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마치 봄날처럼 포근하다
예년의 1월 중순이면 겨울추위가 최절정에 달해 모든 것이 다 얼어 붙는 시기인데...
어째든 날씨가 포근하니 좋기는 하다
연초에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6%라고 한다
담배가격이 2000원씩이나 오르고 돼지고지,소고기등 육류의 가격이 엄청 올랐는데
무슨 근거로 1.6%...도무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
어느 TV뉴스에서 10,000원으로 지난해와 장바구니 물가를 비교해 보니
근 30%가 올랐다고 하던데...
새해벽두부터 13월의 보너스가 불리우던 연말정산때문에 시끄럽다
만만한게 월급쟁이의 월급봉투인 것 같다
대기업의 법인세만 제대로 받으면 서민들의 증세없이 세수가 확보된다고 한던데...
대기업에 전기를 거의 공짜로 주다시피하고
엄청난 세금을 깍아주고
그러다보니 모자란 세수를 서민들에게 간접세로 징수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는 부자들을 위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주중에 덕유산에 눈이 내렸다
겨울산행은 눈이 있어야 제 맛이 난다
해운대에서 6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안성지원센타에 10시 30분경에 도착한다
소복한 눈길을 걷는다
발밑에서 눈이 부서지는 소리가 경쾌하다
새하얀 설국...
잡다한 것을 다 품어버리고
내 보일 것만 보여주는 저 명쾌함
칠연폭포 갈림길
몇번을 이곳으로 왔었지만 한번도 칠연폭포를 구경한 적이 없다
갈길이 바쁘다는 핑계로 늘 "다음에 구경하지" 하고 지나친다
이번에도 번함이 없다
아마도 평생 구경 못할 것 같다...ㅋㅋ
완만한 오름길...
계곡의 작은 폭포
얼음밑으로 흐르는 물소리에 봄이 묻어있는 듯 하다
목교를 지난다
눈 덮힌 산길을 걸으면
누구나 다 동심으로 돌아 간다
하늘색도 예쁘고
하얀눈도 예쁘다
동엽령까지 1.3Km
이제 능선까지 3분의 2 정도 왔다
설국
그러나 날씨가 포근하여 나무가지에 쌓였던 눈이 녹아 내린다
빨리가야 제대로 된 상고대를 만날수 있을텐데...
계곡의 눈은 더 깊다
동엽령(冬葉嶺)
겨울의 푸른 잎이란 뜻인데
주위를 둘러봐도 푸른잎은 산죽밖에 없다
그러면 이 산죽이 冬葉이다
하늘을 덮는 나무숲을 지나
드디어 사위가 조망 된다
저 아래가 들머리인 안성인가
동엽령에 가까워지자 매서운 겨울바람이 분다
한곳에서 외투를 꺼내 입고...
동엽령에 올라서서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향적봉까지 4.3Km
동엽령 나무테크 한곳에서 바람을 피해 점심을 먹고
향적봉을 향한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맑은 날씨였는데
구름이 잔뜩 몰려와 잿빛하늘로 만들어 버렸다
감기기운때문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다
같이 걷던 일행을 먼저 보내고
쉬엄쉬엄 뒤를 따른다
구름속에 잠기는 풍경
그래도 소복한 눈꽃에 눈길이 간다
잡목지대를 벗어나 덕유평전쪽을 바라봐도
여전히 안개속에 잠긴 풍경
마치 구름속을 걷고 있는 듯...
아~ 하늘이 맑아진다
덮혔던 구름들이 남덕유산쪽으로 흐른다
지나온 길...
덕유의 산정에서 구름의 향연을 즐긴다
산능선을 흐르는 하얀구름은
마음속에 가득한 기다림의 흔적인가
빈 가지마다 내려 앉은 하얀 마음
겨울은 저 흐르는 구름처럼
멀리에서 피어나
깊어지고...
봄은 아직 멀기만 하다
그리움을 안고 흐르는 구름에는
사랑으로 품어주는
그대의 모습이...
멀리 중봉이 보인다
눈 덮힌 덕유의 평전
중봉을 오르면서 눈길은 자꾸만 뒤를 돌아 보게 한다
구름에 덮혀 있는 남덕유산쪽
오른쪽의 뽀쪽한 봉우리가 삿갓봉이리라
그뒤로 남덕유산 그리고 서봉
덕유의 산정에서 오랫동안 구름이 흐르는 모습을 본다
산정을 흐르는 구름은
나그네처럼 정처가 없으리
구름위로 솟은 봉우리들은
마치 섬처럼 떠오르고
어지러웠던 풍경을
한순간 덮어 버리고
명료한 산 그림자만 떠오르게 한다
이제 나는
구름이 되리라
저 유유한 구름처럼
명료한 삶을 위해
그렇게 흐르고 싶다
향적봉 대피소
아름다운 풍경이 아쉬워 자꾸만 지나온 길에 눈길이 간다
파란하늘... 그리고 눈
겨울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
바람 또한 잠들고...
향적봉에 밀집된 인파들....
콘도라를 타고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아 언제나 이렇게 붐빈다
산허리를 지나는 구름
향적봉에서 바라보는 운해
인증샷을 찍기 위해 엄청나게 긴 줄이 있어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간신히 빈 정상석만 찍고...
향적봉을 오르는 사람들...
백련사로 내려선다
오후 3시가 되었는데도 아직 백련사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이 많다
아마 하산을 콘도라로 할 모양이다
나무가지마다 풍성한 겨우살이
요즘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초가 많이 소개되어 인기가 많다
가파른 급경사를 길에 미끄러지듯 내려오니
백련사이다
백련사 경내를 지나
일주문을 통과한다
구천동 33경이 산재되어 있는 계곡을 따라
날머리까지 6Km의 길고도 지루한 하산길
구천동수호비를 지나면...
탐방지원센타이다
버스가 있는 주차장까지 약 800m를 더 걸어야 한다
상가지역을 지나다가 약초를 파는 가게에서 여주 말린 것을 10,000원어치를 샀다
몇일전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당뇨가 조금 높다고 해서(공복 114) 눈길이 간다
여주 삶은 물이 천연인슈린이라고 해서 샀는데 조금 도움이 되려나...
오후 5시 30분에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거리 18Km...7시간 동안 걸었다
몸이 안좋으니 더 피곤하다
좋아하는 하산주도 마다하고 버스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zzz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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