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마지막 날이다
2015년이 시작한지 벌써 1개월이 훌쩍 지난다
이루어지는 것 없이 세월만 흘려보내는 것이 아쉽다
바래봉으로 향한다
바래봉은 5월경에 철쭉이 필때 몇번을 찾았으나 겨울산행으로는 처음이다
지난주 목요일에 눈이 내렸다고 하니 올 겨울의 마지막 눈산행이지 싶다
아마 2월부터는 봄소식을 전하는 곳으로 산행을 나서겠지...
해운대에서 7시에 출발한 버스는 들머리인 운봉 용산마을주차장에
10시 10분경에 도착한다
기념촬영을 한후 산행채비를 하고 산으로 향한다
철쭉산행을 할때 매번 용산마을로 하산하였는데
이번 산행은 꺼꾸로 용산마을에서 오르는 산행이다
운지사에서 눈에 익은 임도를 버리고 산길을 걷는다
운지사의 석탑
산길을 약 1시간정도 오르자 임도가 나온다
편안하게 오르려면 임도를 따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눈덮힌 산정이 눈부시게 빛난다
눈덮힌 운봉읍
하얗게 눈이 덮혀 평화로운 모습이다
발밑으로 눈이 밟혀 부서지는 소리가
마치 폭포소리처럼 요란하다
눈을 덮어쓴 구상나무
구상나무사이로 바래봉을 오른다
하얗게 눈꽃을 피운 나무들의 사열을 받으며...
언덕에 오르니 조망이 시원하다
오늘 걸을 서북능선이 한눈에 다 들어 온다
산중간에 약간 뭉텅한 봉우리를 지나면 세동치인것 같다
그곳에서 전북학생수련원쪽으로 하산할 예정
지리주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중앙으로 반야봉인 것 같다
하얀 상고대를 가득안은 낙엽송사이로
펼쳐진 파란 하늘...
숲속 온갖 나무들은
지난밤 삭풍에 가지마다 얼음꽃을 피우고...
이 산정에서
이 계절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청자빛 하늘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부풀어 오르고...
그 엄숙한 긴장감으로
하늘엔 구름 한조각도 없다
내가 한조각 구름이 되어 흐르리라...
내가 얼음꽃이 되어 피어나리라...
바래봉에 도착한다
정상엔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멀리 지리 주능선이 해일처럼 일어난다
왼쪽으로 천왕봉이 아련하다
바람이 없는 잔잔한 날씨였지만
바래봉정상에는 제법 찬 바람이 분다
오래있지 못하고 목책계단따라 내려선다
천왕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바래의 능선에서는
늘 지리의 동경이 가득하리라
산은 늘 살아있다
늘 아픈 이들을 치유하고
상심한 이들을 위로하고
주저앉은 이들에게 희망의 손을 내민다
따뜻한 양지쪽에서 오랫만에 편안한 점심을 먹는다
샘물은 감로수처럼 달디 달다
바래봉을 등지고...
이 계절...
죽은 것이나 산 것이나 모두가 산을 장식하는 풍경이다
눈부신 저 산정
별빛같은 눈빛으로 반짝이고...
저 하늘에
저 산정에
내 소망은 아지랑이처럼 피어난다
능선을 지나는 바람은
나를 포근하게 품어 주는 춤사위 같다
눈부신 겨울숲을 걷는
그대의 숨결은 향기로운 차 한잔처럼 감미롭다
아련한 그리움을 안고 걷는 이 길은
새털처럼 가볍다
부드러운 능선에 하늘을 이고 걷는 이길은
꿈길처럼 달콤하다
눈부신 산정
아름다운 산길
그리고 그대의 하얀 미소
바래봉에서 2.3km를 걸어 왔다
이제부터 능선길을 약 3Km정도 걸어야 세동치에 닿을수 있다
조금 남은 상고대가 햇살에 녹아 떨어지고...
지리를 조망하며 걷는 서북능선
지리의 깊고도 넓은 품
세동치에 2시 50분경에 도착한다
전북학생수련원까지 1.8km이다
널널하게 1시간이면 하산할수 있다
전나무 숲을 지나고...
3시 40분경에 학생수련원에 도착한다
지난해에 왔을때는 시설물공사를 하지 않았는데
이젠 깔끔하게 수련원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다
4시경에 모든 회원들이 하산을 완료한다
눈덮힌 바래봉산행은 급한 경사도 없고 완만한 오르내림으로 산행이 편하다
이번 산행으로 올 겨울의 눈산행이 마지막일 것 같다
하나 둘 봄꽃소식이 들려온다
통도사의 홍매와 유앤묘지의 홍매가 개화했다는 소식과
복수초며 변산바람꽃이 피었다는 소식
그러고 보니 몇일만 있으면 입춘이네
다음 산행때부터 봄향기를 맡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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