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겨울가뭄까지도...
기후변화는 몸으로 느끼지 못한 정도로 조금씩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다
나무의 성장도 매일 보고 있으면 이 나무가 크는지 가름이 안될때가 있다
그러나 몇달 몇년만에 나무를 보면 훌쩍 커있는 나무를 보듯이
우리의 환경도 아주 조금씩 변하고 있다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있었다
신년기자회견은 새해의 국정운영에 관하여 국민을 상대로 국정운영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인데... 작년의 기자회견하고 똑 같다
아마 회견문을 작년 것을 참조하여 작성한 모양이다...ㅋㅋ
통치스타일도 거의 100% 지시 사항이다
자신은 마치 왕이나 공주가 된 것처럼...
그러면 뭐하러 골치아픈 대통령을 하는지 의문스럽다
맨날 입에 발린 소리와 거짓말...
권력내부에 알력다툼이 심한데도 아무런 이상이 없단다
국회의원시절의 보좌관들이 나라를 운영하는 모습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사고와 비리...국정농단을 보며
이젠 뉴스 보기도 겁난다
산으로 가자...!
매주 토요일에 산을 다니는 것으로 마디가 정해지니
일주일이 금방 다가오는 것 같다
오늘은 소백산이다
금요일에 중부지방에 눈이 왔다라는 뉴스가 제일 반갑다
버스는 해운대에서 6시30분에 출발하여
들머리인 삼가매표소에 10시 30분에 도착한다
찬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댄다
겨울채비로 중무장을 하고 산으로 들어간다
멀리 하얗게 꼬깔을 쓴 듯한 소백산...
왼쪽의 높은 봉우리가 비로봉인것 같다
오른쪽으로는 국망봉능선
20여분을 포장도로를 걸으니 비로사일주문이다
이곳에서 비로사까지 300m...
부담되지 않은 거리이지만 식상해버린 절풍경에 가고픈 마음이 없다
삼가주차장에서 비로사입구까지 1.8km
비로사입구에서 정상까지 3.7km...
계속 오르는 구간이라 2시간이상 소요 되는 구간이다
소백산자락길...
이곳에서 초암사까지 자락길이 연결 되어 있다
산자락을 휘감아 도는 찬바람이 매섭다
얼굴을 온통 동여싸고...
고도를 높히니 눈이 많아진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능선에 서니 나무들 사이로 나타나는 하얀 산그림자
양반바위에 도착한다
양반바위...?
바위2개가 한사람씩 가부좌로 앉을수 있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인가 ?
양반바위에서 조금 고도를 높이자
나무에 눈꽃이 피어 있다
파란하늘과 하얀 눈꽃...그리고 하얀눈이 소복한 소백산
비로봉까지 800m...
겨울산이 선사하는 최고의 비경을 펼쳐진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
하늘색도 눈꽃 못지 않게 찬란하다
소백의 겨울왕국
겨울산행중에 최고의 날씨이다
눈꽃과 파란하늘...그리고 알싸한 소백의 칼바람
모두다 비워버린 허허로운 가지에
그리움처럼 눈꽃이 핀다
전하지 못한 말들과
그리움 한줌
파란하늘에 별처럼 걸린
눈물 한방울
저 곳 어느 즈음에
그대가 있음인가
고도가 높아지자 조망이 터진다
멀리 중앙으로 보이는 산이 도솔봉인 것 같다
오른쪽으로는 연화봉과 천문대가 야련하다
어느 한분이 이곳에서 조난을 당해 운명을 달리 했나 보다
겨울 소백산에서 종종 산악사고가 발생한다
몇해전 겨울에 강추위와 칼바람에 인명사고가 났었는데...
Fantastic....!
말로서 형용할수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비로봉 정상밑...
바람을 막아주던 나무들이 없어지니
귀볼을 때리는 칼바람이 엄습한다
얼굴을 꽁꽁 싸메고...
올라온 길이 훤하게 보인다
오른쪽 하얀 부분이 삼가리 매표소인 것 같다
비로봉 정상이다
들머리에서 3시간이 넘게 걸렸는 것 같다
눈꽃 구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상석부근에는 칼바람에도 꿋꿋히 인증샷을 찍어려는 인파들로 붐비고
소백의 칼바람속에는 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칼도 있고 창도 있고 화살도 있고 표창도 있고...ㅋㅋ
온갖 무기로 장착한 바람이 사정없이 불어 댄다
천동계곡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아이고 추버라~~~
눈이 얼어붙은 주목
꽁꽁 언 상태로 한 겨울을 나고 있다
비로봉을 오가는 사람들...
마치 성지순례하는 것처럼 자뭇 진지하다
일행중 몇사람이 정상에서 너무 추워하는 것 같아
주목대피소에서 몸을 녹이고 있어라고 했다
그 일행을 찾아 주목대피소로 간다
주목감시초소... 오늘처럼 칼바람이 엄습할 때 좋은 대피소가 된다
실내에 들어서니 난방을 하지 않았는데도 후끈하다
잠시 몸을 녹이고 일행과 함께 천동계곡으로 향한다
소백의 겨울왕국...
모든 것은 다 얼어 버리고
마치 바닷속의 산호같은 모습
용궁을 거니는 기분으로...
하늘에는 그리움같은 흰눈의 만찬
기다림으로 가득찬 가지마다
정절의 손짓
그 진한 그리움을 찾아 가는 길
겨울 소백은 누구나에게
그리움이고
사랑이리
천동쉼터에 도착한다
소백에서의 향연은 여기까지다
이젠 그 알싸한 여운을 가슴에 담는 일...
발밑으로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하산을 재촉한다
주차장까지 지루한 하산길
허영호기념비에 도착한다
4시에 하산을 완료한다
눈꽃과 설경으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그래도 약속한 하산시간보다 30분이나 빠르다
매년 눈을 찾아 겨울산을 다니지만 이번의 소백산산행은
오랫동안 기억 될 것 같다
아직도 귀전에 맴도는 소백산의 칼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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