전에 잔잔했던 파도가 조금 일렁이고 있다

 

 

 

 

남도의 봄은 바로 앞에 와 있었다

땅의 기운은 넘쳐나고 나무들에게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완연한 봄 세상...

오늘 보았던 노루귀의 형형색색이 눈앞에 선하다

그 초롱한 별빛같은 꽃송이

이 봄의 전령처럼 화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